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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이같은 변화와 노력은 자본시장법 2년차를 맞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온라인 종합경제미디어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한국거래소 이사장,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그간의 노력과 성과, 앞으로의 모습을 들어봤다. <편집자>
[대담=문형민 증권부장, 정리=김동호 기자] "IB(기업금융)와 AM(자산관리)을 양대 축으로 오는 2014년 고객자산 100조원-세전 순이익 1조원을 달성하고, 아시아 톱5의 투자은행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은 당당하게 비전을 제시했다. 이른바 'IB-AM 모델'을 통한 장기성장 전략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2005년부터 자본시장법이 가져올 기회와 위기 요소에 대해 준비를 시작했다. 이러한 준비를 바탕으로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수익원 다변화와 신성장 수익원 개발, 해외진출이라는 일관되고 장기적인 전략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회계연도(2009년4월~2010년3월) 영업수익 기준으로 브로커리지 38.4%, 자산관리 16.1%, IB 및 트레이딩부문 46.5%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또한 세전 순이익 2985억원을 달성했다. 이로써 자기자본이 전년대비 17% 가량 증가한 2조 2301억원으로 증권업계 최고의 성장세를 보여줬다. 자기자본은 글로벌 IB에 필요한 자본력 및 리스크 버퍼(buffer) 능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 기업금융(IB), 삼성생명 IPO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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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우선 국내 최대 규모의 IPO로 꼽히는 삼성생명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됐다. 지난 23일 삼성생명의 공모가가 11만원(액면가 500원)으로 확정됨에 따라 총 공모규모는 4조 9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유 사장은 "삼성생명 IPO의 경우 국내 IB간 경쟁이 치열했지만, IPO시장 내 인지도와 경험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대표주관사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삼성생명의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고, 한국투자증권 IB본부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며 "올해는 인력충원을 통해 그간 하지 못했던 해외기업의 국내증시 상장업무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는 IB부문 전체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IPO 이외에도 채권 인수와 자원에너지금융 부문의 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다.
IB분야 안에 있는 모든 사업부문은 서로 긴밀한 관계가 있으며, 경영전략 및 영업 노하우에 따라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유 사장의 생각이다.
이에 따라 사업분야 간에 연계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IB 네트워크 구축에도 무게를 둘 예정이다.
◆ 자산관리(AM), 평생 책임진다
자산관리(AM)는 한국투자증권이 전통적으로 강한 분야다. 고객의 현재 자산관리는 물론 노후 자산관리를 모두 책임지는 '평생 자산관리'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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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유'는 증권사 자산관리 브랜드 중 유일하게 실체가 있는 상품이기도 하다. 한국투자증권이 자체 개발한 증시분석모델인 'KIS투자시계'를 적용한 합리적인 운용시스템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아임유'는 출시 한달 보름만에 3200억원의 자금이 모여들었다.
유 사장은 "올해 금융상품 4조원, 퇴직연금 1조원 달성을 통해 고객 금융자산 5조원, 자산관리서비스 업계 1위"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퇴직연금 시장을 겨냥한 움직임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유 사장은 "올해와 내년에 퇴직연금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퇴직연금시장의 최강자로 자리잡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이미 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시장 공략을 위해 컨설팅 및 영업인력을 대거 보강해, 기존 3부 1연구소 65명의 퇴직연금본부 조직을 5부 1연구소 99명으로 확대 개편했다.
◆ 아시아, 금융실크로드 잇는다
한국투자증권의 또다른 성장 동력은 글로벌 경영이다. 올해 중국 투자자문사 설립과 베트남 증권사 인수, 이슬람 채권 발행 추진 등을 통해 아시아의 금융실크로드 구축을 가시화할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한투운용의 자산운용 시스템을 이용해 중국에 대한 시뮬레이션 투자를 실행하고있다. 여기에 중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중국 현지법인과 합작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정부의 승인이 나는 대로 올 상반기 중 베트남 현지 증권사를 인수할 예정이다. 특히 베트남에선 향후 잠재력이 높은 온라인 및 기관영업에 집중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중동의 오일머니를 유치하기 위한 방안도 준비 중이다. 국회에서 세법 관련 개정안이 통과되는 대로 이슬람 채권인 '수쿠크(sukuk)'를 발행해 이슬람머니 유치에 나설 예정.
유 사장은 “이를 위해 국내 증권사 최초로 샤리아 율법 전문가를 영입하고, 이슬람금융에 특화된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외에도 인도네시아 자본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국내를 넘어 아시아 자본시장을 겨냥하고, 순이익 '1조 클럽' 가입을 위해 달려가는 한국투자증권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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