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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이건희, "삼성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기사입력 : 2010년03월24일 10:43

최종수정 : 2010년03월24일 10:43

[뉴스핌=신동진 기자] 삼성 이건희 전 회장이 24일 삼성전자 회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이 회장은 복귀 요청을 수용하는 자리에서 "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일류기업도 무너지고 있다. 삼성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10년 내 삼성의 대표 제품들이 모두 사라질 수 있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앞만 보고 가자'고 말했다"고 삼성측은 전했다.

다음은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 팀장(부사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 나갈 때는 기자회견 했는데 들어올 때는 안 하시나?

- 그동안 경과 말씀드리면, 지난 2월 17일 사장단회의때 사장들의 문제 제기가 있었고 그 무렵 도요타 사태가 심각하게 불거져 있었다. 회사가 잘 되고 있었지만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던 시점이다. 사장단회의에서는 발표 끝나면 말씀하실 것 있으면 자유롭게 하자 이런 분위기인데, 여기서 그런 얘기 나왔고, 몇몇 사장들이 본격적으로 얘기해보자는 얘기가 나와 24일까지 논의가 이어졌다. 이후 사장단 얘기를 모아서 경영복귀를 요청하는 건의문을 사장단협의회 이름으로 작성해 이수빈 회장께서 전해 드렸고, 오늘 이수빈 회장께서 말씀하기시를, 이건희 회장께 처음 의견을 전달하니 "좀더 생각해 보자"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하지만 워낙 요청이 간곡하고 하니 회장님이 한 달 동안 숙고하셨고, 어제 이수빈 회장께 결심을 통보해 주셨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결정돼 오늘 아침에서야 사장댠협의회에서 통보됐고, 사장단협의회가 끝나자 마자 빨리 전해드린 것이다.

◆ 이재용 부사장님의 향후 활동 등과 관련이 있는지?

- 없다.

◆ 삼성전자 회장인가, 그룹 회장인가?

- 삼성전자 회장이다.

◆ 별도 절차는 없어도 되나(주총 등)?

- 대표이사가 아니니까 없어도 된다.

◆ 취임식도 없나?

- 앞으로 좀더 봐야 한다. 좀전에 얘기했던 3개실 문제는 회장님이 복귀하게 되면 좀더 보강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3개실을 검토하고 있다. 미확정이다.

◆ 여론적인 문제가 있을 텐데(사면의 목적 등)..

- 사면 되실때 평창 유치활동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는데, 평창 유치활동에서 삼성전자 회장으로의 복귀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실적으로는 훨씬 도움이 되는데, 실제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점을 거듭 양해바란다.

◆ 삼성전자 회장실은 별개인가?

- 그렇다.

◆ 이제 그룹을 대표하는 분은 이건희 회장이 되나?

- 그렇지 않겠나. 원래 삼성그룹 대표 회장은 없었고, 삼성전자 회장이다 보니 삼성전자가 대표 회사고 하니 삼성을 대표하시지 않겠나

◆ 복귀 날짜는 오늘인가?

- 그렇다.

◆ 회장실은 몇층인가?

- 지금 이 사옥에 마련하고 있다. 42층일 것이다.

◆ 복귀결심 이유가 최지성 사장과 이재용 부사장 체제만으로는 약하다는 의미인가?

- 처음 얘기 나온 게 2월 17일인데, 그 무렵 도요타 사태가 가장 강하게 얘기될 때다. 굉장한 충격이었다. 글로벌 톱 기업이 저렇게 흔들리고 위기에 처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장들도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 연말 냉장고 사고, 기술 유출, 부사장 자살 등등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얘기도 있다?

- 계열사 사장 입장에서 보면 회장님 역할이 있고, 계열사 사장 역할이 있었다. 사장들 입장에서 회장님 물러나고 보니 과거 회장님 역할에 대한 아쉬움과 갈증이 있었다. 그 와중에 도요타 사태가 터지고 나니 더했을 것이다. 현재 잘하고 있다지만 현재 느끼는 불안감과 위기는 결코 작지 않다. 그룹 전체적으로 투자, 사업조정 등 의사결정의 스피드를 높여야겠다는 생각을 하셨을 것이다. 지금 구조에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이런 것들이 상당히 복합적으로 작용해 건의문을 작성하고, 한달동안 고민한 끝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다.

◆ 투자가 지지부진했던 사례를 얘기해줄 수 있나?

- 치부까지 드러내라고는(웃음)

◆ 경영복귀후 어떤 활동을 하나?

- 회장님은 큰 의사결정이나 그룹이 나가야할 방향에 대한 고민과 제시 역할을 하셨지 매일 하루하루의 경영활동에 참여하시지는 않았다. 역할은 그대로일 것이다.

◆ 그룹조직의 부활이라고 한다면?

- 회장님을 보좌하기 위한 회장실은 당장 둬야 하고, 기존 사장단협의회 산하에 두고 있는 3개 조직을 확대한다는 차원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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