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작업 난항 예상…시장침체+PF손실 커져
[뉴스핌=홍승훈기자] 유진기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유진투자증권 매각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최근 기업들의 유동성 확보 전쟁 속에서 M&A시장이 얼어붙었고, 이에 따른 매물 가격이 급격하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매각가가 애초 전망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관측도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또한 비록 KB금융이 실사에 참여한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주식시장에선 유진투자증권이 3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지만 KB금융의 소극적인 입장이 여전한데다 나머지 실사에 참여할 업체들도 최근 시장상황을 감안할 때 적극적일 이유가 없어 보인다.
최근 M&A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의 지분 매각협상이 상당히 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결렬됐다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M&A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주 유진기업이 갖고 있는 유진투자증권 지분 24.09%를 1000억원 수준에 매각하기로 협상이 진행됐으나 결렬됐다"며 "시장침체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한 두달새 가격이 완전히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전해왔다.
지난해 초 유진투자증권(옛 서울증권) 지분 24.09%를 1800억원 가량에 사들였던 유진기업으로선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같은 가격급락은 시장침체도 침체지만 주된 요인이 유진투자증권의 PF투자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기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돼 주목된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유진투자증권의 PF투자 금액 중 절반 가량이 회수불능 상태라고 알고 있다"며 "곧 만기가 돌아오는 것부터 차질이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연내 회수 들어올 부분이 500~700억원 수준"이라며 "최근 금융위기와 맞물려서 현재로선 회수할 지 연장할 지, 리파이낸싱을 할 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고 답변했다.
지난 6월말 현재 금감원이 집계한 유진투자증권의 PF투자 잔액은 2240억원 수준.
수 개월전 유진투자증권 매각협상에 관여했던 한 관계자는 "몇 달전 1500억원 수준에서 유진증권 지분을 매각하는 딜이 진행된 적이 있었다"며 "그쪽(유진그룹)에서 가격이 너무 낮다며 거절해 구두 협상단계에서 취소됐다"고 전해왔다.
이 관계자는 "당시엔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그 정도 가격에 제안됐지만 지금 상황은 다르다"며 "1000억원에 판다고 해도 인수자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진기업을 담당하는 증권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유진투자증권이 안 팔린다고 재무적인 리스크가 확산돼 바로 어떻게 되는 상황은 아닐 것"이라며 "매각이 성사된다면 단지 숨통이 트이는 수준일텐데 최근 M&A시장이 얼어붙어 매각작업이나 매각가 협상이 상당히 어려운 건 사실"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유진그룹은 특수목적회사(SPC) '유진하이마트홀딩스'를 설립하고, 지난 1월 하이마트를 총 1조 950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SPC 설립자본금 6000억원과 SPC의 차입금 1조4000억원(CB포함)으로 조달했다.
때문에 차입금 조달금리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는 유진기업으로선 계열사 매각을 서두르고 있지만 현재 시장상황을 감안할 땐 팔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팔더라도 후려쳐진 가격에 팔아야 하는 부담을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이 M&A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최근 인수의향서라는 서류절차도 무시한채 쌍수를 들어 KB금융 등 여타 인수후보자들에게 실사 기회를 부여한 것도 이같은 위기상황이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다만 이같은 M&A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는 것이 회사로선 긍정적이지만 인수자측에선 되레 발을 뺄 여지를 주는 것으로 주가상승을 마냥 좋게만 볼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최근 기업들의 유동성 확보 전쟁 속에서 M&A시장이 얼어붙었고, 이에 따른 매물 가격이 급격하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매각가가 애초 전망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관측도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또한 비록 KB금융이 실사에 참여한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주식시장에선 유진투자증권이 3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지만 KB금융의 소극적인 입장이 여전한데다 나머지 실사에 참여할 업체들도 최근 시장상황을 감안할 때 적극적일 이유가 없어 보인다.
최근 M&A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의 지분 매각협상이 상당히 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결렬됐다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M&A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주 유진기업이 갖고 있는 유진투자증권 지분 24.09%를 1000억원 수준에 매각하기로 협상이 진행됐으나 결렬됐다"며 "시장침체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한 두달새 가격이 완전히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전해왔다.
지난해 초 유진투자증권(옛 서울증권) 지분 24.09%를 1800억원 가량에 사들였던 유진기업으로선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같은 가격급락은 시장침체도 침체지만 주된 요인이 유진투자증권의 PF투자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기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돼 주목된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유진투자증권의 PF투자 금액 중 절반 가량이 회수불능 상태라고 알고 있다"며 "곧 만기가 돌아오는 것부터 차질이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연내 회수 들어올 부분이 500~700억원 수준"이라며 "최근 금융위기와 맞물려서 현재로선 회수할 지 연장할 지, 리파이낸싱을 할 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고 답변했다.
지난 6월말 현재 금감원이 집계한 유진투자증권의 PF투자 잔액은 2240억원 수준.
수 개월전 유진투자증권 매각협상에 관여했던 한 관계자는 "몇 달전 1500억원 수준에서 유진증권 지분을 매각하는 딜이 진행된 적이 있었다"며 "그쪽(유진그룹)에서 가격이 너무 낮다며 거절해 구두 협상단계에서 취소됐다"고 전해왔다.
이 관계자는 "당시엔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그 정도 가격에 제안됐지만 지금 상황은 다르다"며 "1000억원에 판다고 해도 인수자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진기업을 담당하는 증권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유진투자증권이 안 팔린다고 재무적인 리스크가 확산돼 바로 어떻게 되는 상황은 아닐 것"이라며 "매각이 성사된다면 단지 숨통이 트이는 수준일텐데 최근 M&A시장이 얼어붙어 매각작업이나 매각가 협상이 상당히 어려운 건 사실"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유진그룹은 특수목적회사(SPC) '유진하이마트홀딩스'를 설립하고, 지난 1월 하이마트를 총 1조 950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SPC 설립자본금 6000억원과 SPC의 차입금 1조4000억원(CB포함)으로 조달했다.
때문에 차입금 조달금리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는 유진기업으로선 계열사 매각을 서두르고 있지만 현재 시장상황을 감안할 땐 팔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팔더라도 후려쳐진 가격에 팔아야 하는 부담을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이 M&A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최근 인수의향서라는 서류절차도 무시한채 쌍수를 들어 KB금융 등 여타 인수후보자들에게 실사 기회를 부여한 것도 이같은 위기상황이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다만 이같은 M&A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는 것이 회사로선 긍정적이지만 인수자측에선 되레 발을 뺄 여지를 주는 것으로 주가상승을 마냥 좋게만 볼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