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6개사 합의,, 삼성전자는 현물출자만
[뉴스핌=김양섭기자]제4이동통신 사업을 추진중인 한국인터넷모바일 (KMI)가 6개 업체들의 공동 경영권 체제로 운영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400억원 현물출자에 그쳐 경영권에서는 배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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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KMI컨소시엄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KMI는 법인 설립후 증자를 완료할 경우 컨소시엄 참여업체들중 6개 출자주체가 동일한 지분을 형성, 공동 경영을 하게 된다. KMI는 법인 설립후 증자를 통해 8500억원까지 자본금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증자에 참여하지 않아 6대 주주에 포함되지 않는다.
KMI컨소시엄 관계자는 “주주 합의서에 따르면 법인 설립후 증자를 통해 8500억원 이상까지 자본금이 확충된다”며 “증자 완료 후 6곳의 지분율은 동일하게 구성돼 ‘최대주주’라는 개념은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KMI 컨소시엄은 지난 17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4세대(4G)이동 통신 사업 인허가를 재신청했다. 지난 2일 평가 기준 총점에서 65.5점을 얻어 불허가 결정을 받은 지 2주일여 만이다.
이번 재신청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8조원 자산을 보유한 재향군인회의 등장이다. 재향군인회는 800억원 자본금 출자와 함께 3000억원의 지급보증에 나서기로 해 재무적인 측면에서 막강한 우군을 얻었다. KMI 법인 설립 자본금은 4600억원 규모에서 5410억원으로 810억원 늘었다.
재향군인회를 포함, 2~3곳 정도가 이번 재신청에서 신규 주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템싸이언스, 디브이에스, 자티전자 등은 이번에도 주주 구성에 합의했다. 삼성전자 역시 400억원의 현물출자 방침을 유지했다. 출자주체 가운데서는 유일한 현물출자 주주다.
컨소시엄 구성업체들 가운데 재향군인회, 스템싸이언스 등을 포함한 6개 업체들이 증자 완료후 공동 최대주주로 부상, 공동 경영권 체제에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추후 증자에 나서지 않아 경영권에서는 배제된다.
삼성전자의 경영권 불참 결정은 자칫 KMI 출자가 이동통신시장 진출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고자 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물 출자 방식을 통해 와이브로 장비 공급에만 주력할뿐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울러 재무적부담 없이 KMI를 와이브로의 테스트베드(test bed)로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KMI컨소시엄은 기술적인 능력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가 보유한 시험기지국 등을 활용, 2.5㎓ 대역의 세부적인 망을 설계하고 2016년까지 9743개 기지국과 3만4560개 원격무선장비(RRH)를 구축할 계획이다.
KMI는 1차 심사 때 네트워크 구축 일정이 현실성이 없다는 일부 심사 의견도 고려해 서비스 개시 일정을 내년 7월 1일에서 10월 1일로 3개월 늦췄다고 밝혔다.
KMI 관계자는 "투자자들과 업계의 혼란을 막기 위해 다음주께 각 주주사별 투자금액과 구체적 사업계획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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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