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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집 세진 증시…"外風 영향 축소"

기사입력 : 2010년06월14일 08:03

최종수정 : 2010년06월14일 08:03

- 연·기금 버팀목…완전한 디커플링 불가능

[뉴스핌=김성덕 기자] “미국 증시는 떨어지는데 한국 증시는 왜 오르나요?”

"외국인이 연일 팔고있는데 주가는 오르고, 이유가 뭐죠?"

최근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서 한국 증시의 맷집이 세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외국인이 ‘투매’에 가까울 정도로 내다파는 종목의 주가가 오르는가 하면, 유럽과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주가지수는 견조한 반등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상승하는 ‘디커플링’(Decoupling·탈(脫)동조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이 재채기 하면 한국 증시는 몸살을 앓는다’던 과거의 모습이 아니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 증시 정말 강해진 것일까?

◆ 융단폭격 맞고도 끄덕 안 한 하이닉스

지난 4월30일 종가 2만 8400원을 기록한 하이닉스.

외국인은 전 7거래일 동안 하이닉스 주식을 팔기만하다 이날 모처럼 하이닉스 주식 28만주를 순매수했다. 시장은 '이제 외국인이 하이닉스 매수세로 돌아섰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기대감도 잠시. 외국인은 5월 첫 장이 열린 3일부터 이달 8일까지 한달이 넘는 기간 동안 장이 열리는 날이면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하이닉스 주식을 쏟아냈다.

시장은 이를 ‘외국인의 융단폭격’으로 표현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이 팔아치운 하이닉스 주식은 금액으로 4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그러나 외국인의 투매에도 불구하고 9일 하이닉스 주가는 2만 5250원을 기록,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 기간 하락률은 12.4%에 그쳤다.

기관과 개인이 외국인의 매물을 받아줬기에 가능했다. 특히 기관은 외국인이 하이닉스 주를 내다팔때면 하루도 빠짐없이 등장해 바구니에 쓸어 담았다.

그리고 지난 10일. 내다팔기에 지쳤는지 아니면 ‘너무 팔았다’ 싶었던지 외국인은 130만주를 순매수하며 한 달간의 매도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 미국 다우지수를 배반한 코스피

변화는 주가지수에서도 나타난다.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국내 코스피 지수를 하나의 차트에 놓고 그래프를 비교해보면 높이에서 차이가 날뿐 거의 똑같다. ‘쌍둥이 지수’라고 해도 무방하다.

국내 증시 개장에 앞서 미국 증시가 장을 마감하기 때문에 뉴욕 주가지수는 사실상 한국 증시의 선행지표 노릇을 한다.

이런 이유로 국내 주가지수가 미국 주가지수를 그대로 쫓아가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지수 동조화(Index Coupling)’라고 한다. 그런데 최근 이런 흐름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다우지수 1만선 붕괴 소식이 전해진 지난 5월 27일 코스피 지수는 오히려 전거래일 대비 25.38포인트 오른 1607.50을 기록했다.

곧바로 1만선을 회복한 다우지수는 현지시간 4일 다시 1만선 아래로 떨어진 뒤 4거래일을 그 언저리에 맴돌다 10일 다시 1만선을 회복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7일 26포인트 하락했을 뿐, 1650선 근처에서 지지선을 형성하며 강보합의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 연·기금이 가장 큰 버팀목… “국내 영향력 커진 탓”

전문가들은 일단 국내 증시의 맷집이 좋아졌다는데 일정부분 동의했다. 과거처럼 미국 주가의 낙폭보다 두 세배 더 큰 낙폭을 보이며 휘청거렸던 시절은 지났다는 거다.

또 개인들도 외국인의 물량공세에 휘둘리기만 하는 것이 하니라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투자 전략으로 때로는 외국인을 당황케 만들기도 한다.

하나대투증권 조용현 투자전략팀장은 “어쨌든 과거에 비해 미국 시장이 특정한 변곡점에서 상당히 빠져도 우리 증시는 상대적으로 덜 빠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리스크가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좋고, 재정여건이나 경기상황도 나쁘지 않아 투자매력이 여전하다는 점이 첫번째 이유다. 이를 국내 기관이나 개인투자자들도 간파하고 있어 외국인이 빠져도 주식을 사러 들어온다는 얘기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부장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미국 증시와) 상관관계가 최근 들어 다소 약해진 것은 맞다”며 “국내 영향력이 커졌다고 봐야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국내 증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가장 주요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규모는 약 35조원, 연기금 전체로는 약 50조원에 달한다. 이들 연·기금은 주가가 빠질 때 어김없이 등장해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

임노중 투자전략부장은 “연·기금이 연말까지 약 10조원 가량을 주식쪽에 더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기금의 특성상 주가가 올라갈 때 따라가면서 (주식비중을) 늘리기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졌을 때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기금이 자금 집행 시기를 조절하면서 주가 하락시에 주로 나서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지수방어’ 역할을 해준다는 설명이다.

그는 “외국인이 저렇게 많이 팔아도 시장이 과거처럼 무너지지 않는 것은 바로 연·기금이 안전판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디커플링 구간만 있을 뿐 완전한 디커플링은 불가능”

이렇게 국내 증시가 외풍(外風)에 덜 흔들리는 경향을 보이지만 이는 단기적인 현상일 뿐 궁극적으로 미국 증시와 같이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견해이기도 하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투자전략팀장은 “과거에도 몇 번의 디커플링이 있었고, 지금도 디커플링이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여러 정황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결국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임노중 부장도 “대외의존도가 큰 우리 경제의 특성상 미국과 반대로 간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결국 디커플링 구간만 있을 뿐 완전한 디커플링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조용현 팀장은 “언제까지 이런 구도가 진행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결국 미국이 좋아진다는 전제하에서 이런 현상도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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