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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에르고노믹스'를 추구한다

기사입력 : 2010년02월09일 14:51

최종수정 : 2010년02월09일 14:51

- 삼성전자, 지펠·하우젠 '사용성 극대화'
- LG전자, 트롬·와인폰 '인체공학 디자인' 대상


[뉴스핌=신동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에르고노믹스(인간공학) 디자인이 눈길을 끌면서 소비자의 관심도 한층 커지고 있다.

에르고노믹스(ergonomics)는 인간의 신체 운동특성을 살리는 것을 생각하는 학문으로 조작하는 인간의 안전이나 쾌적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 사용되고 있는 '에르고노믹스'라는 말은 인간의 근력 발현을 정상화한다는 의미로, 인간의 특성을 고려해 기계를 설계하는 것을 뜻한다.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에르고노믹스'를 가전제품에 접목시켜 혁신 기술 이상의 감성적 만족 구현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업체들은 소비자가 가전제품을 사용한 전과 후의 성능 뿐 아니라 사용할 때의 감성적인 만족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한국 전체 소비자들의 인체의 변화와 제품 사용상 패턴 등을 면밀히 조사한 제품을 상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는 지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각 제품군에서 대한인간공학학회에서 주관하는 인간공학디자인 상을 대거 수상했으며 LG전자도 '인간공학 디자인' 대상을 두차례 수상하며 '에르고노믹스'에 대한 LG전자의 의지를 입증했다.

◆ 삼성전자의 '에르고노믹스 결정체'



삼성전자의 '에르고노믹스'의 대표적인 제품은 바로 하우젠과 지펠이다. 이들은 '에르고노믹스'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하우젠 2세대 버블의 허리사랑수납함과 이지세제함으로 소비자 사용성을 극대화 시킨 UI를 채용했다.

기존 제품의 경우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넣을 때마다 서로 섞이게 된다. 때문에 고객들은 그동안 이 칸을 더 넓게 해서 넣기 편하게 해달라고 요청을 해왔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고객의 니즈를 수렴해 하우젠 이지세제함에 반영했다. 잘 사용하지 않는 예비세탁 세제함과 추가된 액체 세제함을 뒤쪽으로 빼고 앞쪽에 본세탁 세재함과 섬유유연제 칸만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확보된 공간에는 가로*세로 4칸으로 각 칸을 넓혀 세제가 옆 칸으로 넘치는 것을 방지하고 세제 넣기가 편하게 새로 디자인했다.

또 이 제품은 26cm 수납함을 세탁기와 일체형으로 제작해 수납함을 별도로 구입할 필요 없이 허리를 숙이지 않고도 세탁물을 꺼낼 수 있도록 해 사용자 사용성을 극대화했다.

지펠 퍼니처 스타일의 히든핸들과 이지도어, 패밀리 홈바 등도 대표적이다. 지펠 퍼니쳐 스타일이 출시된 무렵, 디자인업계에서는 유니버설디자인, 에르고노믹스가 화두였다.

이들의 핵심은 어린이, 성인, 노인, 장애를 가진 사람 등 여러 사람 모두가 사용하기 편리한 디자인을 지향하자는 것.

때문에 삼성전자는 지펠 퍼니쳐 스타일에 이 개념을 적용해 히든핸들과 이지도어를 채택, 소비자들이 냉장고 문을 편리하게 열 수 있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양문형 냉장고 문은 힘을주어 열어야 열리게 돼 있는데 지펠 퍼니처스타일은 도어 핸들에 터치센서를 적용했다. 이로 인해 핸들을 잡으면 센서가 감지해 자동으로 문을 밀어내는 기능을 갖추게 됐다.

이외에도 홈바를 자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지펠 패밀리홈바는 기존보다 높이를 더 낮추고 크기를 키웠다.

큰 용량의 홈바(넓이 2.2센티, 높이 2센티)는 보다 큰 병들을 수납하는데 편리하고, 높이를 낮춰(기존대비 3.5센티) 어린이들도 불편없이 홈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프렌치도어 냉장고(FDR) 냉장고 시장점유율(Market Share)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에르고노믹스'의 결실이라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미국 FDR 냉장고 MS 1위도 이러한 에르고노믹스를 접목시킨 삼성전자의 노력의 결실"이라며 "소비자들의 일상을 배려한 디자인을 제품에 채용함은 물론, 소비자의 숨겨진 욕구까지 파악해 제품에 반영시켜 사용자의 편안함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혁신 가전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LG전자의 '에르고노믹스' 제품은



LG전자의 '와인폰'과 '트롬'은 각각 대한인간공학회가 주최한 '인간공학 디자인상'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LG전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와인폰'의 경우 소비자가 휴대폰을 사려고 대리점에 간 순간부터 전원을 켜고 사용하는 모든 동작을 면밀히 관찰해 이들이 느끼는 불편을 분석해 개선점을 제품개발에 반영한 LG전자의 작품으로 꼽힌다.

와인폰은 30대 주축의 '와인 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버튼, 글씨체, 스피커 수신부를 각각 2배로 키워 ▲ 누르고 ▲ 보고 ▲ 듣기 쉽게 만든 제품이다.

또 '프리업(Free Up) 트롬'도 사용자들의 허리와 무릎을 고려한 제품으로 1년 이상 연구 개발 끝에 출시됐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세탁기를 사용시 빨래를 넣고 빼는 드럼 출입구 중심 위치를 기존 대비 18cm가 올라간 70cm로 높이는 등 허리와 무릎에 많은 힘이 가해지는 것에 대한 고민의 결실이다.

이를 위해 구현된 핵심 기술이 바로 진동기술이다. LG전자는 세계 초고층 빌딩의 하나인 '타이페이 101'에 적용된 진동방지 기술과 같은 원리를 이용해 진동 제어기술과 전자식 정밀 진동 감지 장치를 적용했다.

연세대 공동 연구결과 LG전자의 '프리업 트롬'은 기존 드럼세탁기에 비해 허리와 무릎에 주는 충격을 절반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40~50대 이후 주부들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를 선두로 인체공학 디자인이 대중화되면서 프리미엄 세탁기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고객 인사이트를 반영한 경쟁력있는 제품을 계속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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