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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신년사

기사입력 : 2010년01월04일 10:53

최종수정 : 2010년01월04일 10:53

[뉴스핌=이강혁 기자]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4일, 2010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매출 12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목표로 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풍력과 CO2 포집 기술의 사업화 등을 비롯해 각종 기술개발과 설비에 6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대우조선해양 그리고 가족사 임직원 여러분

2010년 경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도 기쁨으로 충만한 한 해 되시기 바랍니다.

먼저 지난 한해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일궈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으로 촉발된 세계 금융위기는 전세계 경제를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우리가 역사상 경험해보지 못한 최장기간 발주 중단이라는 사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난해 약 40억달러에 이르는 신규 수주를 따내 세계 1위의 자리에 올라 섰습니다. 뿐만 아니라 경영실적에 있어서도 지난 2년 동안 계획하고 실행해온 조선 해양부문 세계 1위라는 F1 전략의 1차 목표도 어느 정도 성과를 올린 것으로 판단됩니다. 일부 어려운 상황에 처했던 가족사도 위기극복 프로그램이 가동되며 점차 체력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조선 해운 시황도 바닥은 지났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지만, 본격적인 회복세라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우리에게 무언가 새로운 결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세계 조선산업의 성장이 정체되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러시아, 브라질과 같은 자원보유국의 국수국조(國輸國造) 정책은 지금까지 절대적이었던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이에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의 F1 전략 1기의 성과를 종합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F1 전략의 2기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지금 세계 최고의 조선 해양 전문기업입니다. 그렇지만 2020년에는 이에 머물지 않고 조선과 해양, 플랜트, 신재생 에너지 등 각 분야별 최고의 경쟁력으로 고객에게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계 최고의 종합 중공업체가 되고자 합니다. 이 시점에는 가족사를 포함한 전체 매출이 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사업부문과 연구소, 기술, 생산부문과 같은 유관 조직과 경영지원 등 지원조직이 유기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가족사들과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올리기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우리 내부에 드러나지 않고 숨어 있었던 성장 잠재력을 찾아내서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러한 F1전략의 2기가 시작되는 첫해인 올해는 매출 12조4천억원, 영업이익은 1조원 이상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2008년에 이어 다시 한번 매출 10조, 영업이익 1조클럽에 가입하여 규모와 수익성 모든 면에서 우수한 기업임을 입증해야 하겠습니다. 영업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00억달러 이상을 수주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가족사는 올해 매출 2조5천억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전체적인 생산량은 사상 최대규모였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해 시작한 풍력과 CO2 포집 기술의 사업화 등을 비롯해 각종 기술개발과 설비에 6,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한 경영 방침으로 세가지를 제시하겠습니다.
먼저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보유한 최고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FLNG와 같이 해양과 선박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제품이나 고객의 흥미를 이끌어 낼만한 신제품을 만들어 내고, 이를 통해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내려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또한 OK 운동을 통해 지속적인 원가 절감을 이끌어 내고,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대선주 활동을 통해 수주를 조기에 이끌어 내야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미래 성장동력 개발과 관련해서도 지난해 추진했던 신규사업과 F1 2기 전략 등을 더욱 세밀하게 다듬어 실패없는 실행 계획을 세워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한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육성하는데 우리 회사의 미래가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또한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 굴에 들어가는 결단이 필요하겠습니다. 자원 보유국의 폐쇄적인 시장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직접 그 시장에 들어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겠다는 정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마지막으로 줄탁동기(啐啄同機)입니다.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고 합니다. 이렇듯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노와 사, 선배와 후배, 모회사와 자회사, 협력사 등 우리 모두가 서로서로에 대해 배려하고 협조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어미 닭이 너무 많이 도와주면 오히려 병아리가 알에서 나와 오래 살 수 없다고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껍질을 깨뜨리기 위한 자기 자신의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내가 먼저 앞장서서 변화하고, 지속적인 혁신 활동을 통해 조직의 체질을 변화시켜야겠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우리의 자아를 실현하고 대우조선해양을 즐거운 일터로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

올해에는 매각 문제가 또 다시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에 대한 믿음과 단결이 회사를 지탱하는 힘이 됩니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때 우리의 가치는 함께 무너질 것입니다. 신뢰 구축과 내부 결속력 강화를 위해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온 윤리경영은 반드시 확립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자부심을 갖고 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고, 우리 대우조선해양은 가장 효율적인 동시에 가장 윤리적인 기업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앞에서 제시한 내용들이 모두 쉽지 않은 목표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미리 예측하고 준비하는 사람에게 위기는 더 이상 위기가 아니고 기회가 될 것입니다. 좀 더 많은 가능성을 고려하여 좀 더 깊이 생각하고 변화를 준비한다면 올 연말 우리는 놀랍게 변화된 우리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새해에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라는 생각을 항상 염두에 두고 안전사고 없는 한 해가 되기 바라며, 회사와 임직원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합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도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 1. 4.
대표이사 사장 남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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