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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이제는 신중할 때 - 빅머니폴

기사입력 : 2009년11월02일 09:39

최종수정 : 2009년11월02일 09:39

[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의 주요 머니매니저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증시 낙관론자의 비중이 우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증시에는 이제 저렴한 종목들을 찾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유력 금융주간지 배런스온라인(Barron's Online)은 2일자 최신호의 '빅머니폴(Big Money Poll)' 결과를 소개하는 커버 스토리를 통해 "전문 투자자들 중 60%는 내년 중반까지 미국 주식시장을 낙관하거나 매우 낙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서베이 응답자들 중 80%는 현재 주식 가치가 적정하다거나 고평가되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거의 절반에 이르는 전문가들이 급격한 조정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50% 혹은 그 이상이 될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증시가 급락할 경우 현금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대답한 매니저의 비중이 46%였고, 27%는 재무증권으로 나머지 16%는 금으로 몸을 숨길 것이라고 각각 대답했다.

참고로 반기 서베이인 '빅머니폴'의 올해 봄 조사 때에도 증시 낙관론자들의 비중이 이번 가을 조사 때와 같았다. 하지만 당시는 월가가 12년래 최저치로 추락할 때였다. 그 때 주가가 적정하다거나 고평가되었다는 매니저들의 비중은 44%에 불과했다.




◆ 낙관론자들이 우세

배런스의 조사 결과 증시 낙관론자들의 전망의 중앙값으로 보자면, 다우지수는 연말까지 1만 187포인트로 약 5% 정도 상승하고 2010년 중반까지는 1만 771포인트로 추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S&P500 지수의 경우 연말까지 8% 오른 1121포인트를 기록한 뒤 내년 6월말까지 다시 6% 더 오른 1190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낙관론자들의 첨단기술주 사랑은 나스닥지수 전망에 깊에 배었다. 이 지수는 내년 중반까지 현재보다 15.9% 급등한 2371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었다.

지난 봄에는 증시 상승의 동력으로 '신용시장의 해빙'을 꼽았던 이들 전문가들은 지금은 '기업 실적 개선'을 추가 상승 동력으로 제시했다.

머니매니저들은 올해 S&P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6%~7% 증가하고, 내년에는 15% 넘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참고로 월가는 올해 S&P 기업의 영업이익이 10% 감소한 뒤 내년에 23% 급격한 개선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응답자들 중 75%는 실적 감소세가 끝났다고 생각했으며, 82%의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증시 전망을 비관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비중은 13%였으며, 28%는 가운데 서서 양쪽 가능성을 관망하고 있다는 입장이었다.

비관론자들은 다우지수가 내년 중반까지 10% 조정받을 것으로 봤다. 연말에는 9550선으로, 이어 8776선까지 하락한다는 시나리오다. S&P500 지수는 내년 6월말에 922선을, 나스닥지수는 1823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 해외증시, 첨단기술주 사랑

대형 머니매니저 다수는 요즘들어 미국 증시보다는 해외 증시에 더 애착을 보였다. 향후 6개월~12개월 전망으로 미국 증시의 실적이 가장 좋을 것이란 의견 비중은 28%에 불과했다. 48%은 신흥시장이 선두에 설 것으로 전망했고 19% 정도는 아시아의 선진시장에 주목했다.

아시아 증시에 대해 낙관한다는 의견이 60%에 가까웠고, 남미 증시를 낙관한다는 의견도 54%에 달했다.

한편 서베이 참가자들은 향후 6개월~12개월 전망으로 가장 아웃퍼펌(outperform)할 업종으로 첨단기술, 에너지 그리고 헬스케어 등 3업종을 꼽았으며, 가장 비관적인 업종으로는 금융 및 임의소비를 지목했다.

이 머니매니저들은 국제 유가의 경우 약 배럴당 70~75달러 정도의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종목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CVS케어마켓, 애보트랩스, 버크셔해서웨이, 골드만삭스 등을 가장 선호했고, 씨티그룹과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는 과대평가되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빅머니폴은 매년 두 차례 배런스가 대형 머니매니저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로, 베타리서치가 조사를 담당한다. 이번 조사는 총 111곳의 미국 전역의 머니매니저들이 참여했으며, 전자우편으로 설문지를 돌릴 때 다우지수는 약 9900선, S&P 지수는 1050선 그리고 나스닥지수는 2100선을 기록하는 중이었다.

올해 상품시장에서 돋보인 금은 대형 머니매니저들에게 크게 각광받지 못햇다. 약 36%만 금 시장의 전망을 낙관했다.




◆ 4Q 美 경제 3~4%대 성장.. 연준 12개월내 긴축 개시할 것

미국 경제가 올해 3/4분기에야 성장세로 전환한 마당에서 전문가들은 4/4분기에도 경제가 3%~4%대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경기 회복세가 힘을 얻으면서 연방준비제도는 긴축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50%를 약간 넘는 전문가들이 향후 12개월 내에 버냉키 의장이 인플레 억제를 위해 금리인상을 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47%의 전문가들은 내년까지 기준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머니매니저들에게는 디플레이션보다는 인플레이션이 훨씬 더 큰 위험이다. 71%의 전문가들은 물가 하락이 아니라 물가 상승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56%의 전문가들은 또다른 자산시장의 거품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봤지만, 이를 우려하는 44%의 머니매니저들은 가장 큰 거품은 미국 재무증권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모노폴리' 보드게임 마냥 돈을 발행하고 있는 정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고, 이는 또한 달러화의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이끄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대형 머니매니저들 중 53%는 달러화가 엔화 및 유로화 대비로 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향후 5년 내에 달러화가 기축 통화 지위를 잃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92%가 '아니오'라고 대답했다. 물론 10년 전망으로는 달러화의 추락 가능성이 있다고 대답한 의견이 44%에 달했다.

이들 빅머니 매니저들은 65%가 행정부의 위기 대응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대답했으나, 연방준비제도에 대해서는 후한 평가를 내렸다. 오바마 정부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도 신뢰 회복에 상당히 기여했다고 칭찬했다.

올해 미국 증시의 급격한 랠리에도 불구하고 머니매니저들은 향후 12개월내에는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크게 조정에 나설 계획이 없었다. 평균적으로 보면 현재 72%인 주식 편입 비중을 73%로 늘릴 것으로 전망되었으며, 현금 비중은 현재 9.2%에서 7.6%까지 줄일 계획을 보였다. 채권 비중은 현재 14.9%에서 15.5%로 늘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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