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금리 5일째 하락, "물가 3% 예상, 조정빌미되나?"

기사입력 : 2010년09월30일 16:46

최종수정 : 2010년09월30일 16:46


[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닷새째 하락했다.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이 있었지만 경제지표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에 대해 적극적으로 이익실현에 나서자 시장이 출렁이기도 했다.

그러나 증권사, 투신사 등 분기말 결산을 앞둔 기관들이 장부가치 상승을 활용하기 위한 막판 '윈도우 드레싱'(Window-dressing)에 나서면서 닷새 연속 채권 강세가 이어졌다.

30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32%로 전날보다 2bp 내렸다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3.71%로 3bp, 국고채 10년물은 4.11%로 2bp 하락했다.

국고 20년물의 경우 4.41%로 전날보다 1bp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안 2년물 역시 3.31%로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12.55로 전날보다 2틱 오른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2틱 오른 112.55에 시작한 뒤 112.65로 고점을 높였지만 외국인들의 매도가 확대되며 112.46으로 하락전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막판 증권·투신 등 분기말 결산을 앞둔 기관에서 적극 매수에 나서면서 소폭 강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이날 4119계약의 국채선물을 순매도했다. 은행도 1545계약에 대해 매도우위를 보였다.

반면 증권은 3043계약의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다. 투신도 2566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 분기말 윈도드레싱 효과, 레벨부담 이겼다

이날 시장은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 마감했지만 기업경기실사지수(BSI), 8월 산업활동동향 등이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해석되면서 강세 출발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준선인 100선을 넘었지만, 석달째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이 내놓은 8월 광공업생산도 여름휴가나 기상이변 등 일시적 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증가율이 둔화된 모습이고 소비와 내수, 그리고 경기 선행 및 동행지수도 하락했다.

이에 따라 10월 금리동결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듯 장기물은 물론 단기물로도 매수가 유입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에 나선 점은 부담이 됐다. 외국인의 국채선물매도 확대되면서 갑자기 레벨에 대한 부담이 느껴졌다는 의견도 보였다.

일각에서는 오후 2시에 공개된 한국은행의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물가에 대한 우려가 확인된 점이 부담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장참가자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막판에는 증권사, 투신사 등 분기말 결산을 앞둔 기관들이 윈도우 드레싱에 나서며 가격을 끌어 올렸다.

마침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채권시장을 지지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전체적으로 조용했다"며 "수급이 여전히 좋고 환율이 아래쪽이라고는 하지만 절대레벨에 대한 부담이 아예 없진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국채선물이 112.65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서자 움찔하는 모습이 보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막판 증권사, 투신사 등의 윈도드레싱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며 "스페인 신용등급도 우호적인 소식이긴 했지만 이미 반영됐다"고 관측했다.

그는 이어 "3년물의 경우 역사적 저점까지 6bp 정도 남았는데 당장 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라며 "단기적으로 고점징후가 나타나고 있어 내일 소비자물가가 발표되고 오후 장부터는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질 듯하다"고 내다봤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산업활동동향, 국채발행 계획 등 금리레벨을 빼면 악재가 없었다"며 "국채선물의 경우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등락이 있었지만 큰 움직임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물의 경우 캐리메리트가 없는 레벨까지 왔기 때문에 커브플래트닝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악재가 없다보니 저점매수 대응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BSI가 하락하고, 동행지수 경기순환 변동치가 하락한 점이 주목을 받으면서 장이 강했는데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늘면서 주춤했다"며 "현물의 경우 5년물이 상대적으로 강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이 매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 등의 윈도드레싱 효과가 크게 작용한 듯하다"며 "외국인들이 오늘 비축한 총알로 또다시 매수에 나설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다른 때 같으면 한은의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등이 나오고 장이 좀 밀렸을 텐데 그렇지 않았다"며 "중앙은행의 통제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활동동향은 이미 어느 정도 반영돼서 실질적으로 영향은 미미했던 것 같다"면서 "내일 소비자물가상승률 역시 어느 정도 반영됐기 때문에 3% 가까운 모습을 보이더라도 크게 약해질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기술적 부담이 있는 상황이라 단기적으로는 추가강세를 보이기도 녹록치 않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승용차, 인도 돌진 보행자 덮쳤다...시청역 인근 9명 사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 70대 남성 운전자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를 덮쳐 다수의 보행자가 숨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남성 A씨(68)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가슴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부상자임을 고려해 아직 진술 등의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음주 측정 검사를 실시해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은 파악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3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던 소방 당국은 자정을 넘겨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당초 사고로 6명이 숨지고, 3명이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알려졌으나 심정지 환자 3명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으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자 1명, 경상자 3명으로 총 4명이다. 현장 사망자 6명은 신원이 확인돼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으며,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보 중이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3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인해 연락할 계획이다. 경상자 중 2명은 치료 중이며 이 중 한 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중상자 1명도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dosong@newspim.com 2024-07-02 00:54
사진
이원석 "민주당 검사 탄핵, 李 형사처벌 모면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소추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총장은 2일 "이재명이라는 권력자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유도 없이 단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제공=대검찰청] 민주당은 이날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42)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엄희준(32기·51)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강백신(34·50)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33·50)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부부장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차장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엄 지청장과 강 차장은 앞서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했다. 이 총장은 "이미 기소돼 1심 판결이 났거나 재판 중인 사건을 국회로 옮겨와 이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인 민주당 의원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 제101조 '사법권은 법원에 속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헌법상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수사 검사를 타깃으로 삼아 좌표를 찍어 그 검사를 공격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그의 명예를 깎아내려 탄핵소송 대상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꺾어 손을 떼게 하고, 다른 검사에게 본보기를 보여서 위축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앞서 검사 탄핵이 이뤄졌을 때도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부당하고, 법률적으로 탄핵한다면 총장인 저를 탄핵하라고 말했다"면서 각 검사에 대한 탄핵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박 검사에 대해 "박 검사는 얼마 전 부부장검사가 된 말 그대로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라며 "탄핵 사유가 된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도 본인과 일부 변호인 주장 외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출정계획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르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장은 엄 지청장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9년이 지났다"며 "지난 정부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했으나 그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당사자도 다른 말이 없는데 민주당이 이를 탄핵사유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차장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관련자들에 대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적부심도 기각했다"며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소추 사유로 한 전 총리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이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미 이들이 보직을 이동해 실제 공소유지와 수사·재판과 거리가 있음에도 수사와 재판에 관여 못 하도록 하는 것은 권세에 있는 사람, 권력자에 대해 수사하면 이렇게 된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총장은 "입장 발표 전 탄핵안을 읽어봤는데 증거와 조사상 참고자료라고 붙어있는 자료는 언론 기사 이외에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며 "언론 기사도 탄핵 근거로 사용될 수 있지만, 파면을 일게 할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러한 형태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또 이뤄진다면 누구도 검찰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범죄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가게 될 것인데, 그 점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hyun9@newspim.com 2024-07-02 16: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