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김연순 서병수 변명섭 기자] 국내증시가 4% 이상 급락하며 설 연휴 이후 처음으로 1120선까지 추락했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구제금융안에 대한 우려감과 동유럽 금융위기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 대내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1455원까지 치솟는 등 환율 불안에 채권시장 약세가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 3대 금융시장이 모두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빚어졌다.
국내외 시장이 다시 요동을 치면서 시장 내 '공포'가 다시 먹구름처럼 밀려드는 모양이어서, 향후 시장대응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가 1220선에서 고점을 찍으며 1120선까지 하락했지만 밸류에이션 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이 기업실적 악화로 11배 수준을 기록 중이어서 그리 싼 편은 아니다.
이에 따라 증시전문가들은 대내외 악재와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지 않은 국내증시에 하락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수급선인 60일선에 걸려있는 코스피지수가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경우 단기바닥권인 1100선 하회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관측이다.
◆ 코스피 1120선 추락..외인 6일째 순매도
17일 코스피지수는 1127.19로 전날보다 48.28포인트, 4.11% 급락했고 코스닥지수도 383.17로 19.70포인트, 4.89%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환율급등과 함께 외국인이 현선물 양 시장에서의 매도세로 낙폭이 꾸준히 확대됐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1800억원 순매도하며 6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고 선물시장에서도 5500억원 계약 가까이 순매도하며 프로그램에서 2600억원 가까운 매물을 출회시켰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계 6%, 건설, 금융, 전기가스, 운수장비가 5%대 급락했다.
시총상위 100종목 모두 보합 이하로 마감했으며 한전,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LG가 5~7%대 급락했고 KB금융, 신한지주, 신세계 등도 4%대 하락했다.
◆ 국내증시 하락압력 가중..1100선도 열어놔야
국내외적으로 하락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대외적으로 미국 GM과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 미국 금융구제안에 대한 우려감과 함께 동유럽국가의 디폴트 가능성이 부각되며 시장의 투자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다.
SK증권 최성락 수석연구원은 "오늘 하락의 주된 원인은 동유럽국가들의 디폴트 가능성이었다"며 "동유럽 시장의 불안이 이머징 시장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국내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투자전략부장도 "전세계증시 자체가 금융기관들에 대한 구제금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오는 미국 GM과 크라이슬러의 희생법안 제출, 금융구제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 플랜이 나오는데 주식시장이 기대감보다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대내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1450원까지 급등하고 채권시장 역시 큰 폭으로 하락 마감하면서 리스크가 다시 부각하는 모습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 동유럽 금융시장 불안, 국내증시 급락세가 맞물리면서 환율 상승 재료가 시장을 압도하는 모습이 펼쳐졌다며, 당분간 외환당국의 개입 없이는 환율이 상승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지정학적 리스크, 금융불안, 수급 여건 등 환율이 올라갈 재료만 가득하다"며 "1450원이 의외로 쉽게 뚫려서 향후 상승 추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최근 업체들 매물도 사자 우위 흐름을 보이고 있고 역외쪽도 달러 매수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며 "1480원에서 1차 저항이 나올 수 있지만 정부의 개입이 적극적이지 않는 한 1~2차례 더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환율불안과 채권시장 약세 등에 따라 신용위험이 부각되면서 은행주들이 연중최저치를 기록중이다. 여기에 기업실적이 악화되면서 주가하락에도 불구 국내증시 PER는 11배를 웃돌면서 밸류에이션 부담도 커지고 있다.
NH투자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주식시장 회복의 모티브를 감지하려면 싸다는 점이 부각돼야 하는데 현재로선 주식시장이 한단계 레벨 다운 이후 다시 시장에서 회복에 대한 메카니즘을 찾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당분간 시장의 조정 압력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이익에 대한 개선기대는 계속 낮아지고 있고 매크로상에서 변화도 전혀 감지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고점인 120일선(1230선) 저항에 부딪히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증시는 현재 수급선인 60일선(1127p)에 걸려 있는 상태다. 1차 지지선으로 봤던 60일선이 무너지면 단기 바닥권인 1100선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관측이다.
하나대투의 양경식 부장은 "120일선인 1230선을 넘지 못하고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1차 지지선은 60일선인 1127P가 될 것"이라며 "이것 마저 깨지면 다음 지지선은 1100선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SK의 최성락 수석연구원도 "동유럽국가의 금융위기가 아시아 금융위기처럼 전세계로 확산될 경우 위험회피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럴 경우 지난해 10월처럼 외부적 충격에 의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단기 바닥권인 1100선이 하회할 가능성은 열어놔야 한다"고 전망했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구제금융안에 대한 우려감과 동유럽 금융위기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 대내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1455원까지 치솟는 등 환율 불안에 채권시장 약세가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 3대 금융시장이 모두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빚어졌다.
