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분양 보다 저렴한 일반분양, 최대 투기의 場 될까?'
[뉴스핌=송협 기자] 서울시와 SH공사가 서울 동남권 유통 랜드마크를 표방하며 총 2조원 예산을 투입해 공급중인 초대형 복합쇼핑몰‘가든파이브’가 당초 청계천 이주 상인들을 위해 계획된 취지에서 벗어나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의 場으로 전락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총 사업비 2조원 규모의‘가든파이브’는 청계천 상권 복원 사업으로 터전을 잃게 된 청계천 이주 상인들을 대상으로 특별분양에 나섰지만 터무니없는 고분양가 논란에 따른 상인들의 입주 거부로 인해 계약률이 미달되면서 SH공사가 지난 11~13일 나,다 블럭에 대해 일반분양으로 전환, 평균 1.8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에 일반분양으로 공급된 다 블럭 지상 1층 점포들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약 2187만원으로, 이는 특별분양 대비 240만원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분양 초기 SH공사가 특별분양가 대비 200%이상 높을 것으로 예상했던 일반분양가격을 110% 내외로 책정한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더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일반분양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추고 다점포 우선공급 방식으로 전환한데는 일반분양률을 끌어올려 고분양가 논란으로 저조했던 특별분양률을 만회해 오는 9월 가든파이브 개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SH공사의 ‘꼼수’전략이 작용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분양가 5억?...영세 상인들 ‘억’소리 난다'
하지만 청계천 상권 복원 사업에 따른 이주 상인들을 위해 건립하겠다던 취지에서 벗어나 정작 영세 상인들의 터전을 밀어내고 프리미엄을 노린 가진 자들의 투기심리를 자극하는 이른바‘투기의 場’을 서울시와 SH공사가 제공하고 있다는 비난도 터져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청계천 상인들을 유입하기 위한 효율적인 대책없이 경제논리를 앞세워 일반분양 비율만 높일 경우 청계천 상인들을 중심으로 전문유통단지를 구성하려 했던 가든파이브의 진정성이 결여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자금력만 있으면 노려 볼 만한 투기의 요충지로 전락될 수 있다.
![](http://img.newspim.com/img/20090814_sdj_sh_1.jpg)
청계천 이주 상인 연합회 관계자는“서울시와 SH공사는 청계천 상권 복원 사업으로 피해를 보는 영세 상인들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당초 분양가 1~2억원 을 예상했는데 실제 5억~6억원을 상회하면서 영세한 청계천 상인들은 계약 조차 할 수 없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 관계자는“당초 청계천 상인들은 영세한 이주 상인들 만을 위한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믿고 있었다”며“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든파이브의 몸집이 커졌고, 이에따라 분양가 역시 높아져 1~2억원을 예상했던 청계천 상인들은 입주를 포기해야 했다”고 말했다.
상가 정보 업계 관계자는“그동안 가든파이브 특별분양을 놓고 청계천 이주 상인들과 마찰이 많았다”면서“이주 상인들을 위해 저렴하게 공급한다던 특별분양가격은 낮추지 않고 오히려 일반분양가격을 낮춰 다점포를 통해 향후 프리미엄을 노리는 투기수요만 유입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SH공사가 9월 개장을 강행키 위해 일반분양이라는 무리한 카드를 꺼냈다”며“다점포 우선 계약은 실수요자를 배제하고 투기의 우려만 높일 뿐 실제 상업시설 활성화에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 대표는 이어 “이는 곧 가든파이브 개장 이후 활성화 전략이 부재된 상황에서 계약률만을 기준해 개장을 강행하려는 것은 향후 유통 랜드마크를 표방한 가든파이브를 거대한 유령 상가로 만들 수 있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H공사, "그랜드 오픈 위해 투기 무서워 할 이유 없다?"
한편, SH공사는 청계천 이주 상인들을 위해 특별분양을 실시했지만 계약률이 현저히 낮아 매달 70억원에 달하는 손실과 함께 기존 계약자들의 입주 시기 지연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이번 일반분양을 실시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SH공사 관계자는“지금까지 청계천 이주 상인들을 위해 특별공급을 실시했지만 공급률이 낮아 이자 손실 및 개장 지연으로 피해가 많았다”면서“서울시하고 최종적으로 협의를 거쳐 일반분양을 실시했고, 아울러 이주 상인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기존 계약자들이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고, 더불어 높은 이자 손실까지 지불하면서 하염없이 이주 상인들을 기다릴 수 없는 입장”이라며“투기를 조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투기 할 사람들도 없지만 공사 입장에서도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수요가 투기를 한다고 해서 무서워 할 이유 없다”고 덧붙였다.
