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김혜수 기자]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올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5%대 아래로 내려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내년에도 물가가 3%로 안정되기 힘들고, 경상수지 적자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는 한 고물가와 경상수지 적자 등 어려운 경제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10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5.0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작년 7월과 8월 두 달 연속 인상된 후 9월부터 11개월 연속 동결됐다.
한은은 국내 경기가 소비와 투자 부진으로 상승세가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급격히 감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가 상승세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5.5%까지 치솟은 데다 국제유가 오름세가 지속돼 상당기간 높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국제유가가 120~130달러로 급속히 내려온다해도 하반기에 물가상승률이 5%대 밑으로 내려오기는 힘들 것"이라며 "정책당국이 전기료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고 있지만 이들이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도 3%대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은은 최근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물가상승률을 5.2%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져 임금 인상 등 2차효과로 나타나는 것"에 대해 우려하며 "고유가 등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피해는 피할 수 없으므로 이 고통을 고루 분산시키고 빨리 흡수해 안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또 경상수지 적자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아직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며 "원유가격이 130~140달러 수준이 지속된다면, 약간 내려간다고 하더라도 내년도에도 적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 이 총재는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라고 전제한 후 "다만 시장의 쏠림현상, 지나친 기대로 경제안정을 손상시킬 염려가 있을 때 정책당국이 경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당국이 외환시장의 수급 사정, 기본적인 경제흐름을 바꿀 수 있는 건 아니다"며 "환율로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풍부한 유동성을 관리하는 정책에 대해 이 총재는 "유동성 증가는 금융중개기관이 외형 확대에서 비롯된다"며 "정책당국이 금융기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조치를 하는 건데 기본적인 것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라고 말했다.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는 한 고물가와 경상수지 적자 등 어려운 경제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10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5.0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작년 7월과 8월 두 달 연속 인상된 후 9월부터 11개월 연속 동결됐다.
한은은 국내 경기가 소비와 투자 부진으로 상승세가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급격히 감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가 상승세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5.5%까지 치솟은 데다 국제유가 오름세가 지속돼 상당기간 높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국제유가가 120~130달러로 급속히 내려온다해도 하반기에 물가상승률이 5%대 밑으로 내려오기는 힘들 것"이라며 "정책당국이 전기료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고 있지만 이들이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도 3%대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은은 최근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물가상승률을 5.2%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져 임금 인상 등 2차효과로 나타나는 것"에 대해 우려하며 "고유가 등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피해는 피할 수 없으므로 이 고통을 고루 분산시키고 빨리 흡수해 안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또 경상수지 적자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아직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며 "원유가격이 130~140달러 수준이 지속된다면, 약간 내려간다고 하더라도 내년도에도 적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 이 총재는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라고 전제한 후 "다만 시장의 쏠림현상, 지나친 기대로 경제안정을 손상시킬 염려가 있을 때 정책당국이 경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당국이 외환시장의 수급 사정, 기본적인 경제흐름을 바꿀 수 있는 건 아니다"며 "환율로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풍부한 유동성을 관리하는 정책에 대해 이 총재는 "유동성 증가는 금융중개기관이 외형 확대에서 비롯된다"며 "정책당국이 금융기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조치를 하는 건데 기본적인 것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