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효정 기자]삼성SDI가 전기차용 2차 전지가 기술력을 인정받고 BMW, 델파이에 이어 또 하나의 전기 자동차용 2차 전지 고객사를 확보했다.

삼성SDI는 7일 자회사인 SB리모티브가 미국 크라이슬러의 신형 전기차 모델을 위한 리튬이온 배터리 팩을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SB리모티브의 울산 공장에서 제조될 리튬이온 배터리 팩은 크라이슬러의 순수 전기차 모델 '피아트 500EV'에 장착된다. 피아트 500EV는 2012년부터 북미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단순한 배터리 셀이 아닌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배터리 팩을 수주 받았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요아힘 펫쳐 SB리모티브 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SB리모티브가 배터리 셀의 높은 품질과 우수한 팩 제조 기술력을 인정 받았기 때문"이라며 "향후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의 공급 업체로 지속적인 제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SB리모티브도 전기차용 전지시장의 진입은 3년 정도 늦었음에도 BMW, 델파이, 크라이슬러 등 주요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빠르게 성장해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2차전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IIT에 따르면 전기자동차(PHEV·EV)는 내년부터 상용화되기 시작해 2012년 49만대, 2015년 150만대, 2020년 340만 대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