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원 '안간힘' 불구 직원 월급 5개월 체불
- 직원 절반 이탈...급기야 오너가 100만주 무상제공
[뉴스핌=강필성 기자] 소프트웨어업계의 신화로 불리던 티맥스소프트가 좀처럼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티맥스소프트는 부채 해결은 고사하고 직원들 월급도 지급하기 힘들 정도로 경영난을 겪는 상황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맥스소프트는 지난해 11월부터 3월까지 전 직원의 급여가 체불되고 있다. 지난 1월의 급여 일부만 지급됐을 뿐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선 “결식 직장인이 생겨나고 있다”는 웃지 못할 농담까지 떠도는 상황.
당초 티맥스소프트는 밀린 직원들의 월급을 지난 9일 지급하기로 했지만 1월 잔여 급여만 지급됐을 뿐 나머지 체불임금 지급일자는 확정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9일 지급예정일은 지난달 31일에서 2일로, 다시 7일로 밀리고 나서 정해진 날이다.
급여지급이 불투명해진 탓에 이탈 직원도 적지 않다. 한때 2200명에 달했던 티맥스소프트 임직원은 이제 1000명 남짓 남아있다. 이마저도 얼마나 더 줄어들 지 알 수 없다.
상황이 이쯤 되자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회장은 지난 3월 전 직원에게 직접 호소문을 돌렸다.
박 회장은 호소문을 통해 “극심한 정신적․물질적 고통을 겪고 있는 임직원 여러분께,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음을 잘 알고 있다. 밤낮없이 일해 온 직원들에게 최소한의 보상에 지나지 않는 급여마저 제때 드리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다. 하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혼연일체가 돼 회사 살리기에 동참하자”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이어 직원들에게 자신이 갖고 있는 티맥스스포트 100만주를 무상으로 제공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박 회장의 주식 사재출연은 오는 10월 직원들에게 수령될 예정으로 직원 이탈을 막기 위한 마지막 카드다.
과연 티맥스소프트는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현재 티맥스소프트는 분당의 연구소 매각을 완료하고 이르면 이달 중 판교 토지를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이 모두 완료되면 1500억원에 달하던 티맥스소프트의 부채는 500억~6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한다.
이 외에도 지난 3월 30일 티맥스소프트의 임원들은 3월 급여를 전부 회사에 반납한다고 밝혔다. 회사 살리기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다.
하지만 티맥스소프트의 갈 길은 아직 멀다. 현재 부채에 임직원 급여 체불은 잡혀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기존 퇴직자들의 퇴직금도 아직까지 지급되지 않았다.
티맥스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외부 투자유치 및 자산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뭐라고 말하기는 힘든 단계”라며 “부동산 및 토지 매각이 완료되면 임금을 어느정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티맥스소프트는 지난 1997년 창업 이후 13년 동안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순수 독자 기술로 국산 제품을 개발해 왔으나 최근 ‘티맥스윈도’ 개발 및 과도한 사업 확장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 직원 절반 이탈...급기야 오너가 100만주 무상제공
[뉴스핌=강필성 기자] 소프트웨어업계의 신화로 불리던 티맥스소프트가 좀처럼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티맥스소프트는 부채 해결은 고사하고 직원들 월급도 지급하기 힘들 정도로 경영난을 겪는 상황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맥스소프트는 지난해 11월부터 3월까지 전 직원의 급여가 체불되고 있다. 지난 1월의 급여 일부만 지급됐을 뿐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선 “결식 직장인이 생겨나고 있다”는 웃지 못할 농담까지 떠도는 상황.
당초 티맥스소프트는 밀린 직원들의 월급을 지난 9일 지급하기로 했지만 1월 잔여 급여만 지급됐을 뿐 나머지 체불임금 지급일자는 확정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9일 지급예정일은 지난달 31일에서 2일로, 다시 7일로 밀리고 나서 정해진 날이다.
급여지급이 불투명해진 탓에 이탈 직원도 적지 않다. 한때 2200명에 달했던 티맥스소프트 임직원은 이제 1000명 남짓 남아있다. 이마저도 얼마나 더 줄어들 지 알 수 없다.
상황이 이쯤 되자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회장은 지난 3월 전 직원에게 직접 호소문을 돌렸다.
박 회장은 호소문을 통해 “극심한 정신적․물질적 고통을 겪고 있는 임직원 여러분께,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음을 잘 알고 있다. 밤낮없이 일해 온 직원들에게 최소한의 보상에 지나지 않는 급여마저 제때 드리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다. 하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혼연일체가 돼 회사 살리기에 동참하자”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이어 직원들에게 자신이 갖고 있는 티맥스스포트 100만주를 무상으로 제공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박 회장의 주식 사재출연은 오는 10월 직원들에게 수령될 예정으로 직원 이탈을 막기 위한 마지막 카드다.
과연 티맥스소프트는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현재 티맥스소프트는 분당의 연구소 매각을 완료하고 이르면 이달 중 판교 토지를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이 모두 완료되면 1500억원에 달하던 티맥스소프트의 부채는 500억~6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한다.
이 외에도 지난 3월 30일 티맥스소프트의 임원들은 3월 급여를 전부 회사에 반납한다고 밝혔다. 회사 살리기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다.
하지만 티맥스소프트의 갈 길은 아직 멀다. 현재 부채에 임직원 급여 체불은 잡혀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기존 퇴직자들의 퇴직금도 아직까지 지급되지 않았다.
티맥스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외부 투자유치 및 자산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뭐라고 말하기는 힘든 단계”라며 “부동산 및 토지 매각이 완료되면 임금을 어느정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티맥스소프트는 지난 1997년 창업 이후 13년 동안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순수 독자 기술로 국산 제품을 개발해 왔으나 최근 ‘티맥스윈도’ 개발 및 과도한 사업 확장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