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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고객 겨우5곳 국민은행, 판바꾼다

기사입력 : 2010년09월10일 16:07

최종수정 : 2010년09월10일 16:07

- 지난달 대기업·기관고객본부 신설, 영업력 강화 채찍질
- 기관고객 강점 우리·농협, 대학에 강한 신한 등에 도전


[뉴스핌=임애신 기자] 대학 등 기관고객층에 취약했던 KB금융 주력 자회사 국민은행이 이 분야 영업 본격화를 예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대학 내 입점한 은행의 지점 및 출장소는 국민은행 5곳, 신한은행 10~20곳, 하나은행 16, 우리은행 32개, 기업은행 10곳, SC제일은행 3곳, 농협 20곳이다.

현재 국민은행은 대진대, 배재대, 성문대, 한밭대, 평택대 등 5곳에 출장소 형태로 입점해있다.

전국 영업망 1200여개를 기반으로 2600만 고객을 보유한 국민은행이 소매 금융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은 경영전략을 탈바꿈한 만큼 앞으로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주장한다.

국민은행 홍보 관계자는 "전에는 수익성 창출에 중점을 뒀다면 최근 경영진 등이 바뀌면서 장기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그러나 한쪽으로 치우지않고 수익성과 장기성 모두를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7월 13일 KB금융 어윤대 회장이 취임하면서 영업력 강화를 강조한만큼 국민은행은 소매부문뿐 아니라 기업금융부문의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조직개편을 통해 이원화된 그룹을 통폐합하고, 기업금융과 해외시장 개척 등 미진했던 부분에 역점을 둠으로써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지난 8월 3일 '대기업·기관고객본부'를 신설, 대기업과 기관고객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현재 은행들은 영업점이나 본점 기관 영업팀을 꾸려 대학을 주거래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대학의 주거래은행이 되면 등록금, 연구비, 직원월급, 재단자금 등을 관리할 수 있고 체크카드를 발급해 학생이 졸업한 뒤에도 거래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주거래은행 협약은 대학이 여러 은행들 가운데 △대학 발전에 도움이 되고 △자금관리를 잘하고 △학생과 교직원에게 대출 등에 있어 편익을 제공할 수 있는 것 등을 따져 선정한다.

국민은행은 우선 계약기간 만료가 다가오는 대학들에 공을 들이며 시장 잠식을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은행이 대학의 주거래은행으로서 지점을 내거나 출장소 개념으로 들어가기 위해 새 건물을 지어주거나, 장학금·발전기금 등을 내는 것이 관례라고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학과 업무협약을 맺기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여기에 국민은행까지 가세하면 '혈투'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서울시와 협약을 맺고 구청, 시청 등과 거래를 하는 우리은행 그리고 대학 쪽에서 강세를 보이는 농협 등 기득권이 정해진 추세인데 국민은행이 대학 유치에 뛰어들면 어떤 형국이 될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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