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증권사들이 내놓는 분석 리포트가 진화하고 있다.
우선 보고서 제목이 변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보고서 내용을 압축해놓은 '이익 예상치 상회', '성장성 돋보여', '수익성 우수' 등이 제목으로 많이 쓰인다. 물론 지금도 이같이 제목이 다수를 차지한다. 하지만 색다른 것들이 종종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빚더미 엄마와 젖달라 보채는 아이'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스트레티지스트가 최근 제출한 보고서 제목이다. 경기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 정부재정 투입을 시장은 요구하고 있으나 부채부담으로 인해 그럴 수 없는 정부의 모습이라는 말이다.
'해외발 폭주 기관차에 올라타라'
현대건설이 3/4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거뒀지만 앞으로 해외 수주 모멘텀이 기대되므로 매수하라는 보고서.
'아직도 목마르다', '달리는 말에서 내릴 필요는 없다' 등도 우회적으로 해당 기업의 성장성과 매수 의견을 담은 보고서 제목이다.
조지훈의 시 낙화(落花)의 첫 구절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도 제목에 쓰이기도했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이 시장 흐름을 거꾸로 읽은 건 시장 탓이 아니라 자신의 실수였음을 고백한 것.
제목 외에도 보고서의 편집과 디자인이 달라졌다.
어려운 용어와 숫자, 그래프, 표만 빽빽하게 채워지던 모습에서 탈피하고 있다. 읽기 쉽게 여백이 많아지고, 맨앞장에 내용을 요약해서 싣기도 하고, 중간중간 제목을 붙여준다. 관련한 사진도 많이 실리는 추세다.
삼성증권 홍콩 리서치센터는 발간하는 리포트에서 투자 의견에 'Hold(보유)'를 없애기로했다. 예상 수익률에 따라 '3-스타 Buy(매수)/Sell(매도)'만을 적용하기로 한 것.
또 디자인도 모든 리포트의 첫 페이지에 애널리스트의 캐리커처와 함께 핵심적인 아이디어를 나타내는 헤드라인과 차트 이미지를 적용했다. 딱딱한 리포트가 아니라 신문을 보는 같은 느낌을 주도록 변화시켰다.
여기에 KB투자증권은 애널리스트가 직접 보고서를 설명해주는 동영상 보고서 서비스까지 시작했다.
동영상 보고서는 텍스트와 화면이 연동돼 한번에 내용을 보고 들을 수 있으며, 목차에서 원하는 항목을 클릭하면 동영상이 바로 연동돼 볼 수도 있다. 기관투자자나 일부 특정 대상만이 접할 수 있는 애널리스트의 프레젠테이션을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철범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공정한 정보로 투자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고자 시작했다"며 "월 1회씩 산업분석 보고서를 동영상으로 제공하고 반응에 따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보고서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여전히 목마르다. 매수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매도하라는 보고서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증권사들은 귀담아들어야한다.
우선 보고서 제목이 변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보고서 내용을 압축해놓은 '이익 예상치 상회', '성장성 돋보여', '수익성 우수' 등이 제목으로 많이 쓰인다. 물론 지금도 이같이 제목이 다수를 차지한다. 하지만 색다른 것들이 종종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빚더미 엄마와 젖달라 보채는 아이'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스트레티지스트가 최근 제출한 보고서 제목이다. 경기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 정부재정 투입을 시장은 요구하고 있으나 부채부담으로 인해 그럴 수 없는 정부의 모습이라는 말이다.
'해외발 폭주 기관차에 올라타라'
현대건설이 3/4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거뒀지만 앞으로 해외 수주 모멘텀이 기대되므로 매수하라는 보고서.
'아직도 목마르다', '달리는 말에서 내릴 필요는 없다' 등도 우회적으로 해당 기업의 성장성과 매수 의견을 담은 보고서 제목이다.
조지훈의 시 낙화(落花)의 첫 구절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도 제목에 쓰이기도했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이 시장 흐름을 거꾸로 읽은 건 시장 탓이 아니라 자신의 실수였음을 고백한 것.
제목 외에도 보고서의 편집과 디자인이 달라졌다.
어려운 용어와 숫자, 그래프, 표만 빽빽하게 채워지던 모습에서 탈피하고 있다. 읽기 쉽게 여백이 많아지고, 맨앞장에 내용을 요약해서 싣기도 하고, 중간중간 제목을 붙여준다. 관련한 사진도 많이 실리는 추세다.
삼성증권 홍콩 리서치센터는 발간하는 리포트에서 투자 의견에 'Hold(보유)'를 없애기로했다. 예상 수익률에 따라 '3-스타 Buy(매수)/Sell(매도)'만을 적용하기로 한 것.
또 디자인도 모든 리포트의 첫 페이지에 애널리스트의 캐리커처와 함께 핵심적인 아이디어를 나타내는 헤드라인과 차트 이미지를 적용했다. 딱딱한 리포트가 아니라 신문을 보는 같은 느낌을 주도록 변화시켰다.
여기에 KB투자증권은 애널리스트가 직접 보고서를 설명해주는 동영상 보고서 서비스까지 시작했다.
동영상 보고서는 텍스트와 화면이 연동돼 한번에 내용을 보고 들을 수 있으며, 목차에서 원하는 항목을 클릭하면 동영상이 바로 연동돼 볼 수도 있다. 기관투자자나 일부 특정 대상만이 접할 수 있는 애널리스트의 프레젠테이션을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철범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공정한 정보로 투자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고자 시작했다"며 "월 1회씩 산업분석 보고서를 동영상으로 제공하고 반응에 따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보고서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여전히 목마르다. 매수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매도하라는 보고서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증권사들은 귀담아들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