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건설업계 69위 성지건설이 부도설에 휘말리면서 성지건설의 향방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성지건설은 지난 1969년 토목건축공사 면허를 취득, 40년을 넘긴 중견건설사 중에서는 보기 드문 장수 중견건설사다. 이 회사는 87년 주택건설업 면허를 취득한 이후 주택사업에도 참여했지만 주택보다는 주로 건축업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2000년대 초반 아파트 개발 열풍에 발맞춰 자사 브랜드 '리벨루스'를 론칭, 본격적인 주택사업에 나선 성지건설의 반전은 2008년. 이보다 3년전 '형제의 난'을 통해 두산家를 떠난 박용오 회장과 장남 박경원 부회장이 인수, 직접 경영에 참여하면서 부터다.
故박용오 회장은 기존 성지건설 최대주주인 김홍식 명예회장 등 8명이 보유한 주식 146만주(전체 24.4%)와 경영권을 730억5555만원에 인수하고 장남 박경원 부회장과 차남 박중원 전 부사장과 함께 회사 경영에 나섰다.
박용오 회장 일가의 재계 컴백으로 관심을 모았던 성지건설은 업계 10위권 진입을 선언하는 등 호기있는 출발을 시작했지만 불과 인수 반년 만에 찾아온 세계 금융위기란 불행이 찾아왔다.
2007년부터 불황 조짐을 보이던 건설부동산시장이 이때를 계기로 급격하게 침체되면서 성지건설의 위기가 시작된 것이다.
아울러 이보다 앞서 부사장을 맡고 있던 박중원씨가 자신이 대주주였던 코스닥 상장사 뉴월코프의 주가 조작 및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성지건설 부사장직에서 자진 사임한 것도 이 회사의 위기를 증폭한 것으로 평가 된다.
성지건설의 최대 중점 사업인 여의도 파크센터가 부동산시장 침체와 고분양가 논란을 겪으며 대량 미분양에 시달리는 등 추진 사업의 일단 실패도 성지건설의 위기를 부채질했다.
실제로 지난해 성지건설의 영업손실은 824억8896만3000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2037억4527만원 전년대비 18.1% 급감했으며 당기순손실도 1161억5954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더욱이 지난해 11월 박용오 회장의 자살은 성지건설의 앞날을 더욱 불안하게 만든 요소로 꼽힌다. 2005년 벌어진 두산家 형제의 난의 단초가 박경원 부회장이었던 만큼 故박용오 회장 사후 두산그룹과의 연계고리가 더욱 약해질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올들어 박경원 대표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진했다. 우선 지난 1월에는 기업어음 차입금 상환을 위해 자사주 7만주(2억9500만원)를 처분하고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알지투자개발을 대상으로 20억원의 유상증자도 실시했다. 지난 3월에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53만주(13억원)를 모두 매각한 바 있다.
하지만 인수 당시 주당 5000원에 거래되던 회사 주가는 4일 거래 중단 직전까지1600원으로 곤두박질 치는 등 성지건설의 위기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상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성지건설이 故박용오 회장 사후 강도높은 회생 방안 마련에 착수했지만 얼어붙은 부동산시장이 이 회사의 명을 재촉한 셈"이라며 "신용위험 평가가 다시 예고된 만큼 성지건설 뿐만 아니라 중견건설사 모두가 위기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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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아파트 개발 열풍에 발맞춰 자사 브랜드 '리벨루스'를 론칭, 본격적인 주택사업에 나선 성지건설의 반전은 2008년. 이보다 3년전 '형제의 난'을 통해 두산家를 떠난 박용오 회장과 장남 박경원 부회장이 인수, 직접 경영에 참여하면서 부터다.
故박용오 회장은 기존 성지건설 최대주주인 김홍식 명예회장 등 8명이 보유한 주식 146만주(전체 24.4%)와 경영권을 730억5555만원에 인수하고 장남 박경원 부회장과 차남 박중원 전 부사장과 함께 회사 경영에 나섰다.
박용오 회장 일가의 재계 컴백으로 관심을 모았던 성지건설은 업계 10위권 진입을 선언하는 등 호기있는 출발을 시작했지만 불과 인수 반년 만에 찾아온 세계 금융위기란 불행이 찾아왔다.
2007년부터 불황 조짐을 보이던 건설부동산시장이 이때를 계기로 급격하게 침체되면서 성지건설의 위기가 시작된 것이다.
아울러 이보다 앞서 부사장을 맡고 있던 박중원씨가 자신이 대주주였던 코스닥 상장사 뉴월코프의 주가 조작 및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성지건설 부사장직에서 자진 사임한 것도 이 회사의 위기를 증폭한 것으로 평가 된다.
성지건설의 최대 중점 사업인 여의도 파크센터가 부동산시장 침체와 고분양가 논란을 겪으며 대량 미분양에 시달리는 등 추진 사업의 일단 실패도 성지건설의 위기를 부채질했다.
실제로 지난해 성지건설의 영업손실은 824억8896만3000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2037억4527만원 전년대비 18.1% 급감했으며 당기순손실도 1161억5954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더욱이 지난해 11월 박용오 회장의 자살은 성지건설의 앞날을 더욱 불안하게 만든 요소로 꼽힌다. 2005년 벌어진 두산家 형제의 난의 단초가 박경원 부회장이었던 만큼 故박용오 회장 사후 두산그룹과의 연계고리가 더욱 약해질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올들어 박경원 대표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진했다. 우선 지난 1월에는 기업어음 차입금 상환을 위해 자사주 7만주(2억9500만원)를 처분하고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알지투자개발을 대상으로 20억원의 유상증자도 실시했다. 지난 3월에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53만주(13억원)를 모두 매각한 바 있다.
하지만 인수 당시 주당 5000원에 거래되던 회사 주가는 4일 거래 중단 직전까지1600원으로 곤두박질 치는 등 성지건설의 위기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상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성지건설이 故박용오 회장 사후 강도높은 회생 방안 마련에 착수했지만 얼어붙은 부동산시장이 이 회사의 명을 재촉한 셈"이라며 "신용위험 평가가 다시 예고된 만큼 성지건설 뿐만 아니라 중견건설사 모두가 위기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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