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미국채 수익률이 오른 데다 외국인투자자들이 매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가 국고입찰에서 추가입찰을 주는 것도 물량부담으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2일 오전장 초반 국고채 3년물 9-4호는 4.30%로 전날보다 2bp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고채 5년물 9-3호 역시 4.87%로 2bp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109.56으로 전날보다 7틱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450계약을 순매도하고 있고, 투신과 은행도 235계약과 1500계약을 팔고있다. 증권은 2200계약의 순매수로 대응중이다.
이날 장초반 채권시장은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밤사이 미국채수익률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며 상승 흐름을 보였다. 미국 재정증권 10년물은 3.65%로 전날보다 7bp 상승했다.
국내 시장에 워낙 모멘텀이 없다 보니 미국의 금리 상승을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 한 시장참가자의 전언이다.
또 전날 국고 3년 입찰에서 재정부가 4500억원을 추가발행한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이 대규모는 아니지만 매도를 보이는 점은 시장참가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장초반 주식시장의 강세도 부담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금리가 박스권 상단에 이르른 상황이지만 시장참가자들이 매수에 나서진 않는 모습"이라며 "전날 입찰에서 물량이 축가발행된 점이 헷지를 촉발했는데 오늘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5년물의 경우 물량도 부담스러운데 또 추가발행될 것 같다"며 "다만 밀리면 캐리매수가 또 유입될 것이라 박스권 내 플레이만이 유효해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국내 모멘텀이 없다보니 미국이나 주식시장을 보게 된다"며 "미국채 가격이 떨어지고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인의 매도가 많진 않지만 일단 돌아서면 무섭다"며 "이에 대한 경계감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