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기아차가 다음달 출시 예정인 쏘렌토의 후속 중형 SUV의 차명을 '쏘렌토'로 하기로 했다.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쏘렌토의 브랜드 파워와 국내 SUV 소비자들의 쏘렌토에 대한 선호도를 감안한 결정이다. 기아차는 앞서 스포티지, 프라이드, 카니발 등에서도 새롭게 개발된 신차의 이름을 기존 차명으로 정했었다.
기아차는 오는 9일부터 2세대 쏘렌토 사전계약 접수를 전국 영업점을 통해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사전계약 고객들에게 기아차는 5월까지 차량 출고시 계약금 20만원을 지원하며, 추첨을 통해 LCD TV (3명), 닌텐도 Wii (10명), 고급손목시계 (100명) 등 경품을 제공한다.
2세대 쏘렌토는 차체 길이가 기존 쏘렌토에 비해 95mm 커진 4685mm인 반면 높이는 15mm 줄어든 1710mm다. 높이가 낮고, 길이가 길어져 주행 안정성이 개선되고 더욱 균형있어 보인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 SUV 최고 연비 ▲ 동급 최고 출력 ▲ 동급 최고의 안전성 ▲ 최고급 편의사양 등을 갖췄다.
2세대 쏘렌토에는 현대·기아차 최초로 고성능·고연비·친환경성의 3박자를 갖춘 배기량 2.2리터급의 차세대 클린디젤 엔진인 R엔진이 장착된다.
R엔진을 장착한 2세대 쏘렌토는 국내 최초로 유로5 배출가스 기준을 만족시키는 저공해 친환경 SUV임은 물론 SUV 최고의 연비와 동급 최고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디젤 2.2모델의 연비는 14.1 km/ℓ로 국산 준중형 세단(1.6ℓ) 수준이며, 지금까지 국내 SUV 중에서 최고 연비를 자랑하던 기아차 스포티지(13.1km/ℓ)보다 높다.
2세대 쏘렌토의 최고 출력은 200마력으로 150~175마력에 불과한 경쟁 SUV들에 비해 14~33%나 높다. (디젤 모델 기준)
또한 차체자세 제어장치(VDC), 경사로 저속주행 장치(DBC), 경사로 밀림방지장치(HAC) 등 첨단 안전장치를 중형 SUV 최초로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했다.
경사로 저속주행장치는 급경사로 하강시에 전자제어를 통해 브레이크 페달 작동 없이도 일정속도를 유지해주며, 경사로 밀림방지장치는 언덕길에서 멈췄다가 출발할 때 차가 뒤로 밀리지 않아 사고의 위험을 줄여준다.
전복감지 사이드 & 커튼에어백 등 첨단 안전장치도 동급 최초로 적용된다.
이외에도 2세대 쏘렌토에는 파노라마 선루프, 운전석 통풍시트, 클러스터 이온발생기 등 대형 고급차에서나 볼 수 있는 최고급 사양들을 적용했다. 동급 최초로 적용되는 경제운전 안내시스템,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블루투스 핸즈프리 등과 음성인식 DMB내비게이션, 자동요금징수 시스템(ETCS) 등도 장착했다.
기아차는 2세대 쏘렌토에 ▲ 2.2 디젤 ▲ 2.4 가솔린 ▲ 2.7 LPI 엔진을 적용하여 세계 최초로 가솔린·디젤·LPG 연료를 모두 사용하는 SUV로서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계획이다.
또한 2세대 쏘렌토는 프레임 방식으로 설계된 기존의 쏘렌토와 달리 차체 전체가 일체 구조물로 만들어진 모노코크 방식으로 설계됐다. 모노코크 방식은 프레임 방식에 비해 승차감과 실내 공간 활용성이 강조되며, 가벼운 차체로 연비가 우수하여 고급스럽고 세련된 도시형 SUV에 어울린다.
기아차 관계자는 "2세대 쏘렌토는 지금까지 SUV 시장의 기준을 완전히 바꿀 차"라며, "4월에 2세대 쏘렌토가 출시되면 침체된 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쏘렌토는 지난 2002년 출시이후 지금까지 내수 23만9000대, 수출 66만2000대 등 총 90만1000대가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