[뉴스핌=황의영기자]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행위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 외로 크지 않았다. 오히려 단기적인 낙폭 확대는 매수 기회로 활용됐다.
24일 한국거래소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1999년 6월 15일 1차 연평해전 당시 코스피지수는 장중 3.9%까지 급락했지만 낙폭을 점차 축소하며 2.21%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2006년 10월 9일 1차 북한 핵실험 때도 코스피지수는 장중 3.58% 밀렸지만 종가는 2.41% 하락한 1319.40포인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달 뒤 1399.44포인트까지 치솟으며 회복했다.
2차 핵실험 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장중 6% 넘게 급락했지만 장 막판 낙폭을 대부분 회복하며 0.2%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후 한달 간 박스권 흐름을 거듭하다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 3월 발생했던 천안함 침몰 사건의 경우, 코스피지수는 장중 0.91%까지 하락했다가 장 마감은 -0.34%로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북한 도발 사건 당시 국내 증시는 단기적인 충격에 그쳤을 뿐, 1~2달 안에 빠르게 정상 상태로 회복했다.
오히려 사건에 따라 지수가 오름세를 보인 경우도 있었다. 2차 연평해전이 발생한 2002년 6월 29일 이후 첫 개장일인 7월 2일에는 코스피가 2.71%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결국 0.47% 오른 채 마감했다.
또 2007년 6월 7일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2기를 발사했을 때도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0.62% 오른 1753.04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밖에 2008년 3월 북한이 함대함 미사일 3기를 발사했을 때나 지난해 11월 남북이 북방한계선(NLL)에서 해상 교전을 벌인 당시에도 코스피지수는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위원은 "그동안 북한 관련 뉴스는 하나같이 단기 악재에 그쳤고 중기적으로는 오히려 저점 매수의 기회가 됐다"며 "이번에도 단기적인 충격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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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