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태양광업체를 인수, 세계 10위권 태양광업체로 도약
- 미래 경쟁우위 위해 태양광·車부품소재에 전력 다해야
[뉴스핌=이연춘 기자] 한화그룹의 신성장동력 화두는 그린과 자원이다. 이외에 기존 사업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수익성 증대 및 자체 보유 신기술을 응용한 미래형사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한화그룹은 중국 태양광업체를 인수, 세계 10위권 태양광업체로 도약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3일 중국 태양광업체 솔라펀파워홀딩스(Solarfun Power Holdings) 지분 49.9%를 43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 솔라펀파워의 최대주주가 됐다. 솔라펀파워는 잉곳에서부터 웨이퍼, 셀, 모듈에 이르기까지 태양광사업의 일관 생산 체제를 갖춘 종합 태양광업체.
현재 연간 생산 능력은 잉곳·웨이퍼 400메가와트(MW), 셀(태양전지) 500MW, 모듈 900MW로 잉곳·웨이퍼, 셀 기준으로는 각각 세계 10위, 모듈 기준으로는 4위를 기록중이다.
이번 인수로 한화는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태양광 시장을 미리 선점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향후 해외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 "한화케미칼, 2015년 매출 2500억원 목표"
한화케미칼은 1986년부터 태양전지 모듈의 보호 및 접착용 핵심소재인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thylene Vinyl Acetate, EVA) 시트용 EVA 수지를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다. EVA 시트는 현재 세계적으로 소수 업체만이 판매 가능하여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소재이다. 한화케미칼은 이를 한화L&C를 통해 EVA 시트로 가공, 판매하여 한화그룹 타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폴리실리콘 생산에서부터 태양전지 모듈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태양광 사업 관련 제조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2차전지의 핵심기능소재인 양극재 생산을 위한 공장도 올해 10월까지 완공한다. 한화케미칼이 개발한 LFP(LiFePO4, 리튬 인산 철)에 대해서는 본격 생산을 하기 전부터 2차전지 회사와 자동차 회사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국내 특허는 획득하였으며, 해외에서의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한화케미칼은 2013년까지 약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2015년에는 2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탄소나노튜브 분야 전문업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한화케미칼 중앙연구소 바이오센터는 2006년 말 항체치료제 개발에 착수하여 대기업 중에서 처음으로 바이오 시밀러 및 신약 항체 개발에 성공, 2010년 1월부터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의 임상1상시험을 시작했으며 테스트가 끝나는 대로 곧 상업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 김승연 회장 글로벌 경영 행보 가속화
그간 태양광 사업을 직접 챙겨왔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본격적인 나선 것이다.
이번 M&A를 통해 한화그룹은 태양광 사업 진출에 대한 선도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강조해왔던 신성장 동력 확보와 글로벌 경영 행보에 가속화가 붙을 전망이다.
김승연 회장은 올해 초 다보스 포럼 참석 이후 유럽의 태양광 업체를 방문하는 등 "미래의 경쟁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태양광, 자동차부품소재 사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태양광 사업에 대한 의지를 여러 번 밝힌 바 있다.
이번 인수의 핵심은 가파른 수요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시장 내에 생산기지를 확보하여 시장을 선점하고, 솔라펀파워홀딩스 인수를 통해 셀과 모듈의 생산능력을 조기에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선도업체가 되기 위한 규모의 확장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
한화그룹은 이번 M&A를 통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태양광 사업에 본격적인 진출을 하게 되었으며 글로벌 4위의 모듈 제조 업체인 솔라펀파워홀딩스를 그룹 차원의 태양광 사업의 거점으로 삼아 향후 전세계 태양광 발전사업 및 해외태양광 프로젝트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진입할 예정이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태양광 모듈 기준으로 국내 1위, 세계 4위 업체로 뛰어올랐다. 2020년 '글로벌 톱5' 태양광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에 성큼 다가선 셈이다.
◆ 향후 300억 이상의 '그린 경영' 기대
이처럼 한화의 신성장동력은 바로 글로벌화로 요약할 수 있다. 세계 시장에서 한화의 가치를 높여 해외로 뻗어나가는 것이다.
산업용 화약사업은 중장기적으로 해외 현지생산을 통해 시장확대를 추진하고, 기계항공사업도 아산사업장 준공 이후 수출에 전력하고 있다. 또 무역부문도 기존 사업에서 벗어나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에 진출하고 있다. 특히 방산부문은 올해 초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TFT를 신설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 및 그린사업도 관심을 가지고 있어 탄소배출권 시장과 재생에너지 사업에 진출했다. 이미 질산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아산화질소(N2O)를 감축하는 청정개발사업을 통해 100만톤에 이르는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확보한 것은 물론 중국에서 폐열회수발전사업을 통해 20만톤 등 총 170만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연간 300억원 이상의 그린경영 관련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향후 자원개발 전문인력과 투자여력 확보를 위한 자원개발 전문회사를 설립하거나 또는 M&A를 실시해 본격적인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단순 자원개발사업 투자보다는 한화건설의 플랜트 사업 등 자원개발을 위한 기반 설비 설치 및 해외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한 패키지형 자원개발 사업을 병행하여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미래 경쟁우위 위해 태양광·車부품소재에 전력 다해야
[뉴스핌=이연춘 기자] 한화그룹의 신성장동력 화두는 그린과 자원이다. 이외에 기존 사업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수익성 증대 및 자체 보유 신기술을 응용한 미래형사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한화그룹은 중국 태양광업체를 인수, 세계 10위권 태양광업체로 도약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3일 중국 태양광업체 솔라펀파워홀딩스(Solarfun Power Holdings) 지분 49.9%를 43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 솔라펀파워의 최대주주가 됐다. 솔라펀파워는 잉곳에서부터 웨이퍼, 셀, 모듈에 이르기까지 태양광사업의 일관 생산 체제를 갖춘 종합 태양광업체.
