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변명섭 기자] 수출입은행과 한국투자공사(KIC)가 경영진에게 과도한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어 국정감사 도마위에 올랐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KIC와 수은에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KIC의 경우 지난해 진영욱 사장의 연봉은 1억 6100만원이고 성과급으로는 두 배 가까운 3억원을 받았다.
같은 재정부 산하 기관장인 한국조폐공사 사장보다 2배 높은 연봉, 5배 가까운 성과급을 지급받고 있다는게 전병헌 의원의 지적이다.
수은 역시 은행장에게 투자공사와 유사한 연봉 1억 5000만원, 성과급 3억2300만원을 지난해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많은 연봉과 성과급을 지급받는 것으로 알려진 국토해양부 소속 기관장인 한국수자원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20개 기관장 평균 연봉 1억 328만원, 평균 성과급 4829만원과 비교해서 연봉은 약 55%, 성과급은 6배 가까이 더 많이 지급 받은 것이라는 평가다.
전 의원은 "두 기관의 경우 감사와 이사의 성과급도 1억원 넘게 지급되고 있다"며 "아무리 금융계 공기업이라 하더라도 여타 공기업 및 기관과의 형평성 문제에서 과다하다는 지적을 피해 갈 수 없다"고 질책했다.
특히 KIC의 경우 경영진 뿐 아니라 일반 직원들의 평균연봉에서도 지난해 9795만원을 기록해 전체 공기업 및 기관 직원 중 한국 거래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KIC 일반직원의 지난해 평균 성과급도 2323만원에 달했다.
아울러 KIC는 2009년 임원관용차량을 평균 500cc이상 높여서 교체하면서 관리비용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2008년 1억원이던 관리 비용이 올해 1억 3197만원으로 늘었다.
전 의원은 "민들의 체감 경기가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공기업 및 기관의 일반 직원은 물론 경영진들의 경우는 특히 서민들과 함께 고통을 분담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변명섭 기자 (bright07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