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유로화 랠리, 새로운 약세의 전주곡"

기사입력 : 2010년07월22일 16:39

최종수정 : 2010년07월22일 16:3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사헌 기자] 최근 글로벌 외환시장의 유로화에 대한 '로망'이 한여름밤의 꿈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6월 7일 이후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1.19달러의 4년래 저점부터 무려 9% 이상 강세를 보이면서 이번주에는 1.30달러 선을 시험했으나, 수요일부터는 조정을 받았다.

유로화의 최근 강세는 유럽에 대한 낙관론이 부상한 것이 배경이었다. 이 지역 재정 위기감에 줄어들고 또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더욱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하지만 외환전문가들은 이같은 낙관보다는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유로화의 랠리에 더 많이 반영된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고 22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스코티아 캐피털의 외환전략가인 카밀라 서튼은 "많은 사람들이 유로화의 강세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면서, 다음 분기부터 다시 유로화가 약세를 개시하여 연말까지 1.19달러 선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연합(EU)의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기대감도 이제 충분히 반영되었다는 지적이 많다.

유로화 약세론자들은 이 통화가 엔화 대비로 크게 강세를 보이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유로화는 6월 7일 이후 현재까지 엔화 대비로 불과 2% 강세를 보였을 뿐이다.

노무라증권의 젠스 노드빅 외환전략가는 "유로화 랠리는 대부분 미국 달러화에 대해서였다"면서, "시장의 달러화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급격하게 변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시각의 변화는 미국 거시지표가 최근 예상보다 좋지 않게 나온 영향이 컸다. 이 때문에 유로존 재정 위기에 따른 달러화로의 안전도피 흐름이 줄어들었던 것이다. 일부 외환딜러들은 장기 투자자들 일부가 유로화 표시 자산을 다시 매입하는 양상이 나타난 것을 관측했는데, 일각에서는 중국이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컨센서스 이코노믹스가 지난 7월 12일 120개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로화는 올해 3/4분기에 달러화 대비 1.21달러, 연말에는 1.20달러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형성됐다. 이는 지난 5월 조사 때의 1.30달러 및 1.294달러에 비해 후퇴한 것이다.

시장의 정서는 일방적이다. 지난 6월말 유로/달러 환율이 1.24달러 수준일 때 바클레이즈 캐피털이 고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로화가 랠리를 보일 것이란 의견은 불과 4% 정도에 그쳤으며 80%가 계속 유로화의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변화는 유로화 강세론자들을 어렵게 했다. 골드만삭스그룹의 외환전략가인 토마스 스톨퍼는 지난 5월에 연말 유로/달러 전망치를 1.35달러로 봤다가 6월에 갑자기 단기적으로 1.15달러, 12개월 전망으로 1.25달러란 새로운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미국 경제성장이 기대치에 미달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가, 이번에는 그리스 채무 위기로 인해 유발된 정치적 불확실성을 잘못 읽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난주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의 공포가 줄어들었다고 판단되다 다시 한번 유로/달러의 6개월 전망치를 1.35달러로, 12개월 전망치는 1.38달러로 수정하는 촌극을 연출했다.

이 때 스톨퍼는 높은 실업률과 주택시장의 부진 그리고 낮은 저축률과 급격한 재정적자 등 미국이 유럽에 비해 더욱 구조적으로 큰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당분간 성장률이 저조한 결과 달러화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스톨퍼는 단기적으로는 3개월 내에 유로/달러가 1.22달러 선으로 하락할 수 있다면서, "유럽의 정치적 압력이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프랑스 노총이 9월 7일 총파업을 감행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이런 이벤트는 유로화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WSJ는 유로화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의 배후에는 유럽 경제가 재정긴축 정책의 영향으로 부진할 것이란 예상이 자리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정서는 선물시장의 포지션 변화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고 소개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자료에 따르면 5월 중순 유로화 순 숏포지션(net short)이 11만 3890계약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가 7월 16일 기준 주간에는 2만 7050계약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일견하기에는 약세 심리가 완화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기초 자료를 보면 포지션 변화는 주로 유로화 숏포지션이 15만 3474계약에서 8만 3237계약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이었다. 유로화 롱포지션은 3만 9584계약에서 5만 6187계약으로 늘어나는데 그쳤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