반세기 역사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추억들로 가득했던 청계천 상권이 시대에 맞는‘복원’이라는 명분으로 사라지면서 청계천 상가를 터전으로 삼았던 상인들을 위해 건립된 가든파이브는 주·객이 뒤바뀐 상황에서 오는 24일 당첨자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일반분양을 통해 명품 랜드마크가 될지 아니면 투기로 얼룩진 천덕꾸러기로 전락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http://img.newspim.com/img/sh_logo.jpg)
총 사업비 2조원 규모의‘가든파이브’는 청계천 상권 복원 사업으로 터전을 잃게 된 청계천 이주 상인들을 대상으로 특별분양에 나섰지만 터무니없는 고분양가 논란에 따른 상인들의 입주 거부로 인해 계약률이 미달되면서 SH공사가 지난 11~13일 나,다 블럭에 대해 일반분양으로 전환, 평균 1.8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에 일반분양으로 공급된 다 블럭 지상 1층 점포들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약 2187만원으로, 이는 특별분양 대비 240만원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분양 초기 SH공사가 특별분양가 대비 200%이상 높을 것으로 예상했던 일반분양가격을 110% 내외로 책정한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더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일반분양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추고 다점포 우선공급 방식으로 전환한데는 일반분양률을 끌어올려 고분양가 논란으로 저조했던 특별분양률을 만회해 오는 9월 가든파이브 개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SH공사의 ‘꼼수’전략이 작용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분양가 5억?...영세 상인들 ‘억’소리 난다'
하지만 청계천 상권 복원 사업에 따른 이주 상인들을 위해 건립하겠다던 취지에서 벗어나 정작 영세 상인들의 터전을 밀어내고 프리미엄을 노린 가진 자들의 투기심리를 자극하는 이른바‘투기의 場’을 서울시와 SH공사가 제공하고 있다는 비난도 터져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청계천 상인들을 유입하기 위한 효율적인 대책없이 경제논리를 앞세워 일반분양 비율만 높일 경우 청계천 상인들을 중심으로 전문유통단지를 구성하려 했던 가든파이브의 진정성이 결여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자금력만 있으면 노려 볼 만한 투기의 요충지로 전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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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이주 상인 연합회 관계자는“서울시와 SH공사는 청계천 상권 복원 사업으로 피해를 보는 영세 상인들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당초 분양가 1~2억원 을 예상했는데 실제 5억~6억원을 상회하면서 영세한 청계천 상인들은 계약 조차 할 수 없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 관계자는“당초 청계천 상인들은 영세한 이주 상인들 만을 위한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믿고 있었다”며“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든파이브의 몸집이 커졌고, 이에따라 분양가 역시 높아져 1~2억원을 예상했던 청계천 상인들은 입주를 포기해야 했다”고 말했다.
상가 정보 업계 관계자는“그동안 가든파이브 특별분양을 놓고 청계천 이주 상인들과 마찰이 많았다”면서“이주 상인들을 위해 저렴하게 공급한다던 특별분양가격은 낮추지 않고 오히려 일반분양가격을 낮춰 다점포를 통해 향후 프리미엄을 노리는 투기수요만 유입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SH공사가 9월 개장을 강행키 위해 일반분양이라는 무리한 카드를 꺼냈다”며“다점포 우선 계약은 실수요자를 배제하고 투기의 우려만 높일 뿐 실제 상업시설 활성화에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 대표는 이어 “이는 곧 가든파이브 개장 이후 활성화 전략이 부재된 상황에서 계약률만을 기준해 개장을 강행하려는 것은 향후 유통 랜드마크를 표방한 가든파이브를 거대한 유령 상가로 만들 수 있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H공사, "그랜드 오픈 위해 투기 무서워 할 이유 없다?"
한편, SH공사는 청계천 이주 상인들을 위해 특별분양을 실시했지만 계약률이 현저히 낮아 매달 70억원에 달하는 손실과 함께 기존 계약자들의 입주 시기 지연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이번 일반분양을 실시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SH공사 관계자는“지금까지 청계천 이주 상인들을 위해 특별공급을 실시했지만 공급률이 낮아 이자 손실 및 개장 지연으로 피해가 많았다”면서“서울시하고 최종적으로 협의를 거쳐 일반분양을 실시했고, 아울러 이주 상인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기존 계약자들이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고, 더불어 높은 이자 손실까지 지불하면서 하염없이 이주 상인들을 기다릴 수 없는 입장”이라며“투기를 조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투기 할 사람들도 없지만 공사 입장에서도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수요가 투기를 한다고 해서 무서워 할 이유 없다”고 덧붙였다.
반세기 역사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추억들로 가득했던 청계천 상권이 시대에 맞는‘복원’이라는 명분으로 사라지면서 청계천 상가를 터전으로 삼았던 상인들을 위해 건립된 가든파이브는 주·객이 뒤바뀐 상황에서 오는 24일 당첨자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일반분양을 통해 명품 랜드마크가 될지 아니면 투기로 얼룩진 천덕꾸러기로 전락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