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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아줌마, 아동 유괴 막았다

기사입력 : 2010년06월16일 15:48

최종수정 : 2010년06월16일 15:48


[뉴스핌=이유범 기자] 최근 초등생 성폭행 사건 등으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야쿠르트아줌마'가 아동 유괴를 막은 미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판매원 이효숙(56)씨가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감사장과 격려금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달 22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야쿠르트 판매 활동을 하고 있던 이효숙씨(56)는 한 남성이 8세 초등학생 두 명에게 다가가 "만원을 줄 테니 따라오라"고 유인하는 상황을 목격했다.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이씨는 아이들을 불러 안전한 곳에 보호하고 112로 신속히 신고해 아동 유괴를 예방했다. 특히, 경찰이 피의자를 검거한 결과 전과 24범으로 밝혀져 부모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씨는 "야쿠르트아줌마로 일하며 어린아이들을 자주 보는데, 그날 초등학생 둘이 낯선 사람을 따라가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공로에 서울지방경찰청은 16일 피의자 검거를 도운 이씨에게 직접 감사장과 격려금을 전달했다.

대구에서도 야쿠르트아줌마가 길 잃은 아동을 부모의 품으로 무사히 돌려보낸 사례가 전해졌다.

지난 3월, 야쿠르트아줌마 박정희씨(49세)는 대구 수성구 황금초등학교 앞에서 경찰관과 함께 길을 잃어버린 남자 아이들(4세, 8세)을 찾아 부모에게 돌려보냈다.

경찰은 "매일 다니는 골목길을 잘 알고 있는 야쿠르트아줌마의 도움으로 수색한지 40분 만에 형제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9월 서울지방경찰청과 아동안전지킴이 협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전국의 13개 지방경찰청과 함께 아동안전지킴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야쿠르트아줌마들은 위험에 처한 어린이나 길 잃은 어린이를 경찰관이나 보호자에게 인도하는 역할을 하고, 경찰청으로부터 실시간으로 실종아동정보를 제공받아 미아 찾기도 돕고 있다.

양기락 한국야쿠르트 사장은 "전국에서 활동하는 1만3000여명의 야쿠르트아줌마들이 아동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아이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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