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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온다]③ LG, 미래 준비 박차

기사입력 : 2009년01월07일 13:30

최종수정 : 2009년01월07일 13:30

[뉴스핌=문형민 김신정 기자] 구본무 LG 회장(사진)은 지난 5일 열린 시무식에서 '고객가치 혁신'과 '미래 준비'를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그룹의 경영 핵심 기조로 삼아온 '고객가치 경영'을 혁신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경영 환경이 악화될 것이지만 위축되지 말고 투자와 인재 육성 등으로 미래를 준비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구 회장은 앞서 지난해 11월말 계열사 CEO들과 새해 사업전략을 논의하는 컨센서스 미팅에서도 "3가지를 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 3가지는 채용 축소 및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 투자 축소, 사회공헌활동비용 축소 등이다.

그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는 오히려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으므로 미래 준비를 위해 해야 할 것을 소홀히 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일관성 있게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LG의 올해 큰 그림은 전자와 화학부문을 세계가 인정하는 글로벌 기업 수준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한편 통신서비스 부문도 관련 회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특히 성장 잠재성이 큰 태양광, LED, 하이브리드카용 전지 등 친환경 녹색 시장을 중심으로 주력 계열사간 시너지를 통해 대응하는 LG식(式) 성장 전략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잡아라"

LG전자는 수익성 위주로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프리미엄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지위를 더욱 높여 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최근 금융 위기에 따른 환율 급등은 오히려 LG전자에게 기회가 되고있다. 미국과 일본의 경쟁사들보다 수출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회를 활용해 휴대폰 부문은 2010년 글로벌 톱(Top) 3 진입, TV 부문은 2010년까지 200억달러 매출 등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휴대폰 부문의 경우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과 브릭스(BRICs) 지역으로 대표되는 신흥시장 전략을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TV 부문도 경기 침체 영향이 덜한 중동, 중남미 시장을 집중 공략 포인트로 잡았다.

생활가전 부문 또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주요 지역별 유통, 마케팅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스마트 테크놀로지(Smart Technology)와 스타일리쉬 디자인(Stylish Design)의 제품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인정하는 진정한 명품가전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것.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에 단행했던 영업인력의 고객접점 전방배치가 올해 실적으로 나타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원가 절감과 제품 경쟁력을 더해 한층 더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LG화학도 석유화학부문에서 PVC, ABS 등 주요 제품의 원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차별화된 솔루션 제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 중동, 북아프리카, CIS 등을 중심으로 저가 원료 확보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중국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규모 확대와 현지화를 적극 검토키로 했다.

전지사업에서도 수익구조 개선과 동시에 하이브리드카용 중대형전지에서도 본격적인 성과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 등 LG의 통신서비스 부문은 미래 성장을 위한 4세대(4G) 사업을 철저히 준비하는 가운데 현재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인터넷전화 myLG070, IPTV myLGtv, 결합서비스 TPS 등 신성장 동력 사업에 집중하고, 신규 상품 개발 등을 통해 1등 상품을 지속적으로 육성한다는 것.

아울러 TPS에 이동전화를 한 데 묶어 저렴한 이용 요금으로 제공되는 쿼드로플레이 서비스(QPS) 출시도 추진하고, LG텔레콤과 FMC(유무선통합)기술 등을 묶어 하나의 단말기로 인터넷전화와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듀얼모드 전화서비스도 구상 중이다.



◆ "친환경 신사업 육성에 박차"

LG는 올해 태양전지, LED 등 친환경 신사업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가 100%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 LG솔라에너지는 지난해 6월말 충남 태안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향후 태안지역 전체 2만가구 가운데 8000가구에 1년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인 연간 19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을 통해 연간 1만2000톤의 CO2(이산화탄소)를 저감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정부가 추진중인 '저탄소 녹색성장' 경제기반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LG는 지난 2005년부터 태양광발전사업에 진출, LG CNS가 프로젝트 수주 형식으로 총 국내 8개 지역에 18개 발전소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LG화학, LG전자, LG솔라에너지 등 계열사별로 원재료 생산부터 발전소 건설까지 역할분담을 확정해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화학이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만들고, 이를 실트론이 받아 웨이퍼로 만들면 이후 LG전자가 웨이퍼를 가공해 태양전지 셀과 모듈을 만들게 된다. 이어 LG CNS는 태양광발전소 사업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최종적으로 LG솔라에너지가 태양광발전소의 건설과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LG는 최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폴리실리콘 및 태양전지 셀 등 태양광발전에 필요한 원재료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경북 구미 PDP모듈 A1라인을 태양전지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곳에 LG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약 2200억원을 투자해 2개 라인을 신설한다. 양산 시점은 1라인이 2010년 1/4분기경, 2라인은 2011년 1/4분기경으로 예정돼 있다.

