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면 구겨진 e-편한세상, 분양가 할인 편승?
[뉴스핌=이동훈 기자] 주택공급량 과다로 인해 미분양 물량을 대거 안고 있는 대형 건설사들도 중견사들을 따라 하나 둘 분양가 할인에 동참하고 있다.
이 가운데 'e-편한 세상'을 브랜드로 사용하고 있는 대림산업이 분양가 할인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간 대형건설사들은 분양가를 할인하는 '최후의 수법'을 사용하지는 않았다. 분양가 할인은 말 그대로 미분양해소를 위한 최후의 수법으로 할인된 분양가에도 분양이 되지 않으면 분양가를 다시 떨어뜨려야하는 만큼 자금 여력이 있는 대형사들은 가급적 사용을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대림산업의 경우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미분양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으로 평가 된다.
분양가 할인의 또다른 문제점은 기존계약자들이 할인혜택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대형 브랜드만 믿고 분양물량을 계약한 초기 계약자만 골탕을 먹는 일이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수도권과 지방에서 잇따라 준공 후 미분양 물량에 대해 할인분양에 나서고 있다.
우선 대림산업은 인천 서구 신현동에서 신현주공을 재건축해 지은 '신현 대림e-편한세상' 114, 156, 170㎡ 등 대형 주택형 3타입에 대해 할인분양에 들어갔다. 지난 9월 입주를 시작한 신현대림e-편한세상은 현재 10여 가구가 남은 114㎡(40평형)을 비롯해 약 150여 가구 가량이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량에 대해 시공사인 대림산업 측은 최대 1억2000만원까지 분양가를 할인해 주고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분양가를 할인해 줄 경우 기존 계약자들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잔금 선납조건'이란 방식으로 할인분양에 나서고 있다.
잔금선납조건에 따라 156㎡의 경우 원 분양가에서 정액인 계약금 2000만원과 분양가의 10%인 중도금 86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잔금을 내년 3월31일까지 입주기간 동안 선납할 경우 15 층 이상 로열층은 7700만원, 10층 이하는 8700만원, 4층이하는 9700만원 등의 할인 혜택을 준다.
여기에 같은 입주기간이라도 하루라도 먼저 낼 경우 연 8%의 금리 혜택을 부여, 최고 1500만~1700만원을 깎아주는 방식이다. 이 경우156㎡ 저층을 계약할 경우 1억1400만원까지 분양가를 할인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방식은 경기 고양시 성사동 성사주공1단지 재건축 물량인 ‘원당 대림e-편한세상’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대림산업은 원당 대림e편한세상 미분양 물량에 대해 계약금5% 중도금40% 무이자, 잔금은 5월까지 유예 기간을 두며 이 기간 동안 계약시 7000만~1억원까지 분양가를 할인한다.
또 대림산업은 경북 경산시 중방동에 위치한 경산 대림e-편한세상에도 미분양 물량 계약에 한해 분양가 할인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 2, 3, 4층에 대해 18% 할인 분양을 실시하며, 기존 계약자에 대해서는 7~15% 가량 보상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 경우 기존 계약자 중 저층을 분양받은 받은 계약자의 경우 피해가 불가피하게 됐다.
대림산업은 포항에서도 미분양 분양가 할인혜택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이 회사가 포항 양덕지구에 분양 중인 'e-편한세상' 2차 581가구에 대해 기존 분양가 보다 13~25% 가량 분양가를 낮출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193.8㎡(58평형)는 당초 4억2000만원 선인 분양가에서 25% 최고 할인율을 적용할 경우 1억500만원 가량 분양가가 떨어지게 된다.
이처럼 대림산업이 자사 브랜드 아파트의 분양가를 떨어뜨리는 것은 '고육지책'에 해당한다. 물론 이에 대해 대림산업 측은 시행 주체가 조합인 만큼 조합의 결정에 따른 것이란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대형 건설사들의 경우 업체 브랜드 가치 하락을 우려해 분양가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가급적 삼가 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대림산업의 입장이 절박한 상태가 아닌가 하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림산업과 같은 대형 브랜드 아파트가 1억원 이상 분양가를 할인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며 "대림산업의 경우 GS건설이나 대우건설 등 타 대형 업체와 달리 미분양 해소가 쉽지 않은 물량이 많아 분양가 할인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주택공급량 과다로 인해 미분양 물량을 대거 안고 있는 대형 건설사들도 중견사들을 따라 하나 둘 분양가 할인에 동참하고 있다.
