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비 부담 37% 가량 대폭 감소
사진 왼쪽부터 기획재무본부장 최상진 상무, 박영태 공동관리인, 이유일 공동관리인, 영업부문장 하관본 부사장, 기술연구소장 이수원 상무.
[뉴스핌=이강혁 기자] 쌍용자동차가 연간 판매량이 예상했던 것보다 16% 가량 초과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중장기 회생전략을 제시했다.
쌍용차는 지난 16일 인천 영종도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10년형 체어맨W 시승행사 뒤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파업 이후 정상조업 재개와 인력 재배치를 통한 라인 안정화를 완료했다"면서 "인력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생산효율 개선 등 고정비 부담을 37% 가량 대폭 감소시켜 향후 손익분기점 개선 효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실제 파업 종료 이후 생산효율성이 증대되면서 공장가동률은 90%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고, 기능직 인당 생산대수(연간)도 2008년 16대에서 2009년 9월부터 12월에는 27대 생산이 가능할 정도로 향상된 상태다.
또 인력 구조조정 역시 9월말 현재 파업이전보다 2273명을 줄인 4906명으로 마무리했고, 산업은행이 1300억원 자금대출로 구조조정을 최종 마무리했다.
쌍용차는 "단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운휴자산 매각을 통해 2009년 내 1175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며 "현금결제 등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고 생산성 향상 등 내부 자구책 마련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회생전략의 핵심인 판매와 관련해 "단기적으로는 체어맨W를 국내 톱 모델로 육성하고, 장기적으로 CUV(크로스오버차량) 위주로의 개편과 내년 6월 출시을 앞둔 C200 등 매출확대와 점유율 회복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대폭 개선한다"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향후 성장 잠재 유망 시장인 중소형 CUV로의 변화를 위해 C200과 함께 렉스턴, 엑티언 후속인 D200과 Q200, X100, X100-X 등 후속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쌍용차 박연태 공동관리인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C200은 현재 앞과 뒤의 외관을 크게 수정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출시시점은 6월 말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이와 함께 친환경, 고효율의 파워트레인을 개발하고 향후 5년 내 소형 전기차 및 플러그인 타입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각각 1개씩 개발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유일 공동관리인은 "중장기 회생전략의 실현을 통해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런 회생전략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면 향후 3년 내 흑자 전환 등 경영정상화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