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앓아 온 아토피로 인해 정신적 스트레스와 소화불량, 수면부족, 우울증 등 부모의 지나친 음식 절제 강요가 진호의 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친 것. 현재 진호 군은 음식항원 검사를 받고 결과에 따라 특정 음식을 피하는 회피요법과 한약치료를 하고 있다.
아토피는 한방에서는 혈열(血熱) 혈조(血燥) 혈어(血瘀) 등으로 진단을 하고 치료에 들어간다. 그런데 양군은 혈열에 해당해 열을 풀고 피부의 보습기능을 살리는 치료와 광선치료를 동시에 하고 있다.
서울 등 대도시 지역에서 살 때는 아토피가 아주 심했던 아이들이 산 좋고 물 맑은 곳에서 살면 저절로 좋아진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이는 공기도 좋고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도 덜 받아서 좋아질 수도 있지만 가장 먼저 참고를 해야 할 것은 바로 햇빛의 영향이다. 따라서 좋은 치료약과 회피요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좋은 햇빛을 닮은 가시광선을 이용한 치료법을 겸하면 더 좋은 치료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환경성 질환인 아토피는 성장기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에게도 큰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같은 약을 먹어도 어떨 때는 호전이 돼서 이제야 체질에 딱 맞는 처방을 찾았다고 좋아 했다가 2~3일 만에 다시 나빠지는 경우가 흔하다. 원인에 맞춘 근본 치료가 만만치 않은 질병이다. 따라서 부모와 아이 치료 의사 모두 스트레스 또한 엄청나다.
아토피를 앓는 아이들 중에 밤새 피가 나도록 긁기를 반복해서 잠도 못자는 경우가 흔하다. 숙면 부족은 성장을 방해하고 역시 회복도 방해한다. 2007년 전국의 11개 성장클리닉 지점의 환자 유형을 분류 해 본 결과 40% 가량이 알러지 3총사라 불리는 알러지성 비염, 아토피, 천식 등을 동반하고 있었다.
아토피의 원인은 유전적 원인과 환경적 요인, 심리적 요인 등으로 나뉜다. 부모 중 1명이 아토피의 경우 자녀에게 나타날 확률은 50%에 달한다. 각종 환경호르몬 역시 중요한 원인이 된다. 인스턴트식품이나 식품 첨가물, 세제, 미세 먼지 등등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물질이 너무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진드기나 곰팡이 개와 고양이 털도 주된 원인이 된다. 심지어 우슈와 치즈, 쇠고기, 돼지고기에 의해서도 발병을 한다. 그렇다고 모든 단백질 공급원을 제한하면 키 성장은 기대할 수 없어 난감하다. 더욱이 우유와 쇠고기가 문제가 될 때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음식 알레르기는 한약처방이 아주 묘한 효과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 다행이다. 이때 ‘향사평위산’에 ‘산사’라는 약과 함께 광선치료를 하면 증상이 매우 만족할 만큼 호전된다.
아토피를 앓고 있는 성장에 육류 섭취가 매우 중요하지만 무조건 채식 위주의 식단을 강요한다면 아토피는 호전이 될지 몰라도 키는 제자리걸음을 하게 된다. 정확한 검사를 통해 문제가 되는 음식을 조심하면서 키와 피부가 동시에 만족 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좋다.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성장클리닉 원장>