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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S 등 한국물 위험프리미엄 사상 최고, "위기국면 장기화 우려"

기사입력 : 2008년10월23일 14:17

최종수정 : 2008년10월23일 14:17

[뉴스핌 Newspim=변명섭 이기석 기자] 우리나라의 5년물 CDS(신용부도스왑)프리미엄 이 한때 500bp(basis point)를 넘어서며 사상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위기 신호가 그치질 않고 있다.

외평채 가산금리 역시 5년물과 10년물 모두 갈수록 높아지는 등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어 국내외 유동성 문제나 실물경제 침체 우려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위기국면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아이슬랜드나 아르헨티나 등 신흥시장국에서 IMF 구제금융신청 등 국가부도 위기도 전해지고 있어 글로벌 외화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 주식 등 금융자본시장이 안정되기에도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어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2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2일 CDS프리미엄은 전날보다 61bp 상승한 488bp로 마감, 지난 2001년 9월 집계가 시작된 이래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집계방식에 다소의 차이가 있지만, 한때 500bp를 넘어섰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한국의 CDS프리미엄은 10월 들어서부터 200bp를 넘어섰고 지난 17일부터 400bp를 훌쩍 넘더니 연일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CDS프리미엄 수치는 신흥시장 중에서도 최상위 수준에 속하며, 아시아의 여타 말레이시아나 태국보다도 두배 가량이나 높은 비정상적인 상황이다. 지난 21일 말레이지아 CDS프리미엄은 264bp, 태국은 267bp를 기록했다.

한국물 CDS프리미엄이 폭등한 것은 글로벌 위기로 달러 등 외화유동성이 크게 부족하고 해외조달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가 마련한 은행들의 대외부채에 대한 1000억달러 지급 보증안이 아직까지 시장 신뢰를 얻기에는 부족하고, 여기에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 경제침체로 전이될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금융센터 상황정보팀의 이순재 과장은 "우리나라의 CDS프리미엄은 우리 은행들의 신용도와 직결되는 측면이 있다"며 "글로벌 경제상황이 좋지 않고 환율 폭등과 주가 급락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상황에서 정부의 대책이 아직까지 시장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CDS프리미엄이 지속적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의 환율 급등과 주가 급락이 신흥국들 중에서도 다소 과다한 측면이 있고 이런 것이 CDS프리미엄에 전이되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되지 않는 한 당분간 CDS프리미엄은 올라갈 것이다"고 분석했다.


◆ 한국 외평채 가산금리도 고공행진, 금융위기국면 장기화 우려

아울러 한국 외평채 가산금리 역시 폭등 상태를 보이고 있다. 미국 재정증권(T-Note) 5년물을 벤치마크로 하고 있는 한국의 외평채 2013년 만기물의 가산금리는 지난해말 130bp 수준에서 지난 9월말 260bp, 그리고 지난 21일에는 354bp로 폭등한 상황이다. 2014년짜리는 375bp를 기록했다.

또 미국 재정증권(T-Bond) 10년물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 한국물 2015년 만기 외평채의 가산금리는 지난햅말 45bp 수준에서 지난 9월말 104bp, 그리고 지난 21일에는 209bp로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정부를 대표해서 기획재정부가 지난 9월 중순 외평채 10억달러 발행을 추진했다가 리만 브라더스 파산 이후 국제금융상황이 좋지 않아 발행을 연기한 이후, 국제금융시장 상황이 좋아지면 재추진을 하겠다고 했으나, 현재 상황에서는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신제윤 차관보는 외평채 발행이 언제 다시 추진될지는 확답하지 않으면서도 "시장상황이 좋아져 가산금리 수준이 내려가면 언제든 발행할 준비도 돼 있지만, 시장예측이 상당히 어려워 시기는 불투명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외국계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정부나 통화당국이 은행의 대외채무에 대해 지급보증을 하고, 또 은행채 매입 등 원화 유동성 공급에도 나서고 있으나 아직 국회 의결 등 절차가 남아 있어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고 있다"며 "특히 미국 증시가 폭락하는 상황이고 국내 금융시장도 요동을 치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 속에서 한국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대형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미국이 모두 2조달러를 퍼붓기로 했는데 아직 30% 수준에 그치고 있고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시장 불안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도 IMF 때 경험했듯이, 단기적으로 유동성 위기가 진정되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에도 일단 1-2년의 위기 상황이 간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 경기침체로 이어지고 있고 미국에서도 경제전문가들이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구조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기업실적이 다시 다운그레이드되고 실물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금융시장도 당분간은 혼란을 보일 것이며,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물에 대한 위험도나 외평채 가산금리가 하향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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