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김연순 서병수 이기석 기자] 3월 첫 거래일에 국내증시가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1010선까지 추락하며 3개월 최저치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씨티그룹이 사실상 국유화되면서 미국증시가 7000선까지 밀리며 12년래 최저수준으로 추락한 가운데 이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 1600원에 육박하며 증시 급락세에 기름을 부었다.
특히 이날 외국인은 416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면소 지난해 11월 4일 4496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이래 최대 규모로 주식을 팔아치웠다.
신영증권의 김세중 투자전략부장은 "지난주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한국이 외환위기 발생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분류한 것이 유럽계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다소 과도한 매도를 유발한 것으로 본다"며 "동유럽 위기가 진행형인 상황에서 한국도 불안할 수 있다는 심리가 외국인들의 급매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1010선까지 급락하면서 1000선 붕괴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1000선은 지지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1000선 붕괴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 더 나아가 1000선 붕괴 이후 전저점 하향 가능성까지 비관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로 뉴스핌의 3월 컨센서스 조사 결과, 코스피지수가 960~1176선 전망돼 하단이 960선까지 급락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뉴스핌 관련기사: 3월 증시전망: 코스피 960~1170선 전망, 박스권 하향, 뉴스핌 3월 코스피 주가예측 컨센서스, 이번주 환율전망: 11년 최고치 지속 가능성, 외환이슈: 정부 환율효과 과도 의존?,‘과유불급’(過猶不及) 신중 필요, 뉴스핌 이번주 환율예측 컨센서스).
◆ 코스피 3개월 최저치..원/달러 환율 11년만에 최고치
2일 코스피지수는 1018.81로 전날보다 44.22포인트, 4.16% 급락했고 코스닥지수도 349.71로 13.50포인트, 3.72%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 4일 종가기준으로 1006P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로 급락했고 장중기준으로 12월 5일 기록한 1008.30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의 하락폭은 연중 세번째, 하락률은 연중 두번째이며, 코스닥지수도 하락폭과 하락률 모두 연중 4번째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4164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15일 연속 매도세를 지속,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순매도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2월 10일부터 이날까지 15일 연속 순매도, 누적 순매도가 2조3823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8년 6월9일부터 7월 23일까지 33거래일 연속 8조9835억원을 순매도한 이후 최장 기간 순매도를 보인 것이다.
기관도 프로그램에서 6000억원 가까이 매물이 출회하며 100억원 이상 순매도한 반면 개인만이 저가매수에 나서며 400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이날 6000억원을 순매도, 연중 최대이자 지난해 9월 11일 9132억원 이래 최대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이 모두 급락, 이날 두 시장의 시가총액은 하루동안 24조4440억원이 급감하며 574조1285억원으로 떨어졌다고 거래소는 밝혔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계, 증권이 6% 이상, 운수장비, 금융업종이 5% 이상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삼성전자가 3% 이상 급락했고 현대중공업, POSCO,한국전력, KB금융, 신한지주 등이 4~6% 급락세로 마감했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600원에 육박하는 등 종가기준으로 1570원대에 마감, 11년만에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 1000선 지지 놓고 '이견'..전저점 하회 가능성도 제기
코스피지수가 1010선까지 급락하면서 1000선 붕괴의 사정권안에 들어와 있는 상태다.
일단 시장에서는 1000선을 지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1000선 지지 및 전저점 하회 가능성 등 일부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우선 1000선 붕괴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입장에선 대내외 불안변수와 저평가 메리트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1000선 지지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LIG투자증권의 변종만 연구원은 "금융부분이 실물과 같이 어려워지며 신흥시장의 리스크가 더 커지고 있어 환율도 마켓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다"며 "1000선 숫자 자체가 의미 있는 것은 아니지만 1000선을 지키기 힘들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메리트가 지난해 10월보다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한화증권의 윤지호 투자정보팀장은 "지난해 10월의 밸류에이션은 2009년 예상 PER로 6.51배에 불과해 매력적이었고 주식을 사야 할 저평가 매력이 존재했다"며 "하지만 지금 2009년 예상 PER은 11.18배로 3월 중 1000선 지지력은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대신증권의 성진경 시장전략팀장도 "대내외 불안요인들로 인해 코스피지수는 1000선 테스트가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며 "1000선에서의 저평가 매력이 크지 않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시점은 1000선 붕괴가 아니라 지지선 확보된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1000선 지지를 기대하는 측에선 상품시장의 반등과 씨티그룹 국유화에 따른 금융위기 전환점 진입에 의미를 부여했다.
IBK투자증권의 오재열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의 체계적 위험 수위는 높아졌지만 상품시장의 반등 기대, 시티그룹의 국유화로 미국 금융위기의 전환점 진입, Stress Test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약화 등을 감안하면 우려되는 추가 조정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오히려 시장은 선물옵션 만기일을 전후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1000선 지지여부 보다는 전저점 하회 여부가 관건으로 이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신영의 김세중 투자전략부장은 "지금은 1000선의 하회여부는 큰 의미가 없고 이전 저점까지 하락할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가능성은 열어놔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에 전저점 부근까지 하락한다면 중장기적으로 저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이윤학 연구위원은 "사실상 장기추세의 바닥을 확인하고 있고 극단적인 상황이라도 전저점이 붕괴되기 어려워 보인다"며 "1차 지지선으로 1020선, 강력한 중기지지선은 930선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씨티그룹이 사실상 국유화되면서 미국증시가 7000선까지 밀리며 12년래 최저수준으로 추락한 가운데 이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 1600원에 육박하며 증시 급락세에 기름을 부었다.
