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아이폰 분실 사고 전말'
[뉴스핌=신동진·여유란 기자] 애플의 철통보안이 독일 맥주 앞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IT 전문 블로그 기즈모도(Gizmodo)에 차세대 아이폰(아이폰 4G)으로 추정되는 스마트폰이 공개됐다. 지난달 애플의 엔지니어가 잃어버린 4G 스마트폰을 누군가가 기즈모도에 넘기면서 세상에 일찍 드러났다.
이번에 공개된 것은 아이폰 4G의 구체적인 사양과 사진, 그리고 애플이 기즈모도에 보낸 편지 등이다. 과연 아이폰 4G가 기즈모도를 통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전말은 어땠을까.
21일 기즈모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8일(현지시간)으로 돌아간다. 지난 2006년도 대학을 졸업한 그레이 파월(Gray Powell)은 아이폰 베이스밴드 소프트웨어에서 아이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데 사건발생 당일 생일을 맞아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시티의 한 독일맥주집에서 맥주를 즐기고 있었다.
당시 상황은 이날 그레이 파월이 테스트용 차세대 아이폰으로 올린 트위터에 선명하게 남아있다. 그렌드 파월은 "나는 독일 맥주가 이렇게 맛있는지 모르고 과소평가했군(I underestimated how good German beer is)"이란 자신의 생각을 테스트용 차세대 아이폰을 아이폰 3GS인 척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메시지를 업데이트했다.
이 글이 그가 차세대 아이폰을 본 마지막 순간이었으며 그후 그는 술집 의자에 아이폰을 두고 자리를 뜬 것이다.
기즈모도 측은 "당시 그레이 파월이 있던 술집은 애플 본사의 Infinite Loop로부터 단지 20마일만 떨어져 있었다"며 "그를 둘러싼 사람들은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고 엄청난 술을 마셨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차세대 아이폰을 획득한 장본인은 바로 그레이 파월 옆면에 앉아있던 한 사내. 그도 친구와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여서 그레이 파월 존재에 대해 당시 생각지도 못했다. 그레이 파월이 술집을 떠나고 난 뒤 화장실에서 돌아온 그는 차세대 아이폰이 놓여있는 걸 발견했고 그렇게 한 사내의 손에 애플의 4G 아이폰이 들어가게 된 것이다.
아이폰을 획득한 사내는 주변을 돌아보며 아이폰의 주인을 찾았지만 주인이라고 나서는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다음날 폰을 주인에게 돌려줄 것을 생각했지만 다음 날 아침 일어나보니 폰은 꺼진 채 켜지지 않았다.
아이폰을 유심히 살펴보던 그는 아이폰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카메라가 앞면에도 있다는 것과 외관이 기존 아이폰과 다르다는 것. 그는 서투른 솜씨로 3GS 모조품을 열자 이전과는 완벽히 다른 애플 아이폰의 4G가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는 애플에 전화를 걸어 주인을 찾으려 노력했으나 그 누구하나 진지하게 그의 전화에 응하지 않았다. 이후 그는 이 물건을 놓고 고민 끝에 기즈모도에 5000불에 넘기게 됐다.
차세대 아이폰을 획득한 사내는 기즈모도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난 그냥 이게 아이폰 3GS모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건 그냥 3GS와 비슷하게 생겼다. 난 카메라를 시도했으나 세번이나 꺼졌다. 차세대 아이폰은 특별한 특징이 없었다. 뒷면에는 8800601pex1과 N90_DVT_GE4X_0493의 두개의 바코드만이 붙어있었을 뿐이다. 또 볼륨키 옆에 iPhone SWE-L200221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그리고 여섯 페이지의 어플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애플 엔지니어인 그레이 파월의 페이스북 페이지였다"고 덧붙였다.
기즈모도 측은 "아이폰 4GS에 애플 로고 조차 없어 처음엔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의 내부를 본 순간 모든 의심은 사라졌다. 이건 진짜였고 우린 이를 애플에 전달하기 전 기록을 해놓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을 놓고 기즈모도 측은 "이는 생일을 맞은 사람들에게 정말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스티브 잡스도 저지를 수 있는 일"이라며 "이건 단지 그레이의 실수일 뿐이고 이는 독일 맥주의 힘이 한 인간에게 실수를 하게 한 것 뿐"이라고 요약했다.
애플의 웃지못할 해프닝으로 남을 이번 사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지 않을까.