이 가운데 'e-편한 세상'을 브랜드로 사용하고 있는 대림산업이 분양가 할인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간 대형건설사들은 분양가를 할인하는 '최후의 수법'을 사용하지는 않았다. 분양가 할인은 말 그대로 미분양해소를 위한 최후의 수법으로 할인된 분양가에도 분양이 되지 않으면 분양가를 다시 떨어뜨려야하는 만큼 자금 여력이 있는 대형사들은 가급적 사용을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대림산업의 경우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미분양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으로 평가 된다.
분양가 할인의 또다른 문제점은 기존계약자들이 할인혜택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대형 브랜드만 믿고 분양물량을 계약한 초기 계약자만 골탕을 먹는 일이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수도권과 지방에서 잇따라 준공 후 미분양 물량에 대해 할인분양에 나서고 있다.
우선 대림산업은 인천 서구 신현동에서 신현주공을 재건축해 지은 '신현 대림e-편한세상' 114, 156, 170㎡ 등 대형 주택형 3타입에 대해 할인분양에 들어갔다. 지난 9월 입주를 시작한 신현대림e-편한세상은 현재 10여 가구가 남은 114㎡(40평형)을 비롯해 약 150여 가구 가량이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량에 대해 시공사인 대림산업 측은 최대 1억2000만원까지 분양가를 할인해 주고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분양가를 할인해 줄 경우 기존 계약자들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잔금 선납조건'이란 방식으로 할인분양에 나서고 있다.
잔금선납조건에 따라 156㎡의 경우 원 분양가에서 정액인 계약금 2000만원과 분양가의 10%인 중도금 86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잔금을 내년 3월31일까지 입주기간 동안 선납할 경우 15 층 이상 로열층은 7700만원, 10층 이하는 8700만원, 4층이하는 9700만원 등의 할인 혜택을 준다.
여기에 같은 입주기간이라도 하루라도 먼저 낼 경우 연 8%의 금리 혜택을 부여, 최고 1500만~1700만원을 깎아주는 방식이다. 이 경우156㎡ 저층을 계약할 경우 1억1400만원까지 분양가를 할인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방식은 경기 고양시 성사동 성사주공1단지 재건축 물량인 ‘원당 대림e-편한세상’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대림산업은 원당 대림e편한세상 미분양 물량에 대해 계약금5% 중도금40% 무이자, 잔금은 5월까지 유예 기간을 두며 이 기간 동안 계약시 7000만~1억원까지 분양가를 할인한다.
또 대림산업은 경북 경산시 중방동에 위치한 경산 대림e-편한세상에도 미분양 물량 계약에 한해 분양가 할인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 2, 3, 4층에 대해 18% 할인 분양을 실시하며, 기존 계약자에 대해서는 7~15% 가량 보상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 경우 기존 계약자 중 저층을 분양받은 받은 계약자의 경우 피해가 불가피하게 됐다.
대림산업은 포항에서도 미분양 분양가 할인혜택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이 회사가 포항 양덕지구에 분양 중인 'e-편한세상' 2차 581가구에 대해 기존 분양가 보다 13~25% 가량 분양가를 낮출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193.8㎡(58평형)는 당초 4억2000만원 선인 분양가에서 25% 최고 할인율을 적용할 경우 1억500만원 가량 분양가가 떨어지게 된다.
이처럼 대림산업이 자사 브랜드 아파트의 분양가를 떨어뜨리는 것은 '고육지책'에 해당한다. 물론 이에 대해 대림산업 측은 시행 주체가 조합인 만큼 조합의 결정에 따른 것이란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대형 건설사들의 경우 업체 브랜드 가치 하락을 우려해 분양가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가급적 삼가 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대림산업의 입장이 절박한 상태가 아닌가 하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림산업과 같은 대형 브랜드 아파트가 1억원 이상 분양가를 할인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며 "대림산업의 경우 GS건설이나 대우건설 등 타 대형 업체와 달리 미분양 해소가 쉽지 않은 물량이 많아 분양가 할인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