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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대디'의 고충 "에이~ 그건 아니죠"

기사입력 : 2010년09월03일 13:23

최종수정 : 2010년09월03일 13:23

우리사회의 새로운 취약계층

[뉴스핌=이영기 기자] 대기업에서 사내근로복지 업무를 담당하는 박씨(45세)는 아이 둘과 함께 살아가는 싱글대디다.

엄마가 없는 외로움 때문인지 최근 둘째 아이의 식탐이 많아졌고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도 원활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박씨는 아이를 정신과 상담프로그램에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그의 근무시간 중에만 치료상담을 진행하기 때문에 박씨는 아이를 직접데리고 병원에 갈 수 없다.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뿐이다.

이 상황은 싱글대디가 현실에서 겪을 수 있는 고충사항 중의 하나에 불과하다.

'싱글대디'는 아버지와 자녀로만 이뤄진 가정을 꾸리는 아버지를 의미하고, 결혼하지 않고 아버지가 된 '미혼부'와 이혼이나 사별 등의 이유로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양육미혼부'가 있다. 최근 드라마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싱글대디 가정은 지난 1995년 17만 2000가구에서 2005년 28만 7000가구로 10년간 66.8% 증가해, 37.5% 증가한 싱글맘 가정보다 두배 가까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올해에는 33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싱글대디가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의 고충에 대해서 사회가 제대로 배려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2009년 기준 전국 총 107개소의 한부모가족복지시설 중 모자보호시설은 41개소인 반면 부자보호시설은 1곳에 불과하다.

보건복지가족부가 같은해 실시한 '시도별 24시간 보육실태조사'에 따르면 24시간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한부모가정이 전체의 58.9%를 차지하고 이중 부자가정이 28.5%로 조사됐다. 모자가정 30.3%와 거의 차이가 없다.

싱글맘이 싱글대비의 4배임을 감안하면 부자가정으 24시간 보육시설 이용률이 훨씬 높은 것이다. 이는 싱글대디가 자녀보육에서 더 많은 부담을 앉고 있어 외부 보육기관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한부모가정학회의 황은숙 회장은 "한부모가정의 심리적 혼란과 자녀양육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의료급여 제공 및 자녀양육비 인상 등 복지급여가 확대되야 한다"면서 "특히 싱글대디 등 한부모가정의 실태와 욕구를 반영한 정책이 수립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싱글대디'는 지난 8월 30일 통계청이 국가통계를 통해 찾아낸 '폴리슈머' 6가지 유형 중 하나로 우리사회의 새로운 취약층으로 등장하고 있다.

'폴리슈머(Polisumer)'는 정책(Policy)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정부가 국가비전을 수행함에 있어 놓치고 있거나 사각지대에 있어 긴급한 정책마련 또는 대안이 필요한 사회의 새로운 취약계층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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