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알토란 자문사②] 에셋디자인 "기업가형 투자자"

기사입력 : 2010년11월11일 10:34

최종수정 : 2010년11월11일 10:42


[뉴스핌=문형민 기자] "크라운제과는 롯데제과 오리온과 더불어 과자시장을 3분하고 있는데 시가총액은 비교도 안됐습니다"

크라운제과는 에셋디자인투자자문이 애착을 갖는 대표적인 종목이다. 수차례 탐방을 통해 확인하고 또 확인한 후 선택했고,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회사 상황이 좋아지고 주가도 올라 운용수익률을 높이는 데 큰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크라운제과가 해태제과를 인수했지만 두 회사 모두 부채 덩어리라는 게 문제였죠. 영업조직을 합치자 원자재 구매력이 세지고, 매장에서 매대를 차지하는 능력이 커지는 등 시너지가 창출된데다 한 사모펀드에 지분 15%를 매각한 자금으로 부채를 상환하자 회사가 달라졌어요"

에셋디자인투자자문 최정용 이재완 대표이사는 크라운제과을 얘기하며 살짝 들떴다. 당초 턴어라운드까지 짧게 잡아도 5년은 걸릴 것이라 예상했지만 올 1분기를 기점으로 돌아섰다는 것.

크라운제과의 주가는 지난해부터 올 4월까지 4만 5000~7만 5000원 사이에 갇혀있었다. 하지만 그 이후 수직 상승, 이달초 한때 16만 4500원을 기록했다. 대략 3배 가량 급등한 셈이다.

최 대표는 "이 대표가 탐방을 다녀와 새로운 얘기를 하면 다시 가서 확인했고, 다른 애널리스트는 또 다시 확인했어요. 우리는 돌다리라도 크레인으로 두들겨본다는 심정으로 일하거든요"라고 전했다.

에셋디자인투자자문은 스스로 '대한민국 최초의 기업가형 투자자'라고 내세운다. '기업가형 투자자'란 중소형 가치주에 강하고, 미래 신성장 종목 발굴에 능하며, 하락장에서 잃지 않는다는 투자자를 의미한다고 한다.

즉 크라운제과와 같은 진흙 속에 숨어있는 진주를 찾아내고, 한편으로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 흐름 속에서 균형과 중용을 잃지 않겠다는 스스로의 각오이기도하다.

◆ "주식투자 동아리에서 제도권으로" 

에셋디자인투자자문은 대학교 주식투자 동아리 출신들이 의기투합해서 만든 회사다. 최정용(사진 왼쪽) 이재완 대표이사는 고려대 투자동아리인 '가치투자연구회'를 지난 2003년에 창립하고 1기 공동회장을 역임했다. 이들이 만든 가치투자연구회는 현재 12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재완 대표는 학생시절에 5000만원으로 18억원을 벌어 투자의 귀재로 소문나기도 했다. 최 대표는 경영학 박사(재무 전공)과정까지 마치며 주식투자와 인연을 쌓아왔다.    

비제도권에 머물던 이들이 제도권으로 들어온 것은 지난 2008년. 리딩투자증권에 입사, 4월부터 고유자산운용을 맡았다. '리먼 사태'로 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하는 가운데 이들은 11월말까지 8개월간 -9%라는 실적을 거뒀다. 그 기간 코스피지수는 39%나 곤두박질쳤다. 급락장에서도 시장을 30%포인트나 이긴 것이다.

이 경험을 발판으로 2009년 3월 에셋디자인투자자문을 설립했다. 설립 멤버는 2명의 대표 외에 같은 가치투자연구회 동료이자 공인회계사였던 김재범 이사,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이던 김도정 이사, 진주상호저축은행에서 고유자산운용을 담당하던 김 권 선임연구원 등이다.

이들은 묶어놓은 가치투자다. '기업가형 투자자'의 기초는 가치에 비해 싼 주식을 발굴, 제 값에 이르렀을 때 판다는 것이다.

이재완 대표는 "1700여개의 상장사 중 애널리스트들이 분석보고서를 내는 종목은 시가총액이 큰 300개 가량에 불과하다"며 "관심을 받지 못하는 중소형 주식 가운데 최고의 종목을 찾아 최적의 타이밍에 투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연 200여개 기업을 탐방하고, 50개 종목을 가려낸다. 그리고 10~15개 종목에 타이밍에 맞게 투자를 실행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지난 3월에 운용을 맡은 한 고객은 지난 10일까지 약 10개월간 41.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벤치마크인 코스피지수 상승률 16.7%를 24.6%포인트나 앞섰다. 지난 8월부터 하이투자증권과 연계해 시작한 자문형 랩어카운트 운용수익률도 20.0%를 올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수익률은 10.31%였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