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기자] 코스피지수가 5거래일째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지난주 옵션만기일 충격 여파와 함께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 중국의 긴축 여부 등 해외 불확실성이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는 설명이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지난주 옵션만기일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로 제한적인 조정 국면이 전개되는 모습"이라며 "일부 투기적인 외국인의 매도세가 간헐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기관투자자의 경계심리 고조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유로·달러 환율이 6주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국채수익률이 급등하고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하면서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세도 소강상태에 접어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장의 위험요인 감소와 월말 중국 경기선행지수 등 모멘텀 확인 전까지는 지지선 확인 과정이 좀 더 전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시장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신한금융투자 한범호 연구원도 "기준금리 결정은 일단락 됐지만 점검이 필요한 요소들이 산재해 있어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유로존 재정건전성 논란과 중국의 추가긴축 여부 등 해외 불확실성 등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옵션만기일에 발생한 외국계 자금의 대규모 이탈이 투자심리 위축, 변동성 확대로 연결되는 점도 부담이라는 설명.
그는 "다양한 이슈들이 맞물리는 만큼 외국인 유동성의 속도가 변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외국인의 매수세를 주목한다면 IT와 철강주에 관심을 두고 운수장비와 화학주는 매수 템포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미국 양적완화, 아일랜드 위기설 등 해묵은 악재는 상승 추세의 본질을 훼손할 수 있는 이슈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상승 추세를 훼손할 만한 이슈가 등장했다기보다는 위축된 투자심리에 의해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을 살펴봐도 이 같은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 이 연구원은 "아직 외국인의 현물 포지션은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외국인들이 선물 매도를 통해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연말 미국의 소비경기 회복 가시화 및 기대감은 국내 IT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향후 IT업종은 업황의 저점확인 및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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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