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관 참여 속 새 테마…논란 가열
[뉴스핌 Newspim=서병수 기자] 코스닥시장이 국내외 정책당국들의 '저탄속 녹색성장' 비전에 따른 정책 수혜감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코스피지수는 하락을 면치 못하는 와중에 코스닥시장은 오히려 상승하는 등 코스피와 코스닥이 '디커플링'이 빚어지는 등 그간 오그라들었던 코스닥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무엇보다 녹색성장주를 중심으로 기관 매수세가 이어지는 모습이어서,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인 테마가 형성될지 크게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녹색성장은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으로 국내외적으로 크게 확산, 이전의 IT(정보기술)나 바이오 테마를 앞도하는 테마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반면 다른쪽에서는 장기투자를 요하는 문제여서 '초기 거품'에 부화뇌동하는 것은 삼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등 찬반 양론도 뜨거워지고 있다.
그렇지만 일단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속에서 한국의 경제를 이끌어온 수출마저 급감하는 상황에서 기댈 언덕이 없었던 증권시장이 녹색성장주에 대해 전폭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 녹색성장주, 기관 참여 속 새로운 증권시장 테마 형성
특히 이들 녹색성장에 대해서는 개인보다는 기관이 앞장 서서 관심을 표명하고 있고 매수를 주도한다는 점에서 시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의 김학균 수석연구원은 17일 "올해들어 기관들이 코스닥시장의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달의 순매수액인 2329억원은 IT붐이었던 지난 2000년 2월과 황우석 교수로 바이오 열풍이 극에 달한 지난 2005년 11월에 이어 세번째로 큰 규모"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기관들이 코스닥에서 주로 사드리는 업종은 금속과 반도체"라며 "특히 금속의 경우 전체 순매수액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이는 태웅, 평산, 현진소재 등 대체 에너지 관련주들이 금속업종이 다수 포진돼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열기는 실제로 여러 곳들에서 감지된다. 최근 대우증권 리서치센터가 지난 9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녹색성장 포럼은 매니저 등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참석,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연일 성황을 이루고 있다.
또 지난 12일 한국투자증권이 신재생에너지 투자권위자인 러셀 리드 박사 초청간담회에도 연기금과 공제회를 포함한 내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더욱이 기관들은 이들 녹색성장주들의 가격이 올라도 바로 빠져나오지 않는 등 강한 매수세를 이어가는 것도 특징적이다.
삼성증권의 정명지 연구원은 "최근 기관들의 움직임을 보면 한 테마내에서 어떤 기업의 주가가 오르면 그 테마내 다른 업체들로 매기가 이동하는 테마내 순환매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LED업체들은 보면 이런 행태가 분명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경기침체로 대형주들의 상승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환매 등으로 자금도 부족한 가운데 수익률을 올리려다보니 스토리가 있는 테마주에 몰리고 있다"며 "여기에 시중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에 기반한 개인들의 매수세도 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녹색성장주, 중장기 테마로 이어질까? 논란 가열
그렇다면 이들 업종들이 중장기적으로도 상승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까?
이런 의문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녹색성장주들이 기존의 테마와는 다소 성격이 다르다고 지적한다. 실체가 없던 과거 테마와는 달리 녹색성장주들은 정부가 중장기 로드맵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데다, 테마를 주도하는 회사들의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우증권의 남정훈 선임연구원은 “최근 지수가 박스권인 상황에서 이들 종목들이 오르면서 거품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도 일부 이해가 간다”면서도 “최근 상승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중장기 정부계획에 직접 수혜를 받고 실적도 뒷받침되는 기업들이라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점이 부담이나 다소 조정이 이뤄진다면 다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이런 투자형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NH투자증권의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녹색성장주들이 장기적으로는 방향성이 옳으나 테마 형성 후 살아남은 기업들은 극소수에 불과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며 "더욱이 최근 시장은 시세가 분출할 정도로 시장상황이 우호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기관도 그 내부에 다양한 부류가 있다"며 "아직까지 큰 규모의 기관들이 이들 테마주들을 적극 매수한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코스피지수는 하락을 면치 못하는 와중에 코스닥시장은 오히려 상승하는 등 코스피와 코스닥이 '디커플링'이 빚어지는 등 그간 오그라들었던 코스닥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무엇보다 녹색성장주를 중심으로 기관 매수세가 이어지는 모습이어서,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인 테마가 형성될지 크게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녹색성장은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으로 국내외적으로 크게 확산, 이전의 IT(정보기술)나 바이오 테마를 앞도하는 테마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반면 다른쪽에서는 장기투자를 요하는 문제여서 '초기 거품'에 부화뇌동하는 것은 삼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등 찬반 양론도 뜨거워지고 있다.
