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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도와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25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삼성과의 LCD 패널 교차구매 양해각서(MOU) 체결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 내 LCD패널 공장 설립은 우선 정부가 심의를 통해 승인 여부를 결정한 이후의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권 사장의 발언은 LCD 패널 생산 기술이 지난 2007년 발효된 '산업 기술 유출방지 및 보호 지원에 관한 법률'에 국가 핵심 기술로 지정돼 있어 중국 투자를 위해선 정부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권 사장은 이에 대해 "중국 공장 설립은 기업전략의 한 부분으로써, LCD산업에서 1등을 하기 위해서는 이런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기술유출방지법 등이 있지만, LCD는 우리나라가 선도하는 분야로 정부쪽에서도 지원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핵심 기술은 우리나라 연구진이 할 것이기 때문에 기술 유출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권 사장은 "아직 구체적인 투자 시기나 규모 등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며 "중국 공장이 설립되면 중국내 TV용 LCD 시장 점유율이 현재의 25% 정도에서 보다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국내 투자 위축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그는 이와 관련 "중국에 투자를 한다고 해서 국내 투자가 줄어들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미 8세대 추가투자가 발표됐고, 이번 투자는 플러스 알파의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덧붙여 권 사장은 "시기와 금액등은 결정이 됐지만, 중국 내 제조사와의 합작 건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다만 하이센스, 스카이워스등의 현지 TV 세트 업체와 합작 투자하는 방안이 바람직하고 또 그렇게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LG디스플레이는 25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한국 정부 및 이사회 승인을 전제조건으로 중국에 8세대 패널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MOU)를 지난 21일 중국 광저우시와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4분기 영업이익이 삼성전자를 추월한 데 대해 권 사장은 "가동률이 높아 잠시 앞섰을 뿐, 3/4분기에는 삼성전자가 우리보다 수익성에서 다시 앞설 것으로 본다"며 "향후 계속 엎치락뒤치락 할 것이지만, 직원들이 우리의 능력에 대해 자신감을 얻었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2~3년 내엔 확실히 1등을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장원기 삼성전자 LCD 담당 사장도 이날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7 세대가 될지, 8세대가 될 지 모르겠지만 중국 시장이 굉장히 더 클 시장이기 때문에 관심이 많다"며 "중국에 LCD 공장을 건설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다만 장 사장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국내 추가 투자도 검토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