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변명섭 기자] G20 재무장관 회의는 환율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공감대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효과에는 걸림돌이 존재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5일 우리투자증권 유익선 이코노미스트는 △외환시장 개입 자제의 실제 이행 여부 불투명 △경상수지 목표 범위 설정과 실질적인 구속력 부여의 문제 △중국, 독일 비판 불구 미국의 양적 완화계획에 따른 환율 개입 철회 가능성 부족 등의 이유로 환율 문제가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 유 이코노미스트는 "외환시장 개입이 통화의 방향성을 바꿀 정도로 강하게 이뤄질 수는 없지만 외환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미세조정은 향후에도 계속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외환시장 개입 자제라는 합의에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또한 현재 논의되고 있는 경상수지 목표 범위는 GDP의 ±4%인데 다양한 변수에 의해 경상수지를 해당국들이 인위적으로 확대, 축소시키는게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중국, 독일 등을 중심으로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가 간접적인 환율 개입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나 시장에서는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실시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고 이에 대한 기대도 높아 미국이 추가 양적완화를 전면 철회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유 이코노미스트는 "국제금융시장에서 환율 문제가 합의점에 도출된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는 동시에 선진국 통화 약세, 신흥국 통화 강세의 흐름은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앞으로 환율문제 논의는 자국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신흥국의 경우 자국통화의 강세는 용인하면서 경상수지 흑자폭이 점진적으로 축소되는 것을 추구해 나가되, 해외자본의 유입이 확대되는 것은 제한시키는 방법으로 통화 강세의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변명섭 기자 (bright07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