그렇지만 일단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속에서 한국의 경제를 이끌어온 수출마저 급감하는 상황에서 기댈 언덕이 없었던 증권시장이 녹색성장주에 대해 전폭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 녹색성장주, 기관 참여 속 새로운 증권시장 테마 형성
특히 이들 녹색성장에 대해서는 개인보다는 기관이 앞장 서서 관심을 표명하고 있고 매수를 주도한다는 점에서 시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의 김학균 수석연구원은 17일 "올해들어 기관들이 코스닥시장의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달의 순매수액인 2329억원은 IT붐이었던 지난 2000년 2월과 황우석 교수로 바이오 열풍이 극에 달한 지난 2005년 11월에 이어 세번째로 큰 규모"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기관들이 코스닥에서 주로 사드리는 업종은 금속과 반도체"라며 "특히 금속의 경우 전체 순매수액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이는 태웅, 평산, 현진소재 등 대체 에너지 관련주들이 금속업종이 다수 포진돼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열기는 실제로 여러 곳들에서 감지된다. 최근 대우증권 리서치센터가 지난 9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녹색성장 포럼은 매니저 등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참석,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연일 성황을 이루고 있다.
또 지난 12일 한국투자증권이 신재생에너지 투자권위자인 러셀 리드 박사 초청간담회에도 연기금과 공제회를 포함한 내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더욱이 기관들은 이들 녹색성장주들의 가격이 올라도 바로 빠져나오지 않는 등 강한 매수세를 이어가는 것도 특징적이다.
삼성증권의 정명지 연구원은 "최근 기관들의 움직임을 보면 한 테마내에서 어떤 기업의 주가가 오르면 그 테마내 다른 업체들로 매기가 이동하는 테마내 순환매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LED업체들은 보면 이런 행태가 분명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경기침체로 대형주들의 상승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환매 등으로 자금도 부족한 가운데 수익률을 올리려다보니 스토리가 있는 테마주에 몰리고 있다"며 "여기에 시중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에 기반한 개인들의 매수세도 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녹색성장주, 중장기 테마로 이어질까? 논란 가열
그렇다면 이들 업종들이 중장기적으로도 상승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까?
이런 의문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녹색성장주들이 기존의 테마와는 다소 성격이 다르다고 지적한다. 실체가 없던 과거 테마와는 달리 녹색성장주들은 정부가 중장기 로드맵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데다, 테마를 주도하는 회사들의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우증권의 남정훈 선임연구원은 “최근 지수가 박스권인 상황에서 이들 종목들이 오르면서 거품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도 일부 이해가 간다”면서도 “최근 상승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중장기 정부계획에 직접 수혜를 받고 실적도 뒷받침되는 기업들이라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점이 부담이나 다소 조정이 이뤄진다면 다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이런 투자형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NH투자증권의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녹색성장주들이 장기적으로는 방향성이 옳으나 테마 형성 후 살아남은 기업들은 극소수에 불과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며 "더욱이 최근 시장은 시세가 분출할 정도로 시장상황이 우호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기관도 그 내부에 다양한 부류가 있다"며 "아직까지 큰 규모의 기관들이 이들 테마주들을 적극 매수한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