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은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아토피성피부염과 알레르기비염, 천식 등으로 진료를 받은 국민은 2006년 기준 전체 인구의 15%에 육박하는 665만 명에 달한다. 유·소아에서는 35%가 아토피를 앓고 있다. 최근 들어 성인도 해마다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그리스어로 '이상한(Atopy)'이란 뜻을 의미하는 아토피는 정확한 원인과 완전한 치료 방법이 따로 없다. 키성장을 방해하는 여러 가지 요인 중에서도 아토피 피부염은 중요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성장기에는 몸이 가장 건강한 상태에서 유지가 되어야 성장호르몬이 키 크는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다.

몸이 어딘가 아프고 잔병치례를 자주 한다면 성장호르몬은 질병으로부터 몸을 회복하고 망가진 세포를 복구하고 치료를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성장판의 연골 세포 분열이 덜 이루어 질수 있어 뼈는 건강할 때에 비해 덜 자라게 된다. 아토피를 앓는 아이들이 덜 자랄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성인의 경우에도 아토피는 피해가기 어려운 질병이다. 특히 전신이 가려운 증상은 참기 어렵다. 가려움증만 해결이 되어도 절반은 치료가 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 긁지만 않는다면 피부에 상처는 생기지 않을 수도 있고, 회복도 빠를 수 있다.

아토피가 유전이나 면역 이상의 문제뿐 아니라 환경 변화와 스트레스 요인이 원인이 된다. 다양한 환경호르몬 물질이 원인이 되는 '새집증후군'과 진드기 곰팡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헌집증후군'이 주목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물건에 의한 새책증후군·새차증후군 새옷증훈군 등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얼마 전 러시아의 전설적인 우주비행사 블라디미르 코발레노프 러시아 우주인협회장도 아토피 치료차 한국의 한 한의원을 방문해 화제가 됐다. 그는 당시 러시아·일본·영국 등지에서 온갖 약물치료를 받아왔지만 별효과가 없었는데 한의원의 침 시술 장면을 보고 아토피 피부염도 고칠 수 있겠다는 확신에서 한국을 찾게 됐다고 한다.

최근 한의학계에서는 아토피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면역조절 한약재들의 논문 공개가 잇따르고 있으며, 한의학적 아토피 치료법 임상연구결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본원에서는 백렴과 마치현을 위주로 한 천연한약재와 저출력레이져 요법을 병행하여 치료를 한 결과 한약만을 사용할 때보다 가려움증과 피부재생 효과가 보다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백렴(白蘞)은 과거엔 종기와 동상 각종 피부질환에 사용을 하였던 한약재이다. 최근의 연구 결과 다양한 면역인자인 싸이토카인의 조절기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저출력레이져는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고 염증을 치료하며 피부 재생에 좋은 효과가 있어 약을 먹기 어려운 경우에 효과적으로 사용을 할 수는 것이 장점이다.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성장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