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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출구 앞둔 촛불 장세

기사입력 : 2010년01월04일 08:03

최종수정 : 2010년01월04일 08:03

[뉴스핌=노종빈 기자] 이번 주 미국 뉴욕증시에서 투자자들은 연초 발표되는 거시 경제지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들 지표의 향방에 따라 올해 초 시장의 방향성도 좌우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미국의 출구전략 도입 및 본격 시행 움직임에 따라 지난해 증시의 상승분을 반납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사는 3일 오후 8시 21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촛불을 든 시장.. 출구 거의 찾아

출구의 문이 열리면 촛불의 의미는 사라지게 된다. 미국 주식시장은 올해 수십조 달러 규모의 출구전략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막대한 자금이 시장으로부터 일시에 빠져나간다면 주가의 회복 흐름은 지속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럴 경우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통해 주가의 상승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

최근 시장의 회복 국면에서는 소매유통업종과 금융업종 기업들이 상승흐름을 주도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채무 부담에 시달리고 있고 은행들도 부실 자산으로 인한 타격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이들 업종의 앞날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브라이언 냅 미국시장 투자전략부문 대표는 "올해에는 금융업종과 유통업종에 투자비중을 높게 가져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냅 대표는 S&P 500 지수가 올해 상반기에 990포인트대로 하락한 뒤 하반기에 1120선까지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말 S&P 500 지수는 1126.4로 장을 마감한 상태다.


◆ 실적은 낙관적.. 주가회복은 미지수

올해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의 실적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의견을 주로 내놓고 있다.

이들은 S&P 500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대기업들의 주당 평균이익이 74달러~79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약 25%대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가장 강력한 순익 회복 현상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소매유통 업종 및 금융업종의 경우 지난 1973년 이래 다섯차례의 경기 회복 과정에서 각각 평균 64%와 55% 의 회복세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이와 같은 강력한 회복 국면은 나타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주된 이유는 미국 소비자들이 여전히 채무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매티스 캐피털의 앤디 매티스 대표는 "대량의 부실자산 상각에 이어 대출이 점점 줄어들고 투자 레버리지를 낮추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체 부채 부담은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최대 70%세일해도 "안 팔리네"

가계 부문의 높은 채무부담으로 인해 소비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내 총생산(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2 이상에 이르고 있어 소비의 둔화는 일반적으로 경제 성장을 둔화하게 된다.

정부의 경기부양 자금 지원 등으로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면서 전체 경제에서의 소비 비중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같은 정부의 지원은 주로 중산층 이상이 부담한 세금에서 일부를 저소득층에 지원한 것이어서, 만약 정부의 경기부양 지원이 끊길 경우 시장의 충격은 훨씬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매티스 대표는 "미국 정부가 향후 9~12개월 이내에 지원을 줄인다면 소비부문은 경기회복에 필요한 적정 소비수준보다도 크게 하락하게 될 것"이라 분석했다.

유통업체들은 이같은 소비둔화 가능성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연말 세일 기간동안 대부분의 의류 매장에서 큰 폭의 세일을 실시했다.

크리스마스 직후 주말 동안 의류업체 갭의 브랜드인 바나나리퍼블릭은 의류를 50%~60%대 할인판매 하고 있음에도 옷들은 팔리지 않고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모습이었다. 또 아베크롬비앤피치나 앤테일러 등은 매장내 모든 상품을 40% 세일 판매했고 JC페니와 콜의 경우는 마감세일 상품을 각각 60%~70대 할인판매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스트래티지스의 브라이언 소지 애널리스트는 "유통업체들이 여전히 너무 많은 재고부담을 안고 있다"며 "업체들의 세일 경쟁은 예년보다도 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 지적했다.


◆ 금융업종도 부실에 '신음'

이와 함께 금융업종의 순익 성장도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미국의 주요 대형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간 웰스파고 등은 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 자금을 이미 상환했다.

은행들은 그동안 단기금리와 중장기 금리의 급격한 차이로 인해 높은 수익을 올렸다.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해 높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택부문의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금융 상황도 불투명해 향후 수익성 회복 가능성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금융권에서 이미 상각한 1조1000억달러대의 부실자산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2조달러에 가까운 부실자산이 있지만 나머지 부분은 자산 매각이나 유동화 등을 통해 회수 등을 통해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대형은행들은 현재 약 8조달러 대의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미수익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자산의 경우 지금까지는 거의 손실로 계상되지 않은 상태여서 향후 수익성에 타격을 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냅 대표는 "남아있는 누적 대출 손실이 약 75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지만 불과 2000억달러만이 대손상각으로 잡혀 있다"며 "다시 말해 향후 2~3년내 약 5500억달러 가량이 부실자산화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요인을 고려할 경우 금융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냅 대표는 "특히 지난 2006년 금융업종은 S&P500 기업들의 주당 평균순익 88달러의 27%에 이르는 24달러를 벌어들였다"며 "하지만 올해 금융업종의 주당 평균순익은 3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보여 커다란 부실요인이 될 것"이라 주장했다.


◆ 연초 거시경제 지표 주목

이번 주를 비롯, 연초에 발표되는 주요 거시경제 지표들이 올해 전체 연간 경제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가 나온다면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에게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특히 오는 8일 공개되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지난달 8000건 가량 줄어들어 11월의 1만1000건 하락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실업률은 10.2%를 기록, 지난 11월의 10% 보다는 악화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냅 대표는 "이번 고용보고서 발표 뒤 시장의 움직임이 올해 1/4분기 시장의 전체 방향성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이번 발표에서 비농업부문 고용이 최소 10만건 이상 증가하게 되면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을 높일 것이고 이로 인해 주식 등 위험자산 시장의 회복 국면도 쇠퇴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지난해 S&P 500 지수는 거의 제로 수준의 금리와 함께 연준의 채권 및 모기지 담보부 증권 인수 등의 유동성 공급 정책에 힘입어 약 30%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IT기술업종과 소매 및 소매유통업종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투자자들은 4일 발표되는 12월 ISM 공급관리 지수에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 지수가 지난 11월의 53.6%보다 소폭 개선된 5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5일 공개예정인 12월 자동차 판매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 11월 수준과 비슷하게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6일 발표되는 ADP 고용보고서와 7일로 예정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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