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김동호 이기석 기자] 지난 3월 중순 이후 감소했던 MMF(Money Market Fund)가 4월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월 MMF가 감소하고 증시가 반등하고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완화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표출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4월 이후 다시 MMF에 자금이 유입세로 전환되면서 위험 기피 및 시중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6일 현재 MMF 설정액은 123조3700억원으로 작년말보다 34조원 가량 급증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MMF는 지난 2008년말 89조원 수준에서 올해들어 1월말 107조원으로 18조원 늘었으며, 2월에는 122조원으로 다시 15조원이 증가하는 등 올 들어 30조원 이상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MMF가 급증하면서 시중자금에 대한 단기 부동화 현상이 우려되자 지난 3월 13일 자산운용사들은 법인MMF에 대해 50조원 수준으로 축소하자는 자율결의를 한 바 있다.
자율결의 이후 MMF는 지난 3월 16일 126조6240억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후 10거래일째 8조원 이상 감소했으나, 지난 1일 118조1730억원을 저점으로 다시 나흘째 5조원 이상 늘어나는 등 4월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MMF 3월 감소 뒤 4월 다시 증가, 월말월초 일시적 현상
이처럼 MMF가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한 것은 월말월초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3월말 법인세 등 자금이 빠져나갔다가 4월초 기업자금이 유입되면서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추세 변화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날 한국은행은 "3월 금융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3월중 자산운용사들의 수신이 3조원이 줄었으며, 이는 자산운용사들의 법인MMF 설정액 감축 노력, 월말 법인세 납부용 자금인출 등으로 MMF 수신이 감소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양종금증권의 김후정 펀드애널리스트는 "지난달 MMF설정액이 줄어든 것은 3월 결산법인의 법인세와 배당금 지급 등 일시적 요인과 기업들의 월말자금수요가 겹친 결과"라며 "결산을 앞둔 은행들도 BIS비율을 맞추기 위해 MMF에서 일부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김후정 펀드애널리스트는 "월초에는 일반적으로 월말에 나갔던 기업들의 자금이 다시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며 "3월 결산을 위해 유출됐던 은행들의 자금도 다시 4월초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MMF 자금 여타 부문으로 다변화 조짐?
4월 들어 MMF가 다시 증가하고 있으나 추세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월초 증가요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이고 있고 일단 자율결의에 따라 자산운용사들이 적어도 MMF를 과하게 늘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2% 수준에서 정체되는 가운데 경기 반등 논란이 점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도 다소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수익률이 추가로 하향하지 않으면서 MMF수익률이 하락하는 반면 투자대체재인 주가는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금융시장국의 김현기 차장은 "MMF에 집중되던 단기 대기성 자금이 수익률 하락 등으로 여타 금융상품으로 다변화되고 있다"며 "3월중에는 MMF에 집중되던 단기대기성 자금이 증권사 특정금전신탁에 2.5조원이 늘고 RP도 1.7조원이 증가했으며, 주식과 회사채, 서민기관 고금리 예금으로 다변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의 문수현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위험기피현상이 다소 완화돼 투자자산으로 자금의 이동이 일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들어 MMF가 다시 증가한 것은 월초 기업자금의 유입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MMF 대폭 감소할 수 있나? 안전자산 선호현상 여전
그렇지만 MMF 자금이 추세적으로 감소될 것이라는 시각은 아직은 그렇게 강하지는 않다. 증시가 반등하면서 개인자금이 일부 유입되고는 있으나 법인 등 큰 자금들은 경제위기 타파를 위한 현금 확보 등으로 증시 투자로 이동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동양종금증권의 김후정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MMF가 추세적인 감소를 보이고 있지 않느냐는 일부 기대감이 형성되기도 했으나 아직은 위험자산에 대한 기피현상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김종철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내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개인자금보다는 법인의 비중이 큰 MMF에서 증시투자를 위한 자금유출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역시 금융 및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금리 인하 등으로 시중에 유동성이 풀린 상태이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이날 기획재정부 윤증현 장관은 4월 임시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와 "시중유동성이 풍부하고 안전자산선호현상도 지속되고 있다"면서 "대규모 추경 편성에 따라 국채 발행이 늘어나더라도 문제없이 소화될 것"이라며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한편, 지난 3월 자산운용사들이 결의한 MMF 급증방지 자율규제에 대해서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은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다.