[뉴스핌=신동진·여유란 기자] 애플의 철통보안이 독일 맥주 앞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IT 전문 블로그 기즈모도(Gizmodo)에 차세대 아이폰(아이폰 4G)으로 추정되는 스마트폰이 공개됐다. 지난달 애플의 엔지니어가 잃어버린 4G 스마트폰을 누군가가 기즈모도에 넘기면서 세상에 일찍 드러났다.
이번에 공개된 것은 아이폰 4G의 구체적인 사양과 사진, 그리고 애플이 기즈모도에 보낸 편지 등이다. 과연 아이폰 4G가 기즈모도를 통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전말은 어땠을까.
21일 기즈모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8일(현지시간)으로 돌아간다. 지난 2006년도 대학을 졸업한 그레이 파월(Gray Powell)은 아이폰 베이스밴드 소프트웨어에서 아이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데 사건발생 당일 생일을 맞아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시티의 한 독일맥주집에서 맥주를 즐기고 있었다.
당시 상황은 이날 그레이 파월이 테스트용 차세대 아이폰으로 올린 트위터에 선명하게 남아있다. 그렌드 파월은 "나는 독일 맥주가 이렇게 맛있는지 모르고 과소평가했군(I underestimated how good German beer is)"이란 자신의 생각을 테스트용 차세대 아이폰을 아이폰 3GS인 척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메시지를 업데이트했다.
이 글이 그가 차세대 아이폰을 본 마지막 순간이었으며 그후 그는 술집 의자에 아이폰을 두고 자리를 뜬 것이다.
기즈모도 측은 "당시 그레이 파월이 있던 술집은 애플 본사의 Infinite Loop로부터 단지 20마일만 떨어져 있었다"며 "그를 둘러싼 사람들은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고 엄청난 술을 마셨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차세대 아이폰을 획득한 장본인은 바로 그레이 파월 옆면에 앉아있던 한 사내. 그도 친구와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여서 그레이 파월 존재에 대해 당시 생각지도 못했다. 그레이 파월이 술집을 떠나고 난 뒤 화장실에서 돌아온 그는 차세대 아이폰이 놓여있는 걸 발견했고 그렇게 한 사내의 손에 애플의 4G 아이폰이 들어가게 된 것이다.
아이폰을 획득한 사내는 주변을 돌아보며 아이폰의 주인을 찾았지만 주인이라고 나서는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다음날 폰을 주인에게 돌려줄 것을 생각했지만 다음 날 아침 일어나보니 폰은 꺼진 채 켜지지 않았다.
아이폰을 유심히 살펴보던 그는 아이폰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카메라가 앞면에도 있다는 것과 외관이 기존 아이폰과 다르다는 것. 그는 서투른 솜씨로 3GS 모조품을 열자 이전과는 완벽히 다른 애플 아이폰의 4G가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는 애플에 전화를 걸어 주인을 찾으려 노력했으나 그 누구하나 진지하게 그의 전화에 응하지 않았다. 이후 그는 이 물건을 놓고 고민 끝에 기즈모도에 5000불에 넘기게 됐다.
차세대 아이폰을 획득한 사내는 기즈모도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난 그냥 이게 아이폰 3GS모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건 그냥 3GS와 비슷하게 생겼다. 난 카메라를 시도했으나 세번이나 꺼졌다. 차세대 아이폰은 특별한 특징이 없었다. 뒷면에는 8800601pex1과 N90_DVT_GE4X_0493의 두개의 바코드만이 붙어있었을 뿐이다. 또 볼륨키 옆에 iPhone SWE-L200221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그리고 여섯 페이지의 어플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애플 엔지니어인 그레이 파월의 페이스북 페이지였다"고 덧붙였다.
기즈모도 측은 "아이폰 4GS에 애플 로고 조차 없어 처음엔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의 내부를 본 순간 모든 의심은 사라졌다. 이건 진짜였고 우린 이를 애플에 전달하기 전 기록을 해놓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을 놓고 기즈모도 측은 "이는 생일을 맞은 사람들에게 정말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스티브 잡스도 저지를 수 있는 일"이라며 "이건 단지 그레이의 실수일 뿐이고 이는 독일 맥주의 힘이 한 인간에게 실수를 하게 한 것 뿐"이라고 요약했다.
애플의 웃지못할 해프닝으로 남을 이번 사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