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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家, 경영권 승계에 '이상징후' 조짐

기사입력 : 2008년10월27일 14:50

최종수정 : 2008년10월27일 14:50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셋째 부인인 서미경씨(50세)와 둘사이에 태어난 신유미씨(25세)가 다시 재계의 관심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씨와 딸인 유미씨가 롯데그룹의 주력계열사인 롯데쇼핑에 지분을 취득하면서 여러가지 해석을 낳고 있는 것이다.

롯데그룹은 최근까지도 서씨와 유미씨가 외부에 공개되는 것에 대해 적잖은 부담을 느꼈왔다는 점에서 향후 롯데그룹의 경영권 승계과정에 상당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추측을 일으키고 있다.


◆ 롯데 경영승계에 변화조짐?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서씨와 딸인 유미씨가 최근 2년~3년 사이에 롯데그룹 내에서 뿐만아니라 재계에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안팎에 쏠리는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27일 공시를 통해 그리 많은 지분은 아니지만 서씨와 유미씨는 각각 롯데그룹의 주력계열사인 롯데쇼핑 주식 1690주, 3270주를 취득했다. 그리고 두 모녀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유원실업에서도 롯데쇼핑 주식 3000주를 매입했다.

특히 신 회장과 서씨의 관계에 대해서는 불과 몇 년전 까지만 해도 입에 올리는 게 부담스러울 정도로 말을 조심했다.

또 신 회장과 서씨에서 낳은 유미씨 역시 태어난 이후에도 외부에 알려지는 것에 대해 철저히 관리했을 정도였다. 이 때문에 유미씨는 태어난 후 6살이 돼서야 신 회장의 호적에 올릴 수 있었다.

이처럼 서 씨와 유미씨는 롯데그룹의 경영권 승계구도에서 배제될 정도였지만 최근 2년~3년 사이에 롯데 계열사 지분을 잇따라 취득하면서 향후 롯데의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지난해 10월 유미씨는 신 회장의 첫째 부인인 고 노순화씨 사이에서 태어난 장녀 신영자(66세) 롯데쇼핑 사장과 같은 비율로 롯데후레쉬델리카 지분 9.31%(35만주)를 취득했다.

이는 롯데호텔 호남석유화학등 롯데의 주력계열사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지분율로 유미씨를 롯데가문의 공식적인 일원으로 인정한 조치라는 해석이다.

지난해 말 롯데쇼핑이 부당지원해 공정위로 제재를 받은 유원실업도 관심 대상이다. 이 회사는 서씨와 유미씨 각각 57.82%, 42.18%등 100% 지분을 갖고 있는 롯데의 비계열 특수관계회사이다.

롯데계열사의 부당지원을 통해 유원실업은 막대한 수익을 냈고 이를 통해 지난 2004년~2005년에는 배당(19억원)받은 자금으로 유미씨가 롯데후레쉬델리카의 지분 9.3%와 코리아세븐의 지분 1.3%를 확보하는 역할을 하게 됐다.

이처럼 재계와 업계에서는 서 씨와 유미씨가 롯데 계열사의 지분을 연이어 매입하면서 롯데의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변화조짐이 일어 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현재 롯데그룹은 신 회장과 첫째 부인인에서 태어난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과 신 회장의 일본인 둘째부인인 시게미츠 하츠코씨의 장남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과 차남인 신동빈 롯데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나서고 있다.

◆ 서미경은 누구?

재계에서 롯데그룹의 '별당마님'으로 일컫는 서미경씨는 한 때 '서승희'라는 가명을 통해 연예계에서도 잘 알려졌다.

아역 탤런트로 출신인 서씨는 안양예고 재학시절인 1977년 제1회 미스롯데 출신으로 뽑히며 롯데의 CF모델로 활약했다. 이후 화려한 몸매와 빼어난 미모를 갖춘 서 씨는 광고모델과 탤런트활동 외에도 '방년 18세' '단둘이서'등 10여 편의 영화에도 출연하면서 스타반열에 올라섰으나 80년초 급작스레 종적을 감췄다.

당시 스타반열에 오르며 많은 남성의 선망대상이던 서 씨가 소리소문없이 종적을 감축것을 두고 롯데 신 회장과의 관계가 조심스럽게 재계에 회자됐으나 사실확인이 안돼 더 이상의 이야기는 돌지 않았다. 단지 지인들의 입을 통해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다"라는 정도로 서 씨의 존재는 묻히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1988년 신 회장과 서 씨 사이에서 태어난 유미씨가 신 회장의 호적에 입적돼 외부에 처음 알려지게 됐다. 이후에도 서씨의 행적은 그렇게 부각되지 않았다.

이면에는 서 씨가 신 회장의 첫째 부인인 노순화씨가 젊은 나이에 사망한 뒤 얻은 둘째부인인 시게미츠 하츠코씨에 가려져 드러내 놓고 외부활동에 나서기에 조심스러웠다도 시각도 있다.

공식적으로 서 씨는 아직까지 신 회장의 호적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인지 롯데그룹이나 롯데가(家) 내에서도 공식적으로 서 씨의 존재를 거론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이런 상황에서 서 씨의 최근 행보는 롯데 내 뿐만아니라 재계의 관심대상으로 크게 부각되고 있는 분위기다. 무엇보다도 향후 신 회장이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서 씨와 유미씨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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