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채애리 기자] SK건설이 에콰도르에서 정유공장 신설공사의 기본설계를 단독 수주했다.
8일 SK건설은 에콰도르에서 하루 생산량 30만 배럴 규모의 '마나비(Manabi) 정유공장 신설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 Front-End Engineering & Design)를 단독으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의 전체 사업규모는 125억달러(약 14조원)에 달한다.
계약금액은 2억6000만 달러(한화 약3200억원)이며 발주처는 RDP(Refineria Del Pacifico)사로 에콰도르 국영석유회사인 ‘뻬뜨로에콰도르(Petro Ecuador)'사와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인 '뻬데베사(PDVSA)'사의 합작법인이다.
계약식은 에콰도르 대통령궁에서 진행됐으며 라파엘 코레아(Rafael Correa) 에콰도르 대통령이 참석, 계약 체결을 축하했다.
코레아 대통령은 축사에서 “에콰도르 역사상 최대 프로젝트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SK건설은 플랜트 분야에서 선도 기업”이라고 말했다.
에콰도르는 이번 정유공장 신설을 통해 원유 처리 용량을 일산 50만 배럴 수준으로 높일 수 있게 돼 휘발유 등 석유제품 수급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또 베네수엘라는 안정적인 원유 수출과 태평양 연안의 수출기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 프로젝트는 엔지니어들이 800명 이상 투입되는 대형 설계프로젝트로 SK건설은 공장의 조기 가동을 위해 바로 설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마나비 정유공장은 에콰도르 태평양 해안에 위치한 마나비주의 엘 아로모(El-Aromo) 지역에 신설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