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코스피 1010선 급락.."추락의 끝은 어디인가?" (종합)

기사입력 : 2009년03월02일 16:31

최종수정 : 2009년03월02일 16:31

[뉴스핌 Newspim=김연순 서병수 이기석 기자] 3월 첫 거래일에 국내증시가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1010선까지 추락하며 3개월 최저치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씨티그룹이 사실상 국유화되면서 미국증시가 7000선까지 밀리며 12년래 최저수준으로 추락한 가운데 이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 1600원에 육박하며 증시 급락세에 기름을 부었다.

특히 이날 외국인은 416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면소 지난해 11월 4일 4496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이래 최대 규모로 주식을 팔아치웠다.

신영증권의 김세중 투자전략부장은 "지난주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한국이 외환위기 발생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분류한 것이 유럽계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다소 과도한 매도를 유발한 것으로 본다"며 "동유럽 위기가 진행형인 상황에서 한국도 불안할 수 있다는 심리가 외국인들의 급매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1010선까지 급락하면서 1000선 붕괴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1000선은 지지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1000선 붕괴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 더 나아가 1000선 붕괴 이후 전저점 하향 가능성까지 비관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로 뉴스핌의 3월 컨센서스 조사 결과, 코스피지수가 960~1176선 전망돼 하단이 960선까지 급락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뉴스핌 관련기사: 3월 증시전망: 코스피 960~1170선 전망, 박스권 하향, 뉴스핌 3월 코스피 주가예측 컨센서스, 이번주 환율전망: 11년 최고치 지속 가능성, 외환이슈: 정부 환율효과 과도 의존?,‘과유불급’(過猶不及) 신중 필요, 뉴스핌 이번주 환율예측 컨센서스).



◆ 코스피 3개월 최저치..원/달러 환율 11년만에 최고치

2일 코스피지수는 1018.81로 전날보다 44.22포인트, 4.16% 급락했고 코스닥지수도 349.71로 13.50포인트, 3.72%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 4일 종가기준으로 1006P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로 급락했고 장중기준으로 12월 5일 기록한 1008.30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의 하락폭은 연중 세번째, 하락률은 연중 두번째이며, 코스닥지수도 하락폭과 하락률 모두 연중 4번째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4164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15일 연속 매도세를 지속,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순매도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2월 10일부터 이날까지 15일 연속 순매도, 누적 순매도가 2조3823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8년 6월9일부터 7월 23일까지 33거래일 연속 8조9835억원을 순매도한 이후 최장 기간 순매도를 보인 것이다.

기관도 프로그램에서 6000억원 가까이 매물이 출회하며 100억원 이상 순매도한 반면 개인만이 저가매수에 나서며 400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이날 6000억원을 순매도, 연중 최대이자 지난해 9월 11일 9132억원 이래 최대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이 모두 급락, 이날 두 시장의 시가총액은 하루동안 24조4440억원이 급감하며 574조1285억원으로 떨어졌다고 거래소는 밝혔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계, 증권이 6% 이상, 운수장비, 금융업종이 5% 이상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삼성전자가 3% 이상 급락했고 현대중공업, POSCO,한국전력, KB금융, 신한지주 등이 4~6% 급락세로 마감했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600원에 육박하는 등 종가기준으로 1570원대에 마감, 11년만에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 1000선 지지 놓고 '이견'..전저점 하회 가능성도 제기

코스피지수가 1010선까지 급락하면서 1000선 붕괴의 사정권안에 들어와 있는 상태다.

일단 시장에서는 1000선을 지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1000선 지지 및 전저점 하회 가능성 등 일부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우선 1000선 붕괴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입장에선 대내외 불안변수와 저평가 메리트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1000선 지지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LIG투자증권의 변종만 연구원은 "금융부분이 실물과 같이 어려워지며 신흥시장의 리스크가 더 커지고 있어 환율도 마켓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다"며 "1000선 숫자 자체가 의미 있는 것은 아니지만 1000선을 지키기 힘들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메리트가 지난해 10월보다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한화증권의 윤지호 투자정보팀장은 "지난해 10월의 밸류에이션은 2009년 예상 PER로 6.51배에 불과해 매력적이었고 주식을 사야 할 저평가 매력이 존재했다"며 "하지만 지금 2009년 예상 PER은 11.18배로 3월 중 1000선 지지력은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대신증권의 성진경 시장전략팀장도 "대내외 불안요인들로 인해 코스피지수는 1000선 테스트가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며 "1000선에서의 저평가 매력이 크지 않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시점은 1000선 붕괴가 아니라 지지선 확보된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1000선 지지를 기대하는 측에선 상품시장의 반등과 씨티그룹 국유화에 따른 금융위기 전환점 진입에 의미를 부여했다.

IBK투자증권의 오재열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의 체계적 위험 수위는 높아졌지만 상품시장의 반등 기대, 시티그룹의 국유화로 미국 금융위기의 전환점 진입, Stress Test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약화 등을 감안하면 우려되는 추가 조정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오히려 시장은 선물옵션 만기일을 전후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1000선 지지여부 보다는 전저점 하회 여부가 관건으로 이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신영의 김세중 투자전략부장은 "지금은 1000선의 하회여부는 큰 의미가 없고 이전 저점까지 하락할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가능성은 열어놔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에 전저점 부근까지 하락한다면 중장기적으로 저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이윤학 연구위원은 "사실상 장기추세의 바닥을 확인하고 있고 극단적인 상황이라도 전저점이 붕괴되기 어려워 보인다"며 "1차 지지선으로 1020선, 강력한 중기지지선은 930선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