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M 제조업지표 불구 기초재 종목 선전
*엇갈린 흐름 지표들로 투자자들 혼란…ISM 9월 제조업지표 악재
*SEC, 플래시 크래시 보고서 발표
*테크놀로지 종목들 차익실현 매물로 단기조정, 기초재 종목 선전
[뉴욕=뉴스핌 유용훈 기자] 뉴욕증시는 4분기 개시일인 1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한 가운데 마감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9월 ISM 제조업지표에도 불구하고 기초재 종목이 이제까지의 상승흐름을 이어가며 지수를 지지했다.
다우지수는 0.39% 오른 1만829.68, S&P500지수는 0.44 % 상승한 1146.24, 나스닥지수는 0.09% 전진한 2370.75로 장을 막았다.
그러나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3%, S&P500지수는 0.2%, 나스닥지수는 0.4%의 내림폭을 각각 작성했다.
S&P500지수는 장중 1150.3까지 치고 올라간 후 심한 저항을 받으며 후퇴했다. 1150선은 9월 거래폭의 최상단으로 주요 저항선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엇갈린 흐름의 지표들로 투자자들은 증시의 진행방향을 잡느라 애를 먹었다.
8월 건설지출이 예상외로 늘어난 반면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다소 개선되기는 했지만 1년여래 최저수준에 머물렀다.
또한 9월 ISM 제조업지수는 예상을 소폭 하회하며 1개월만에 반락했으며 주간 ECRI 경기선행지수는 2주래 최고를 기록했다.
퍼포먼스 트러스트 캐피탈 파트너스의 부사장 브라이언 배틀은 "오늘 지표들은 약간의 하강기류가 존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서로 엇갈리는 신호들로 투자자들이 상당한 혼란을 겪고 있다” 고 말했다.
맥밀란 어낼러시스의 사장 랠리 맥밀란은 "증시의 중기 지표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가파른 단기 투매가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증시 전망과 관련, 옵션 트레이더들은 높은 변동성을 단기옵션 가격에 산정하고 있다.
흔히 공포지수라 일컬어지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5.1% 하락한 22.50으로 낮아졌지만 이날을 포함한 최근 5거래일 가운데 4번을 연달아 상승, 증시 불안요인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테크놀로지종목들은 아마존 닷 컴이 2.1% 빠진 53.71달러로 밀리며 나스닥 지수에 압박을 가하는 등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RDM파이낸셜의 마이클 셸돈 수석 시장전력가는 “아마존 닷 컴, 프라이스라인과 네트플릭 등 지난 분기의 승자였던 이른바 모멘텀 종목이 차익실현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초자재 종목들은 금속과 원유 가격이 최근 새로운 고점으로 복귀함에 따라 탄력을 받았다.
프리포트 맥모란 코퍼앤 골드는 4.4% 오른 89.13달러,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은 3.2% 오른 80.77달러의 종가를 찍었다.
휴렛팩커드(HP)는 SAP의 전 CEO 레오 아포테커를 새로운 CEO 겸 사장으로 영입한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하락, 3.1% 후퇴한 40.77달러로 장을 접었다.
뱅크오브 아메리카 메릴 린치는 중장비 제조사인 캐터필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입’으로 한 등급 격상했다. 그러나 다우 편입종목인 캐터필라는 0.58% 떨어진 78.22달러의 종가를 올렸다.
한편 증권감독위원회(SEC)는 지난 5월6일 발생한 플래시 크래시(단시간내 주가폭락)는 웨이들 & 리드가 막대한 양의 선물계약을 풀어놓은데서 기인한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