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지 극대화 아이디어 창출? 주가엔 긍정?
[뉴스핌=박민선 기자] 현대건설을 둘러싼 2파전이 나날이 고조되면서 매각전의 최종 승자가 누가될 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19일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 이후의 청사진을 밝히며 강수를 둔 데 이어 현대그룹에서는 우선매수청구권을 요구함으로써 강경 대응하고 있는 상황.
M&A 이슈가 점차 가격 경쟁을 넘어 새로운 비전 제시 등으로 확대되면서 현대건설의 미래 성장 가능성 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건설의 주가는 최근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매각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분위기.
21일 오전 9시 27분 현재 현대건설은 전거래일보다 1.30%, 1000원 하락한 7만 59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장중 7만 71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달 이후 약 20%의 상승률이다.
시장에서는 양측의 이러한 경쟁이 M&A 과정에서 보일 수 있는 긍정적인 흐름의 하나라고 평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변성진 애널리스트는 "현대그룹이 정통성, 정당성을 강조하는 데 맞서 현대차측에서는 합리적 근거로서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 이미 가격 경쟁을 넘어선 상황"이라며 "인수 이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창출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현대건설의 주가에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 시너지를 일으킬 경우 어떤 가능성을 잠재하고 있는지에 대해 새롭게 인식할 수 있어 투자자들도 몰랐던 밸류에이션이 계속 나올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한쪽에서 어마한 금액을 제시하고 우선권을 획득한 이후 협상을 엉망으로 만들 여지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정당성과 논리의 승부로서 매우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의 실적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주가 상승은 더욱 탄력적이라는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