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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약세…원인과 전망은?

기사입력 : 2009년07월14일 08:53

최종수정 : 2009년07월14일 08:53

[뉴스핌=문형민 기자] 주가와 원화, 채권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나타났다.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코스피 1400선, 원/달러 환율 1300원선이 변변한 저항도 없이 무너져버렸다.

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원인과 앞으로 방향을 찾느라 분주하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50.50포인트(3.53%) 하락한 1378.12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13거래일만에 1380선 아래로 밀린 것이고, 하락폭은 지난 1월15일 71.34포인트 이후 올들어 두번째로 컸다.

직접적인 하락 이유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였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2282억원, 선물시장에서 8423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자 외환시장도 영향을 받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에 비해 32.3원 급등하며 1315원으로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130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4월말 이후 2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채권금리도 상승했다(채권가격 하락). 채권장외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9-2호는 지난 주말대비 0.05%포인트, 국고채 5년물 9-1호는 0.04%포인트 각각 상승한 3.95%, 4.46%였다.

지난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금리가 급락한 것에 따른 조정국면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하지만 주가가 하락할 때 채권 수요가 높아지는 것에 비춰볼 때 이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트리플 약세의 이유로 ▲ 미국 CIT 은행 파산 가능성에 따른 신용위기감 고조 ▲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미국 실적시즌에 대한 불안감 ▲ 최근 디커플링에 대한 회의 ▲ 북한 김정일 위원장 췌장암설 등을 꼽았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미국 CIT 은행 파산설이 나오며 오늘 국내와 대만의 금융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하지만 CIT는 우리나라로 따지면 중소기업대출, 리스금융 등을 주로하는 여신전문기관으로서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사태처럼 시스템 위기로까지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말 미시간대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더 악화되자 미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다시 부각됐다. 또 이번주 잇따라 나오는 주요기업들의 실적도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서철수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2/4분기까지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에 의해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았으나 앞으로 실물경제가 기대만큼 나아지지 않으면 추가적인 대책이 나오기 어렵다는 게 문제"라며 "이로인해 글로벌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그동안 미국 증시와 차별(디커플링)되는 모습을 보여왔으나 지속될 수 있을까 회의를 갖던 투자자들에게 악재들이 빌미를 줬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이날의 약세가 앞으로 얼마나 더 이어질지, 하락폭이 얼마나 깊어질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는 의견이 많다. 좀더 지켜봐야한다는 것.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은 "현재로서는 추세를 판단하기 이르다"며 "미국의 소비경기와 고용시장 등 펀더멘털과 주요기업들의 실적 등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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