국내외 시장이 다시 요동을 치면서 시장 내 '공포'가 다시 먹구름처럼 밀려드는 모양이어서, 향후 시장대응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가 1220선에서 고점을 찍으며 1120선까지 하락했지만 밸류에이션 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이 기업실적 악화로 11배 수준을 기록 중이어서 그리 싼 편은 아니다.
이에 따라 증시전문가들은 대내외 악재와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지 않은 국내증시에 하락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수급선인 60일선에 걸려있는 코스피지수가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경우 단기바닥권인 1100선 하회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관측이다.
◆ 코스피 1120선 추락..외인 6일째 순매도
17일 코스피지수는 1127.19로 전날보다 48.28포인트, 4.11% 급락했고 코스닥지수도 383.17로 19.70포인트, 4.89%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환율급등과 함께 외국인이 현선물 양 시장에서의 매도세로 낙폭이 꾸준히 확대됐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1800억원 순매도하며 6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고 선물시장에서도 5500억원 계약 가까이 순매도하며 프로그램에서 2600억원 가까운 매물을 출회시켰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계 6%, 건설, 금융, 전기가스, 운수장비가 5%대 급락했다.
시총상위 100종목 모두 보합 이하로 마감했으며 한전,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LG가 5~7%대 급락했고 KB금융, 신한지주, 신세계 등도 4%대 하락했다.
◆ 국내증시 하락압력 가중..1100선도 열어놔야
국내외적으로 하락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대외적으로 미국 GM과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 미국 금융구제안에 대한 우려감과 함께 동유럽국가의 디폴트 가능성이 부각되며 시장의 투자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다.
SK증권 최성락 수석연구원은 "오늘 하락의 주된 원인은 동유럽국가들의 디폴트 가능성이었다"며 "동유럽 시장의 불안이 이머징 시장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국내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투자전략부장도 "전세계증시 자체가 금융기관들에 대한 구제금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오는 미국 GM과 크라이슬러의 희생법안 제출, 금융구제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 플랜이 나오는데 주식시장이 기대감보다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대내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1450원까지 급등하고 채권시장 역시 큰 폭으로 하락 마감하면서 리스크가 다시 부각하는 모습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 동유럽 금융시장 불안, 국내증시 급락세가 맞물리면서 환율 상승 재료가 시장을 압도하는 모습이 펼쳐졌다며, 당분간 외환당국의 개입 없이는 환율이 상승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지정학적 리스크, 금융불안, 수급 여건 등 환율이 올라갈 재료만 가득하다"며 "1450원이 의외로 쉽게 뚫려서 향후 상승 추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최근 업체들 매물도 사자 우위 흐름을 보이고 있고 역외쪽도 달러 매수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며 "1480원에서 1차 저항이 나올 수 있지만 정부의 개입이 적극적이지 않는 한 1~2차례 더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환율불안과 채권시장 약세 등에 따라 신용위험이 부각되면서 은행주들이 연중최저치를 기록중이다. 여기에 기업실적이 악화되면서 주가하락에도 불구 국내증시 PER는 11배를 웃돌면서 밸류에이션 부담도 커지고 있다.
NH투자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주식시장 회복의 모티브를 감지하려면 싸다는 점이 부각돼야 하는데 현재로선 주식시장이 한단계 레벨 다운 이후 다시 시장에서 회복에 대한 메카니즘을 찾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당분간 시장의 조정 압력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이익에 대한 개선기대는 계속 낮아지고 있고 매크로상에서 변화도 전혀 감지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고점인 120일선(1230선) 저항에 부딪히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증시는 현재 수급선인 60일선(1127p)에 걸려 있는 상태다. 1차 지지선으로 봤던 60일선이 무너지면 단기 바닥권인 1100선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관측이다.
하나대투의 양경식 부장은 "120일선인 1230선을 넘지 못하고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1차 지지선은 60일선인 1127P가 될 것"이라며 "이것 마저 깨지면 다음 지지선은 1100선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SK의 최성락 수석연구원도 "동유럽국가의 금융위기가 아시아 금융위기처럼 전세계로 확산될 경우 위험회피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럴 경우 지난해 10월처럼 외부적 충격에 의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단기 바닥권인 1100선이 하회할 가능성은 열어놔야 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