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수중에서 자율적으로 운항하며 해양자원탐사와 해양환경 모니터링과 수중 감시 등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천해용(淺海用) 자율 무인잠수정(AUV; Autonomous Underwater Vehicle)이 보급된다.
11일 국토부해양부는 천해용 자율 무인잠수정 기술의 민간기업 이전과 이를 통한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광역시 소재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에서 관심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술이전을 위한 기술개발 성과발표회 및 기술이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국토부는 앞으로, 6월 초까지 기업들로부터 기술이전제안서를 접수 받아, 평가를 거쳐 6월 중 기술이전 대상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천해용 자율 무인잠수정은 수중에서 자기 판단, 자기 위치인식에 의해 자율적으로 운항하며, 무선으로 원격 제어돼 수중 기지를 왕래하며 반복적으로 작업 수행이 가능한 첨단기술로 구성돼 있다.
그 동안, 미국ㆍ영국ㆍ러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 자율무인잠수정을 개발ㆍ판매하고 있었으나, 핵심기술의 이전은 거부하고 있어 우리 자체적으로 기술개발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국토해양부가 지난 2007년부터 국가연구개발 사업으로 기술개발을 추진해온 결과, 핵심기술의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조기에 상용화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천해용 자율무인잠수정은 우리나라 연근해를 비롯한 댐과 강의 수중오염 실태조사, 수중 정밀지형도 제작, 연안감시 및 해저 침몰체 탐색, 항만감시 등 여러 가지 용도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심해용(深海用)으로 활용범위를 넓혀, 해저 열수광상, 심해저 광물자원 등 심해에서의 각종 자원탐사 및 개발에도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국방 등 연관분야에의 응용을 통해 해양방위력 향상과 신해양산업 창출에도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이번 천해용 자율무인잠수정의 기술이전과는 별도로, 2011년 상반기까지 심해저 자원탐사 및 개발 등을 위해 수중 6000m까지 탐사가 가능한 심해용 자율 무인잠수정 개발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