LG화학은 폴리실리콘을 2010년에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원재료 개발과 함께 LG는 앞으로 태안 외 다른 지역에 태양광발전소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는 등 태양광시장 선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LG는 향후 태양광 외에도 지열, 풍력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 사업진출도 적극 검토하는 등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LG는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차세대 조명으로 집중 조명받고 있는 LED사업을 LG이노텍을 통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중순 열린 그린에너지 발전전략보고회에서 2012년까지 LED 분야에 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LG이노텍은 LCD 백라이트유닛 및 상업용 조명을 중심으로 LED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며, 필수 부품인 LED 칩은 자체 개발 역량 확보와 외부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LED사업분야도 전자부문 계열사간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고 시너지효과 창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LG이노텍이 휴대폰 및 노트북용 LED모듈에 이어 LCD TV용 LED모듈을 양산함에 따라, LG디스플레이가 이 모듈을 받아 LCD패널을 만들고 LG전자가 패널을 받아 TV를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LG이노텍은 LCD용 LED시장과 함께 조명용 LED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LED조명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서울시가 상암DMC 내에 조성할 '디지털미디어 스트리트' LED 가로등 설치를 완료하는 등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 "계열사별 미래성장동력 투자 지속"

LG는 이외에도 올해 계열사별로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태양전지, 시스템에어컨, 휴대폰 분야 R&D 투자에 집중할 방침이다.

시스템에어컨 분야에서 LG전자는 지난 2005년에 친환경 냉매를 적용한 제품을 개발했고, 2010년 35억달러 매출로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에어컨 R&D 인력을 올해까지 2000명으로 늘리고 있으며, 에어컨 매출액의 10%를 R&D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휴대폰 분야에서도 지난해말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LTE(롱텀 에볼루션) 단말 모뎀칩을 기반으로 한 제품개발에 집중해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4세대 이동통신의 세계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AM OLED와 퍼브릭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기술에 올해에도 지속적인 R&D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휴대폰용 AMOLED를 중심으로 제품 생산을 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생산라인 고효율화 및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OLED 신규 라인 투자를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향후 TV용 OLED 제품 상용화를 목표로 대형화 기술 개발을 가속화 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초부터 IT 및 TV용 LCD 이외의 광고용, 공공장소 디지털 게시판 등 활용 영역이 넓은 퍼블릭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과 R&D를 확대해 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대형 퍼블릭 디스플레이용 LCD 판매량은 2006년 62만대, 2007년 66만대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138만대로 대폭 증가했다.

LG화학 역시 중장기적인 관점의 미래준비 차원에서 올해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지난해 3/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금년 투자는 9000억원 선에 머무를 것이지만 내년에는 1조2000억원이 조금 넘지 않을까 한다"며 투자를 늘릴 방침을 밝혔다.

그는 특히 자동차용 중대형 전지에 대해 4년내 4000억원 가까지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올해 전지사업에서 작년보다 2배 이상의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화장품 분야의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에 LED 조명이 장착된 용기를 사용한 화장품을 출시하는 등 화장품 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출시된 LED조명이 장착된 '오휘 루미아르떼 팩트'와 '수려한 예화윤 팩트'는 2007년 7월 LG전자∙LG화학∙LG생활건강 등이 디자인을 공동 연구하는 ‘LG디자인협의회’를 통해 개발된 제품이다.

LG생명과학은 매년 진행해오던 대로 매출의 20% 이상을 신약개발 등 R&D 부분에 투자할 계획이다. 신약개발 등 R&D투자는 기간이 길고 많은 자금이 소요되지만 상용화 된다면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비즈니스 모델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LG생명과학은 미국의 길리아드와 제휴를 맺고 해외에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 중인 간기능 개선제를 비롯해 B형간염 치료제(임상 2상), 당뇨치료제 DPP IV(임상 2상), 비만치료제(일본 다케다 제휴), 항혈전제, 치매치료제 등 다양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LG텔레콤은 미래 이동통신 서비스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정일재 LG텔레콤 사장은 지난해말 송년간담회에서 "올해 주파수 재배분시 저대역의 주파수를 확보하면 2011년부터 2년간 전국망을 조기에 구축, 2013년에 한층 업그레이드된 4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3G는 늦었지만 4G 서비스는 앞서나가겠다"며 "LG텔레콤이 4G 조기투자와 서비스에 나서면 휴대전화, 네트워크 장비, 콘텐츠 등 통신업계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LG텔레콤은 올해부터 설치될 네트워크 장비를 동일한 하드웨어에서 2G부터 4G까지 장비 및 기술방식을 탄력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멀티모드 구조로 설계해 비용절감, 투자기간 단축을 꾀할 계획이다.

LG데이콤과 LG파워콤도 IPTV 등 신규사업 및 네트워크 고도화를 위해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LG CNS는 IT융합 전담조직을 가동해 '비즈니스 컨버전스 시대'를 주도해 나가기 위해 올해에도 지난해 규모 이상의 R&D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LG CNS는 지난해에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기 위해 차세대 웹, 각 산업별 특화 솔루션 등에 약 400억원(자회사 포함) 규모의 R&D 예산을 투입해 대규모 신규 프로젝트 발굴과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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