현재 연간 생산 능력은 잉곳·웨이퍼 400메가와트(MW), 셀(태양전지) 500MW, 모듈 900MW로 잉곳·웨이퍼, 셀 기준으로는 각각 세계 10위, 모듈 기준으로는 4위를 기록중이다.
이번 인수로 한화는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태양광 시장을 미리 선점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향후 해외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 "한화케미칼, 2015년 매출 2500억원 목표"
한화케미칼은 1986년부터 태양전지 모듈의 보호 및 접착용 핵심소재인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thylene Vinyl Acetate, EVA) 시트용 EVA 수지를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다. EVA 시트는 현재 세계적으로 소수 업체만이 판매 가능하여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소재이다. 한화케미칼은 이를 한화L&C를 통해 EVA 시트로 가공, 판매하여 한화그룹 타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폴리실리콘 생산에서부터 태양전지 모듈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태양광 사업 관련 제조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2차전지의 핵심기능소재인 양극재 생산을 위한 공장도 올해 10월까지 완공한다. 한화케미칼이 개발한 LFP(LiFePO4, 리튬 인산 철)에 대해서는 본격 생산을 하기 전부터 2차전지 회사와 자동차 회사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국내 특허는 획득하였으며, 해외에서의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한화케미칼은 2013년까지 약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2015년에는 2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탄소나노튜브 분야 전문업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한화케미칼 중앙연구소 바이오센터는 2006년 말 항체치료제 개발에 착수하여 대기업 중에서 처음으로 바이오 시밀러 및 신약 항체 개발에 성공, 2010년 1월부터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의 임상1상시험을 시작했으며 테스트가 끝나는 대로 곧 상업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 김승연 회장 글로벌 경영 행보 가속화
그간 태양광 사업을 직접 챙겨왔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본격적인 나선 것이다.
이번 M&A를 통해 한화그룹은 태양광 사업 진출에 대한 선도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강조해왔던 신성장 동력 확보와 글로벌 경영 행보에 가속화가 붙을 전망이다.
김승연 회장은 올해 초 다보스 포럼 참석 이후 유럽의 태양광 업체를 방문하는 등 "미래의 경쟁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태양광, 자동차부품소재 사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태양광 사업에 대한 의지를 여러 번 밝힌 바 있다.
이번 인수의 핵심은 가파른 수요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시장 내에 생산기지를 확보하여 시장을 선점하고, 솔라펀파워홀딩스 인수를 통해 셀과 모듈의 생산능력을 조기에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선도업체가 되기 위한 규모의 확장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
한화그룹은 이번 M&A를 통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태양광 사업에 본격적인 진출을 하게 되었으며 글로벌 4위의 모듈 제조 업체인 솔라펀파워홀딩스를 그룹 차원의 태양광 사업의 거점으로 삼아 향후 전세계 태양광 발전사업 및 해외태양광 프로젝트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진입할 예정이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태양광 모듈 기준으로 국내 1위, 세계 4위 업체로 뛰어올랐다. 2020년 '글로벌 톱5' 태양광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에 성큼 다가선 셈이다.
◆ 향후 300억 이상의 '그린 경영' 기대
이처럼 한화의 신성장동력은 바로 글로벌화로 요약할 수 있다. 세계 시장에서 한화의 가치를 높여 해외로 뻗어나가는 것이다.
산업용 화약사업은 중장기적으로 해외 현지생산을 통해 시장확대를 추진하고, 기계항공사업도 아산사업장 준공 이후 수출에 전력하고 있다. 또 무역부문도 기존 사업에서 벗어나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에 진출하고 있다. 특히 방산부문은 올해 초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TFT를 신설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 및 그린사업도 관심을 가지고 있어 탄소배출권 시장과 재생에너지 사업에 진출했다. 이미 질산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아산화질소(N2O)를 감축하는 청정개발사업을 통해 100만톤에 이르는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확보한 것은 물론 중국에서 폐열회수발전사업을 통해 20만톤 등 총 170만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연간 300억원 이상의 그린경영 관련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향후 자원개발 전문인력과 투자여력 확보를 위한 자원개발 전문회사를 설립하거나 또는 M&A를 실시해 본격적인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단순 자원개발사업 투자보다는 한화건설의 플랜트 사업 등 자원개발을 위한 기반 설비 설치 및 해외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한 패키지형 자원개발 사업을 병행하여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