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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이같은 변화와 노력은 자본시장법 2년차를 맞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온라인 종합경제미디어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한국거래소 이사장,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그간의 노력과 성과, 앞으로의 모습을 들어봤다. <편집자>
우리투자증권 황성호 사장은 경영철학이 무엇인지에 대해 묻자 '열린 경영'으로 유명한 그답게 이 같이 답했다.
직원 개개인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때 회사의 목표도 달성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는 직원들로 하여금 꿈을 갖고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경영자로서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산업에서는 항상 창의적인 상품과 새로운 서비스로 시장과 고객을 개척해 나가야한다"며 "직원들이 이를 향해 한발한발 나아갈수 있도록 지원하고 훈련시키는 것이 회사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1980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1985년 미국 코넬대에서 최고경영자 과정을 마쳤다. 씨티은행을 시작으로 다이너스클럽카드 한국지사장, 아테네은행 공동대표 부행장, 제일투자신탁증권 대표이사, PCA투자신탁운용 사장을 역임한 그는 지난해 5월 우리투자증권 사장으로 취임했다.
특히 황 사장은 지난 1993년 아테네은행 공동대표 부행장 시절 노사간 갈등을 해결하고, 적자에 허덕이던 은행을 흑자로 변화시키기도 했다.
또한, 씨티은행 북미담당 영업이사 시절에는 교포 및 국내 해외금융비즈니스 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제일투자신탁증권을 투신사형 종합증권사, 자산관리형 증권사 모델로 바꾸고, 명실상부한 흑자 회사로 돌려놓기도했다.
이같은 화려한 이력으로 인해 그에게는 '특급 소방수'라는 별칭이 붙어있다.
그는 "일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그에 필요한 인재가 있어야 하고 그들과의 소통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격을 따지기 보다는 실용적인 면을 중시한다는 황 사장의 '열린 경영'을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다.
황 사장의 열린 경영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그 가지를 뻗고 있다. 이것은 바로 '열린 문화 만들기'다.
CEO와 직원간에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CEO와 함께 하는 런치'를 매월 1회 진행하고, 정시퇴근과 휴가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매월 둘째주 금요일을 '우리 패밀리 데이'로 지정하고있다. 전 직원이 5시 퇴근해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 뿐만 아니라 결혼기념일은 자동으로 휴가를 가는 제도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오랜시간 금융권에서 CEO를 지내온 그에게 인생의 롤모델이 있냐고 물어봤다.
그는 "평소 리더십에 대한 자서전을 많이 읽으며 우리나라 1대 회장들의 경영교훈들을 많이 공부하고 있다"며 "고 정주영 회장의 창의력과 역동적 지도력에 항상 감명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라는 말을 믿지요"라며 고 정 회장의 리더십을 추켜세웠다.
한편, 황 사장은 올해 우리 경제와 증시전망에 대해 “올해 국내 경기의 기초체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기본적인 시각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그는 "남유럽 리스크, 국내 건설업체 PF 부실 우려 등 그 동안의 악재가 대부분 희석되며 올해 1/4분기 중 연간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코스피 지수는 1920 포인트까지 상승하는 강한 시장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간기준 4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의 영업이익 성장과 아시아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벨류에이션 매력의 부각으로 기업의 실적과 유동성이 수반되는 견조한 흐름이 나타날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