현대의 문수현 애널리스트는 "지난 3월중 자산운용사들의 법인MMF에 대한 자율규제 이후 증가세는 둔화됐으나 이는 강제성이 없는 자율규제로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굿모닝신한의 김종철 애널리스트는 "법인 자금이 단기 MMF로 몰리는 등 (위험자산 회피와 더불어) 자금이 단기부동화되고 있지만 이는 MMF 규제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기업자금의 운용은 시장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MMF가 감소하고 증시가 반등하고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완화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표출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4월 이후 다시 MMF에 자금이 유입세로 전환되면서 위험 기피 및 시중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6일 현재 MMF 설정액은 123조3700억원으로 작년말보다 34조원 가량 급증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MMF는 지난 2008년말 89조원 수준에서 올해들어 1월말 107조원으로 18조원 늘었으며, 2월에는 122조원으로 다시 15조원이 증가하는 등 올 들어 30조원 이상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MMF가 급증하면서 시중자금에 대한 단기 부동화 현상이 우려되자 지난 3월 13일 자산운용사들은 법인MMF에 대해 50조원 수준으로 축소하자는 자율결의를 한 바 있다.
자율결의 이후 MMF는 지난 3월 16일 126조6240억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후 10거래일째 8조원 이상 감소했으나, 지난 1일 118조1730억원을 저점으로 다시 나흘째 5조원 이상 늘어나는 등 4월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MMF 3월 감소 뒤 4월 다시 증가, 월말월초 일시적 현상
이처럼 MMF가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한 것은 월말월초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3월말 법인세 등 자금이 빠져나갔다가 4월초 기업자금이 유입되면서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추세 변화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날 한국은행은 "3월 금융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3월중 자산운용사들의 수신이 3조원이 줄었으며, 이는 자산운용사들의 법인MMF 설정액 감축 노력, 월말 법인세 납부용 자금인출 등으로 MMF 수신이 감소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양종금증권의 김후정 펀드애널리스트는 "지난달 MMF설정액이 줄어든 것은 3월 결산법인의 법인세와 배당금 지급 등 일시적 요인과 기업들의 월말자금수요가 겹친 결과"라며 "결산을 앞둔 은행들도 BIS비율을 맞추기 위해 MMF에서 일부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김후정 펀드애널리스트는 "월초에는 일반적으로 월말에 나갔던 기업들의 자금이 다시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며 "3월 결산을 위해 유출됐던 은행들의 자금도 다시 4월초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MMF 자금 여타 부문으로 다변화 조짐?
4월 들어 MMF가 다시 증가하고 있으나 추세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월초 증가요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이고 있고 일단 자율결의에 따라 자산운용사들이 적어도 MMF를 과하게 늘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2% 수준에서 정체되는 가운데 경기 반등 논란이 점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도 다소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수익률이 추가로 하향하지 않으면서 MMF수익률이 하락하는 반면 투자대체재인 주가는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금융시장국의 김현기 차장은 "MMF에 집중되던 단기 대기성 자금이 수익률 하락 등으로 여타 금융상품으로 다변화되고 있다"며 "3월중에는 MMF에 집중되던 단기대기성 자금이 증권사 특정금전신탁에 2.5조원이 늘고 RP도 1.7조원이 증가했으며, 주식과 회사채, 서민기관 고금리 예금으로 다변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의 문수현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위험기피현상이 다소 완화돼 투자자산으로 자금의 이동이 일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들어 MMF가 다시 증가한 것은 월초 기업자금의 유입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MMF 대폭 감소할 수 있나? 안전자산 선호현상 여전
그렇지만 MMF 자금이 추세적으로 감소될 것이라는 시각은 아직은 그렇게 강하지는 않다. 증시가 반등하면서 개인자금이 일부 유입되고는 있으나 법인 등 큰 자금들은 경제위기 타파를 위한 현금 확보 등으로 증시 투자로 이동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동양종금증권의 김후정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MMF가 추세적인 감소를 보이고 있지 않느냐는 일부 기대감이 형성되기도 했으나 아직은 위험자산에 대한 기피현상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김종철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내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개인자금보다는 법인의 비중이 큰 MMF에서 증시투자를 위한 자금유출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역시 금융 및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금리 인하 등으로 시중에 유동성이 풀린 상태이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이날 기획재정부 윤증현 장관은 4월 임시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와 "시중유동성이 풍부하고 안전자산선호현상도 지속되고 있다"면서 "대규모 추경 편성에 따라 국채 발행이 늘어나더라도 문제없이 소화될 것"이라며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한편, 지난 3월 자산운용사들이 결의한 MMF 급증방지 자율규제에 대해서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은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다.
현대의 문수현 애널리스트는 "지난 3월중 자산운용사들의 법인MMF에 대한 자율규제 이후 증가세는 둔화됐으나 이는 강제성이 없는 자율규제로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굿모닝신한의 김종철 애널리스트는 "법인 자금이 단기 MMF로 몰리는 등 (위험자산 회피와 더불어) 자금이 단기부동화되고 있지만 이는 MMF 규제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기업자금의 운용은 시장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