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988-1090 예상.. 방향성 부재속 중국 촉각
- 뉴스핌 이번주 코스피 컨센서스 988~1090선 전망
- 지난주와 비슷하게 어느 한쪽 방향성은 없을 듯
- 중국발 호재가 이어질지는 의견갈려..미국 금융불안은 여전
[뉴스핌 Newspim=서병수 김연순 기자] 이번 주 주식시장은 지난주처럼 특별한 방향성없이 등락을 거듭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에 이어 중국발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반등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미국 금융기관과 자동차업체들에 대한 우려와 동유럽 국가들의 금융불안 등이 여전히 시장을 압박하고 있어 크게 오르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변수로 금리결정, 선물옵션 만기일 등의 이벤트들이 있으나 어느 한쪽으로 방향성에 변화를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리가 환율안정을 위해서 동결할 경우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은 있다.
◆ 지난주 증시: 전약후강, 코스피 1000선 지지확인
지난 주 국내 코스피지수는 주초반 992.69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중국에 대한 기대감과 1000선 아래에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난주보다 0.75% 하락한 1055.03선으로 마무리했다. 코스닥시장도 한때 전주종가보다 8% 이상 밀리기도 했으나 주후반 반등하면서 0.54% 상승한 365.18선으로 장을 마쳤다.
주초반 미국 금융기관들의 국유화논쟁이 시장을 압박했으나 중국의 경제지표들이 양호하게 나오고 대규모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줄였다.
수급적으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주초반에는 강했으나 주후반으로 갈수록 약해져 지난주 금요일에는 18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하기도 했다. 한편 기관들은 코스피지수 1000선 아래에서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지수의 하방경직성에 힘을 보탰다.
한편 미국 시장은 지난주 급락세를 나타탰으나 주 후반 반등하며 낙폭을 줄였다. 금융기관 국유화가 시장을 계속 압박한 것이다. 다우지수는 주중 1997년 4월 1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6469.95까지 밀렸다. 그나마 지난주 금요일 고용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반등한 것이 위안이다.
주간 단위로 다우지수는 6.17% 하락했고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6.10%와 7.03% 하락했다. 반면 상해지수는 5.29% 상승해 대조적이었다.
◆ 이번주 증시: 코스피 988~1090선 전망, 특별한 방향성 없을 듯
금융자본시장 최고뉴스를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5명의 증시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주 코스피지수 컨센서스는 988~109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단의 경우 1000선이라는 의견이 3명인 가운데, 990선과 950선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기본적으로 1000선을 지킬 가능성이 높지만 일시적으로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상단은 3명이 1100선을 제시했고 나머지 두명은 1070선과 1080선을 전망했다. 이는 1100선 전후가 강한 저항선이 될 것이라는 의견으로 압축할 수 있다.
결국 1000선과 1100선 사이의 좁은 박스권이 이어진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992선에서 1075선 사이에서 움직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이 이어진다고 보는 것이다.
교보증권의 주상철 투자전략팀장은 “이번주도 변동성이 큰 1000선 공방이 있을 수 있고 크게 방향성 있는 상승모멘텀은 없을 것”이라고 이번주 시장전망을 요약했다.
주 팀장은 글로벌 금융불안이 완화되며 환율이 다소 안정되고 중국기대감도 이어질 것이나 미국 기업들의 부실이 확대되고 한은이 환율 때문에 금리를 동결할 경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주 국내시장의 주요 이벤트인 금리결정과 선물옵션만기일도 변동성을 다소 키울 수는 있으나 시장의 방향성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환율로 금리가 동결되면 시장에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으나 급락으로 이어질 정도로 큰 부담은 아니다.
◆ 중국호재에 반등 이어갈까?
지난주 주식시장을 견인한 가장 큰 요소는 중국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그렇다면 이번주에도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가 이어질까
일단은 이번주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교보의 주 팀장에 이어 NH투자증권의 임정석 투자전략팀장도 “이번 주에는 중국에서 수출, 소매판매, 경기선행지수 등이 경제지표들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데, 지금까지의 컨센서스만을 놓고보면 양호한 상황”이라며 “중국시장의 호재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서로 힘겨루기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지난주 기대감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증권의 소장호 연구위원은 “이번주에는 지난주 시장을 견인한 중국발 호재는 오히려 실망감으로 작용하면서 증시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또다른 반등기대감으로 지적되는 미국시장의 기술적 반등에 대해선 회의적인 의견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의 김학균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으나 그 경우에도 국내는 상대적으로 그동안 선방한만큼 반등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