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4일 미국 연준의 6000억 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가 시장 기대치를 다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2차 양적양적 규모는 기존에 발표했던 모기지증권(MBS) 재투자 규모를 합할 경우 내년 6월까지 총 8500~9000억 달러, 즉 매월 1100억 달러 규모"라며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대감을 유지시킬 수 있는 규모"라고 평가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더욱이 미 연준이 국채매입 규모를 추가로 확대할 수 있는 여지도 남겨 두었다는 점에서 2차 양적완화 규모는 시장 기대치를 다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새벽 미 연준은 내년 2분기까지 매월 750억 달러 규모로 총 6000억 달러 어치의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결정했다.
아울러 박 애널리스트는 이번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로 달러화 가치는 급격한 하락보다는 점진적 하락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차 양적완화 정책은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급격한 하락보다는 완만한 하락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2차 양적완화 조치의 영향이 달러화 가치에 선반영됐고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측면은 달러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을 줄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원화 역시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