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김동호 기자] 미국증시의 급락으로 국내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엔씨소프트를 필두로 한 게임주들의 강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지난 1/4분기 실적호전과 중국 게임시장의 성장에 따른 국내 게임업체들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일 시장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 발표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며 17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이와함께 엠게임과 한빛소프트 역시 상한가로 급등하며 각각 2만7600원과 5580원으로 장을 마쳤다.
또 네오위즈게임즈가 11% 이상 급등했으며, 예당온라인과 웹젠이 각각 6% 이상 상승했다. 이외에도 엑토즈소프트가 4%, CJ인터넷이 2% 가량 오르는 등 게임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우선 이날 증권가 게임 담당 애널리스들의 엔씨소프트에 대한 호평이 줄을 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의 정우철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의 신규게임 '아이온'의 국내 및 중국시장에서의 큰 성공으로 인해 1/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일본 대만 유럽 북미에서의 상용화가 이뤄지는 하반기에도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 애널리스트는 "해외 온라인게임 시장의 확대에 따라 이미 해외에 진출한 리니지의 매출도 최근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 로열티 매출액의 큰 폭 확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의 홍종길 애널리스트는 "아이온의 매출호조와 리니지의 견조한 매출로 1/4분기 기대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중국 로열티 수입이 본격화되는 2/4분기 실적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엔씨소프트의 실적호전으로 국내 게임업체들의 중국시장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동부증권의 김석민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의 1/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중국 게임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국내 게임업체들의 중국시장 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다른 게임업체들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온라인 게임시장의 고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 중인 중국 시장에서 국산게임들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국내 게임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