특히 이날 외국인은 416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면소 지난해 11월 4일 4496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이래 최대 규모로 주식을 팔아치웠다.
신영증권의 김세중 투자전략부장은 "지난주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한국이 외환위기 발생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분류한 것이 유럽계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다소 과도한 매도를 유발한 것으로 본다"며 "동유럽 위기가 진행형인 상황에서 한국도 불안할 수 있다는 심리가 외국인들의 급매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1010선까지 급락하면서 1000선 붕괴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1000선은 지지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1000선 붕괴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 더 나아가 1000선 붕괴 이후 전저점 하향 가능성까지 비관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로 뉴스핌의 3월 컨센서스 조사 결과, 코스피지수가 960~1176선 전망돼 하단이 960선까지 급락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뉴스핌 관련기사: 3월 증시전망: 코스피 960~1170선 전망, 박스권 하향, 뉴스핌 3월 코스피 주가예측 컨센서스, 이번주 환율전망: 11년 최고치 지속 가능성, 외환이슈: 정부 환율효과 과도 의존?,‘과유불급’(過猶不及) 신중 필요, 뉴스핌 이번주 환율예측 컨센서스).
◆ 코스피 3개월 최저치..원/달러 환율 11년만에 최고치
2일 코스피지수는 1018.81로 전날보다 44.22포인트, 4.16% 급락했고 코스닥지수도 349.71로 13.50포인트, 3.72%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 4일 종가기준으로 1006P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로 급락했고 장중기준으로 12월 5일 기록한 1008.30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의 하락폭은 연중 세번째, 하락률은 연중 두번째이며, 코스닥지수도 하락폭과 하락률 모두 연중 4번째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4164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15일 연속 매도세를 지속,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순매도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2월 10일부터 이날까지 15일 연속 순매도, 누적 순매도가 2조3823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8년 6월9일부터 7월 23일까지 33거래일 연속 8조9835억원을 순매도한 이후 최장 기간 순매도를 보인 것이다.
기관도 프로그램에서 6000억원 가까이 매물이 출회하며 100억원 이상 순매도한 반면 개인만이 저가매수에 나서며 400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이날 6000억원을 순매도, 연중 최대이자 지난해 9월 11일 9132억원 이래 최대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이 모두 급락, 이날 두 시장의 시가총액은 하루동안 24조4440억원이 급감하며 574조1285억원으로 떨어졌다고 거래소는 밝혔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계, 증권이 6% 이상, 운수장비, 금융업종이 5% 이상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삼성전자가 3% 이상 급락했고 현대중공업, POSCO,한국전력, KB금융, 신한지주 등이 4~6% 급락세로 마감했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600원에 육박하는 등 종가기준으로 1570원대에 마감, 11년만에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 1000선 지지 놓고 '이견'..전저점 하회 가능성도 제기
코스피지수가 1010선까지 급락하면서 1000선 붕괴의 사정권안에 들어와 있는 상태다.
일단 시장에서는 1000선을 지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1000선 지지 및 전저점 하회 가능성 등 일부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우선 1000선 붕괴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입장에선 대내외 불안변수와 저평가 메리트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1000선 지지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LIG투자증권의 변종만 연구원은 "금융부분이 실물과 같이 어려워지며 신흥시장의 리스크가 더 커지고 있어 환율도 마켓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다"며 "1000선 숫자 자체가 의미 있는 것은 아니지만 1000선을 지키기 힘들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메리트가 지난해 10월보다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한화증권의 윤지호 투자정보팀장은 "지난해 10월의 밸류에이션은 2009년 예상 PER로 6.51배에 불과해 매력적이었고 주식을 사야 할 저평가 매력이 존재했다"며 "하지만 지금 2009년 예상 PER은 11.18배로 3월 중 1000선 지지력은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대신증권의 성진경 시장전략팀장도 "대내외 불안요인들로 인해 코스피지수는 1000선 테스트가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며 "1000선에서의 저평가 매력이 크지 않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시점은 1000선 붕괴가 아니라 지지선 확보된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1000선 지지를 기대하는 측에선 상품시장의 반등과 씨티그룹 국유화에 따른 금융위기 전환점 진입에 의미를 부여했다.
IBK투자증권의 오재열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의 체계적 위험 수위는 높아졌지만 상품시장의 반등 기대, 시티그룹의 국유화로 미국 금융위기의 전환점 진입, Stress Test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약화 등을 감안하면 우려되는 추가 조정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오히려 시장은 선물옵션 만기일을 전후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1000선 지지여부 보다는 전저점 하회 여부가 관건으로 이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신영의 김세중 투자전략부장은 "지금은 1000선의 하회여부는 큰 의미가 없고 이전 저점까지 하락할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가능성은 열어놔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에 전저점 부근까지 하락한다면 중장기적으로 저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이윤학 연구위원은 "사실상 장기추세의 바닥을 확인하고 있고 극단적인 상황이라도 전저점이 붕괴되기 어려워 보인다"며 "1차 지지선으로 1020선, 강력한 중기지지선은 930선을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