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유진투자증권 매각가 반토막났다?

기사입력 : 2008년11월04일 07:47

최종수정 : 2008년11월04일 07:47

매각작업 난항 예상…시장침체+PF손실 커져

[뉴스핌=홍승훈기자] 유진기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유진투자증권 매각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최근 기업들의 유동성 확보 전쟁 속에서 M&A시장이 얼어붙었고, 이에 따른 매물 가격이 급격하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매각가가 애초 전망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관측도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또한 비록 KB금융이 실사에 참여한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주식시장에선 유진투자증권이 3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지만 KB금융의 소극적인 입장이 여전한데다 나머지 실사에 참여할 업체들도 최근 시장상황을 감안할 때 적극적일 이유가 없어 보인다.

최근 M&A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의 지분 매각협상이 상당히 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결렬됐다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M&A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주 유진기업이 갖고 있는 유진투자증권 지분 24.09%를 1000억원 수준에 매각하기로 협상이 진행됐으나 결렬됐다"며 "시장침체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한 두달새 가격이 완전히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전해왔다.

지난해 초 유진투자증권(옛 서울증권) 지분 24.09%를 1800억원 가량에 사들였던 유진기업으로선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같은 가격급락은 시장침체도 침체지만 주된 요인이 유진투자증권의 PF투자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기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돼 주목된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유진투자증권의 PF투자 금액 중 절반 가량이 회수불능 상태라고 알고 있다"며 "곧 만기가 돌아오는 것부터 차질이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연내 회수 들어올 부분이 500~700억원 수준"이라며 "최근 금융위기와 맞물려서 현재로선 회수할 지 연장할 지, 리파이낸싱을 할 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고 답변했다.

지난 6월말 현재 금감원이 집계한 유진투자증권의 PF투자 잔액은 2240억원 수준.

수 개월전 유진투자증권 매각협상에 관여했던 한 관계자는 "몇 달전 1500억원 수준에서 유진증권 지분을 매각하는 딜이 진행된 적이 있었다"며 "그쪽(유진그룹)에서 가격이 너무 낮다며 거절해 구두 협상단계에서 취소됐다"고 전해왔다.

이 관계자는 "당시엔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그 정도 가격에 제안됐지만 지금 상황은 다르다"며 "1000억원에 판다고 해도 인수자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진기업을 담당하는 증권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유진투자증권이 안 팔린다고 재무적인 리스크가 확산돼 바로 어떻게 되는 상황은 아닐 것"이라며 "매각이 성사된다면 단지 숨통이 트이는 수준일텐데 최근 M&A시장이 얼어붙어 매각작업이나 매각가 협상이 상당히 어려운 건 사실"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유진그룹은 특수목적회사(SPC) '유진하이마트홀딩스'를 설립하고, 지난 1월 하이마트를 총 1조 950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SPC 설립자본금 6000억원과 SPC의 차입금 1조4000억원(CB포함)으로 조달했다.

때문에 차입금 조달금리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는 유진기업으로선 계열사 매각을 서두르고 있지만 현재 시장상황을 감안할 땐 팔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팔더라도 후려쳐진 가격에 팔아야 하는 부담을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이 M&A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최근 인수의향서라는 서류절차도 무시한채 쌍수를 들어 KB금융 등 여타 인수후보자들에게 실사 기회를 부여한 것도 이같은 위기상황이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다만 이같은 M&A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는 것이 회사로선 긍정적이지만 인수자측에선 되레 발을 뺄 여지를 주는 것으로 주가상승을 마냥 좋게만 볼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승용차, 인도 돌진 보행자 덮쳤다...시청역 인근 9명 사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 70대 남성 운전자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를 덮쳐 다수의 보행자가 숨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남성 A씨(68)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가슴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부상자임을 고려해 아직 진술 등의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음주 측정 검사를 실시해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은 파악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3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던 소방 당국은 자정을 넘겨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당초 사고로 6명이 숨지고, 3명이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알려졌으나 심정지 환자 3명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으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자 1명, 경상자 3명으로 총 4명이다. 현장 사망자 6명은 신원이 확인돼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으며,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보 중이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3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인해 연락할 계획이다. 경상자 중 2명은 치료 중이며 이 중 한 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중상자 1명도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dosong@newspim.com 2024-07-02 00:54
사진
이원석 "민주당 검사 탄핵, 李 형사처벌 모면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소추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총장은 2일 "이재명이라는 권력자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유도 없이 단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제공=대검찰청] 민주당은 이날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42)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엄희준(32기·51)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강백신(34·50)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33·50)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부부장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차장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엄 지청장과 강 차장은 앞서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했다. 이 총장은 "이미 기소돼 1심 판결이 났거나 재판 중인 사건을 국회로 옮겨와 이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인 민주당 의원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 제101조 '사법권은 법원에 속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헌법상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수사 검사를 타깃으로 삼아 좌표를 찍어 그 검사를 공격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그의 명예를 깎아내려 탄핵소송 대상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꺾어 손을 떼게 하고, 다른 검사에게 본보기를 보여서 위축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앞서 검사 탄핵이 이뤄졌을 때도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부당하고, 법률적으로 탄핵한다면 총장인 저를 탄핵하라고 말했다"면서 각 검사에 대한 탄핵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박 검사에 대해 "박 검사는 얼마 전 부부장검사가 된 말 그대로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라며 "탄핵 사유가 된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도 본인과 일부 변호인 주장 외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출정계획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르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장은 엄 지청장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9년이 지났다"며 "지난 정부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했으나 그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당사자도 다른 말이 없는데 민주당이 이를 탄핵사유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차장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관련자들에 대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적부심도 기각했다"며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소추 사유로 한 전 총리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이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미 이들이 보직을 이동해 실제 공소유지와 수사·재판과 거리가 있음에도 수사와 재판에 관여 못 하도록 하는 것은 권세에 있는 사람, 권력자에 대해 수사하면 이렇게 된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총장은 "입장 발표 전 탄핵안을 읽어봤는데 증거와 조사상 참고자료라고 붙어있는 자료는 언론 기사 이외에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며 "언론 기사도 탄핵 근거로 사용될 수 있지만, 파면을 일게 할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러한 형태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또 이뤄진다면 누구도 검찰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범죄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가게 될 것인데, 그 점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hyun9@newspim.com 2024-07-02 16: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